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나눔을 잇다

희망제작소 1004클럽 고 이창식 천사님의 뜻을 기리는 추모현판식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성동구 기업은행 성수2가 지점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추모현판식에 함께한 1004클럽 유영아 천사님을 만나 짤막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희망 : 안녕하세요. 지난해 후원회원의 밤 이후 오래간만에 뵙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유영아 :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

희망 : 오늘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과 함께해서인지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고 이창식 천사님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유영아 : 1004클럽 모임에서 인연을 맺게 되었죠. 구두수선센터를 운영하면서 하루의 첫 수입을 빈 페트병에 모아서 희망제작소를 후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눈시울을 적실 정도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제작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희망 : 이번 추모현판식은 어떻게 준비하게 되셨나요?

유영아 : 1004클럽 회원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고 이창식 천사의 뜻을 이어가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추모현판을 제작하게 되었지요. 특히 고 이창식 천사가 생전에 일하던 구두수선방 자리에 추모현판을 걸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기업은행 관계자 분들의 배려와 1004클럽 회원들의 관심이 없었다면 진행되지 못했을 거예요. 감사하고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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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 추모 현판뿐만 아니라 천사기금 모금도 함께해 주셨죠?

유영아 : 지난해 연말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의 밤 행사에서 기부자들의 기부 스토리를 소개해 주는 코너가 있었어요. 그때 고 이창식 천사의 천사기금이 미처 채워지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004클럽 담당 연구원이 부족한 천사기금을 함께 채우자고 말하기 전에 사실 이미 제 마음은 그곳에 가 있었죠. 고 이창식 천사의 못다한 나눔과 희망을 잇고 싶었어요.

희망 : 마지막 질문입니다. 유영아 천사님의 ‘희망사항’은 무엇인가요?

유영아 :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밥 굶지 않고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실패를 겪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도 해보고 싶고요. 그리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희망의 노래가 들려오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희망제작소의 역할이 참 중요하겠지요?

이제는 흔적 없이 사라진 구둣방 자리에서 날개 없는 천사가 우리에게 환한 웃음을 건네고 있습니다. 고 이창식 천사님, 당신이 바로 우리의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