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열차 강원편] 강원의 고민

2011 희망제작소 창립 5주년 프로젝트
박원순의 희망열차


지난 5월 14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간 희망열차는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엄마 등에 업혀 잠이 든 어린 아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까지, 위도가 높게는 고성에서 낮게는 원주까지, 두루두루 사람과 지역을 만났습니다. 짧은 시간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강원도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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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희망열차에 승차하시기 전, 먼저 주요 행선지를 안내해 드립니다. 우리가 만난 사람들을 통해 들은 강원도의 오늘입니다.

[##_1L|1251319472.gif|width=”100″ height=”53″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속초는 아름다운 설악과 동해를 끼고 있는 인구 8만의 도시입니다. 과거 명태와 오징어를 잡으며 살던 평온한 지역이었습니다만, 2011년 오늘의 속초는 고민이 많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온도가 높아지면서 고기들이 더 이상 잡히지 않습니다. 속초와 고성은 특히 명태로 유명했는데, 요즘은 명태를 잡으려면 러시아 연안까지 가야합니다. 우리 어민이 잡아도 러시아산이라는 도장이 생선상자에 붙지요.

주변경관이 뛰어난 것이야 두 번 말하면 입 아프지만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콘도는 외지의 자본들이 세우고 안에서는 마트까지 떡하고 있으니, 사람들은 경치를 구경하다 콘도에서 먹고 자고 합니다. 지역에 관광객들이 남기는 것은 쓰레기뿐이라 지금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요즘 속초는 골머리가 아픕니다.


[##_1L|1233235567.gif|width=”80″ height=”7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고성은 이남 최북단으로 휴전선과 맞닿아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도 외지이자 오지라고나 할까요.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클 적에는 금강산 육로관광도 준비했습니다만, 요즘 정세에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인구 3만 중 6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입니다.



[##_1L|1002455696.jpg|width=”80″ height=”6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강릉은 20만여 인구가 사는 영동의 손꼽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를 위해 일하시는 분들께는 녹록치 않은 지역이라고 하네요. 지역 활동에 정치가 개입되거나, 지역운동보다는 중앙정부의 정책변화에 더 관심이 많은 게 동네 분위기라는 자평입니다.


[##_1L|1197438817.bmp|width=”80″ height=”54″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춘천은 서울 및 수도권과 가까워 강원도 안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래도 나름의 고충은 있습니다. 강원도의 다른 지역보다 사회경제활동이 늦게 출발했기에, 다소 활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지역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젊은 인구의 유출과 노인 인구의 증가, 시대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 대기업 자본의 유입에 따른 불안감, 지역 공동체의 붕괴 등을 고민한다는 점은 공통점이었습니다. 강원도의 목소리가 한국 사회의 불안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당신이 서있는 그곳으로, 희망열차가 찾아갔습니다. 강원도 여행에서 어떤 사람들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차근차근 전해드리겠습니다.

글_ 교육센터 이민영 연구원 (mignon@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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