“지난 3년, 한일교류의 필요성 실감했다”

2007년 6월 설립 이후 임의단체로 활동해왔던 일본희망제작소는 2009년 11월 일본 정부로부터 NPO(Non-Profit Organization) 법인으로 인증받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되었습니다. 이에 지난 5월 15일(오사카), 16일(도쿄) 이틀에 걸쳐 일본희망제작소 NPO법인화 기념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16일 도쿄에서 열렸던 행사를 중심으로 관련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부 행사는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의 강연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아픈 과거를 미래에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일 시민사회가 성숙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현재의 동아시아에서는 스스로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자각을 가진 시민으로 구성된 성숙한 시민사회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덧붙여 “인권이나 민주주의는 붕괴되기 쉬운 것이며, 우리가 그것을 지키고 감시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_1C|1143213794.jpg|width=”400″ height=”30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또한, “정부를 비판할 때에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하며, 하나의 사회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지를 고안해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직업을 소셜디자이너라고 부른다”고 자신의 작업을 설명했습니다.

박 상임이사는 자신이 관찰한 세계시민사회 동향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습니다. 그는 공공의 이익을 비지니스적인 방법으로 실현해 나아가는 것이 혁명처럼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으며, 정부 ? NPO ? 민간 사이의 벽이 무너지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세상은 꿈을 꾸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일본희망제작소의 의미

2부에서는 일본희망제작소를 통해서 진행되었던 사업의 실제사례를 들어보고, 지난 3년 간의 일본희망제작소 활동을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일본 희망제작소에서 한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국 방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이 날 행사의 슬로건이기도 한  ‘한일 교류에서 배우고, 협동을 통해 서로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명제를 실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수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서로간의 협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의 참석자들의 발언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 아오키 신지 (?木辰司, 그린 투어리즘 ? 네트워크 센터 대표, 토요(東洋)대학교수)

그는 ‘그린 투어리즘’을 주제로 한 <한국지자체 리더 연구회>를 큐슈에서 개최할 당시, 당초 예정에는 없었던 ‘그린투어리즘 추진 국제선언’을 작성하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대등한 교류를 통해 상호개발을 해나가고, 그러한 상호개발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발전이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 시게타 마스미 (重田益美, NPO법인 에코멧세 대표)

재활용 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시게타 마스미 대표는 한국의 아름다운가게를 시찰한 후 “사업전개 속도와 강한 조직력, 그리고 ‘자신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사회와 접목하는’ 자세에 큰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수를 통해 “같은 고민과 사업주제를 공유하는 한국과 일본의 사회적기업이 서로 교류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 오요베 카츠히토 (及部克人, 무사시노대학 명예교수)

오요베 교수는 한국의 미대생 20명을 초청해 개최했던 워크숍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한국 미대생들은 워크숍을 통해 도쿄 거리 산책, 신체로 표현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했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디자인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을 매개로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는 감상을 밝혔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열렸던 워크숍을 계기로 한국에 초청된 오요베 교수는 탈북 어린이들을 위한 워크숍도 개최했고, 이 과정에서 경험한 탈북 어린이들의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흔히 국제교류라고 하면, 언어나 말이 앞서게 됩니다. 그러나 오요베 교수의 사례를 통해서 예술이나 표현을 통한 공동작업(collaboration)의 가능성과 그 힘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_Gallery|1187023701.jpg|아오키 신지 그린 투어리즘 ? 네트워크 센터 대표|1285145047.jpg|시게타 마스미 에코멧세 대표|1400635955.jpg|오요베 카츠히토 무사시노대학 명예교수|1008037043.jpg|국제교류기금 요시모토 노리코 |1274833955.jpg|일본희망제작소 깃카와 준코 사무국장 |width=”400″ height=”300″_##]
★ 요시모토 노리코 (吉本紀子, 국제교류기금)

요시모토씨는 일본희망제작소에서 개최하는 한일교류회 ‘희망의 씨앗을 찾아서’를 통해서 다른 세대와 사회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행사에 참여해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한국의 소셜디자인에 대해 배울수 있는 것도 한일교류의 매력이라고  밝혔습니다. 요시모토씨의 경험담과 함께 일본희망제작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한국인 유학생은 ” 일본희망제작소는 한국 유학생에게 있어 일본사회에 참여하는 장소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례발표 후에는 전후 일본의 진보적 지식인을 대표하는 사카모토 요시카즈(坂本義和) 도쿄대 명예교수(정치학)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사카모토 교수는 “경쟁하는 세계화가 진행되는 중에도 연대를 통한 세계화의 중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일 뿐 아니라 아시아 사람들, 더 나아가 아프리카 사람들과도 어떠한 방식으로 시민사회의 문제를 공유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본희망제작소 깃카와 준코 (桔川純子) 사무국장의 활동보고가 이어졌습니다. 그는 한일 교류지원 ? 포럼개최 ? 관련 뉴스 생산 ? 인재육성 등 일본희망제작소가 지난 3년 동안 힘써 왔던 여러 일들과 앞으로 진행할 일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희망제작소 최상용 고문(전 주일대사)은 “문화교류는 서로 영원히 배워가는 과정” 이라며  “시민사회의 움직임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도 변화 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고 일본희망제작소의 활동을 격려했습니다.  

계속될 ‘협력 스토리’

일본희망제작소의 활동을 되돌아 보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지난 3년 간의 가장 커다란 성과는 ‘많은 분들과의 만남’이었다고 새삼 느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과의 만남에서 일본희망제작소는 교류와 협동의 새로운 가능성과 의미를 배웠습니다. 물론 응원해주시는 회원분들과 일본 온라인 뉴스레터 독자분들과의 만남도 너무나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답니다!

[##_1C|1391033247.jpg|width=”399″ height=”299″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앞으로도 많은 이들과의 만남이 빚어내는 ‘한일 협력 스토리’를 이어나가면서, 서로 관계맺고 협력하는 즐거움을 알려가고 싶다고 다시금 느끼게해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글_ 일본희망제작소 김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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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지난 3년, 한일교류의 필요성 실감했다””에 대한 2개의 응답

  1. 김승주 아바타
    김승주

    일본 희망제작소 화이팅이에요 ㅎㅎ

    1. 미네 아바타
      미네

      감사합니다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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