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장의 모금 학습일지

[##_1L|1361638501.jpg|width=”1″ height=”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CFRE 교육과정에 기초한 체계적인 모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1기 모금전문가학교 심화과정’이 지난 7월 12일부터 진행 중입니다. 모금전문가학교 심화과정 교육생 암사재활원 김종수 사무국장님께서 강연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여러분과 이 글을 공유합니다.


2011년 8월 원장님이 희망제작소 모금전문가학교 프로그램 참여를 말씀하셨을 때,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이 교육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에 직원들을 모금학교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모금학교 교육은 국장이나 원장님이 들어야 하는 교육이라고 건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원장님에게 모금학교 숙제의 압박감을 느낄 기회를 드리기로 직원들과 단합(이라고 쓰고 야합이라고 읽음)을 하고, 원장님께 관리자가 교육을 받아야 하는 온갖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원장님 하시는 말씀 “그래, 그럼 김 국장이 교육받으면 되겠네!” 그렇게 원장님의 등을 떠밀다가 오히려 떠밀려서 모금전문가학교 6기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금과 관련된 대부분의 도서들이 대형 전문 모금기관에 진행하고 있는 모금방법과 조직구성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있듯이, 모금학교 교육이라고 해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규모 기관에 적용할 수 없는 ‘공자님 말씀만 듣겠지’가 그때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때문에 모금학교에 대해 기대감 같은 것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교육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만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_Gallery|1264785859.jpg||1382342958.jpg||1360888724.jpg||width=400_##]


12주간 진행된 모금학교 교육 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Case statement (모금명분서) 작성과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결실은 내 안에 이리저리 흩어져서 따로 굴러다니고 있었던 모금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의 구슬들을 이론이라는 실로 꿰어서 나만의 목걸이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 계획을 기관에 적용하기 위한 첫 단계로 일주일을 투자해서 기관의 Case statement를 작성하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내가 만든 Case statement 속의 Mission과 Goal은 나의 Mission과 Goal이지 직원들과 공유하는 기관의 Mission과 Goal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가장 비참했던 문제의 진실은 계획을 세운 내가 ‘직원들과 Mission과 Goal을 공유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악마는 실행과정 속에 살고 있다.” 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 번 느끼면서 혼자서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희망제작소 모금전문가학교 심화과정의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짙은 먹구름에 별빛마저 숨어버린 어두운 밤길을 혼자서 걷고 있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흩어지면서 환한 보름달이 길을 비춰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심화과정 첫 교육에서 어떻게 하면 직원들과 Mission과 Goal 공유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6번의 교육 중에 유일하게 그나마 아는 것들을 가지고 공부를 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둘째 주 명분을 개발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약 20초 정도 다른 생각을 한 결과, 모든 사람들이 다 예라고 대답할 때 나 홀로 아니라고 대답하는 모든 이들과 차별되는 오직 나만의 Work Sheet를 작성하는 귀중한 경험도 하였습니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약 20초 정도 긴장이 풀리면서 도대체 어느 곳에 내가 서 있는지 알 수 없는 끔찍한 경험을 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수업시간 중에는 신경이 곤두서서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로 휴식시간이 되자마자 책상에 머리를 묻어버리거나, 뜨거워진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교육장 밖으로 나가고 있지만 말입니다.

[##_Gallery|1262157491.jpg||1068631027.jpg||1285267484.jpg||width=400_##]


물론, 지금 배우고 있는 ‘이론을 현장에서 실천할 때 필요한 기법들’ 중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가 대다수의 실천기법들이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대형 조직에서 운영되고 있는 방법들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미국이라는 문화적인 배경 안에서 운영되었던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옷감을 사서 옷을 만드는 것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기성복을 사서 내 몸에 맞게 고치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이 쉽고 시간도 적게 들듯이, 이미 운영되면서 검증된 시스템 운영방법들을 기관의 실정에 맞게 고치는 것보다 효율적인 운용방법은 없습니다. 문제는 기성복은 시장에 가면 살 수 있지만, 운영방법 특히 모금과 관련된 부분은 대부분의 기관에서 다른 기관과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최첨단 과학기술처럼 귀중한 모금과 관련된 자료들과 정보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모금전문가학교와 강의를 통해서 전해 주시는 B.K 안 교수님께 지면을 빌어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Thank you for your teaching to us form bottom of my heart!”

글_ 암사재활원 김종수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