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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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탐사대가 시작된지 벌써 10개월째. 지난 1월달만 해도 조그맣던 어린이들이 10개월이 지난 오늘. 부쩍 키가 크고 의젓해진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이른 봄 새순들이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 가는 그 모습과 어찌 다르지 않으랴!

오늘도 미래의 꿈나무와 희망탐사대 가족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행사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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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그리고 한성백제박물관으로 이어졌다. 백제는 한성(서울)시기, 웅진(공주)시기, 사비(부여)시기로 나눠지는데, 그 중 한성시기는 5백년이나 될 정도로 긴 역사를 가졌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는 식민치하 조선에는 대재앙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고학계에는 축복이었다. 대홍수가 휩쓸고 간 한강변에서 암사동 주거지가 발견되고, 거기에서 빗살무늬토기와 무늬없는토기가 출토됨으로써 선사시대 한반도에 신석기와 청동기 시대가 존재했음을 확실히 입증하는 토대를 제공했다. 이때 하류에서는 풍납토성이 ’백제왕성’으로 출현하는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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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1997년 1월2일, 풍납토성 내부에서 진행되던 대규모 아파트 기초공사 현장에 선문대 이형구 교수가 백제 유적이 발굴도 없이 파괴되는 참상을 목격하고 고발해, 풍납토성은 이후 대대적인 발굴을 거쳐 백제 하남 위례성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풍납토성은 이처럼 발굴에 드라마틱한 순간을 넘기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한성은 위치에 대한 이견이 분분했지만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발굴되면서 이곳을 한성으로 보는 견해가 많아졌다.

한성백제박물관 김기섭 박사는 한성은 두 개의 성으로 되어 있는데, 풍납토성은 북성, 몽촌토성은 남성으로 보고 있다. 풍납토성은 지금까지 발굴된 우리나라 고대의 성 중에서 가장 큰 토성이다 1,700년전 수많은 유물이 발견돼 초기 백제의 시대상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경당지구와 미래마을이 유명하다. 경당지구에서는 1,600년전에 지은 웅장한 지상 건물과 얕은 움집, 연못, 쓰레기장의 흔적과 수천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미래마을도 1,600년전의 도로와 얕은 움집이 발견된 곳인데 여러 가지 토기와 물 속에 쉽게 가라앉도록 그물 끝에 매다는 돌인 그물추가 많이 나온 곳이다. 몽촌토성은 안팎에 몽촌역사관과 움집터전시관이 있는데 성벽둘레는 2,285미터, 성의 면적은 21만6천평방미터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4배정도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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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에 풍납토성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복원해 토성의 과학적인 축조방식을 한 눈에 보게 했다. 이는 백제 성곽의 웅장한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백제 배 모형은 바다를 무대로 활동한 해상강국 백제의 기상을 느끼게 한다.

김기섭 박사는 “왜 백제 사람들이 한강 주위에서 홍수의 범람으로 인한 피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곳을 떠나지 않고 있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것은 그만큼 백제인들이 바다를 향해 더 큰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한 열망과 호연지기가 있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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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김박사는 백제의 칠지도에 대해 설명했다. 칠지도는 동아시아 문명교류의 중심이었던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칼에 새겨진 금상감 명문에는 ‘백제가 왜왕을 위해 만들었으니 후세에 전하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이처럼 일본에 칠지도를 보내고 우리의 문화와 문명을 전해준 백제 제13대 왕이 바로 근초고왕이다. 근초고왕은 “일본(왜)에 칠지도나 천자문을 전해주면서 교류의 단초를 열었던 4세기의 위대한 왕“이었고, ”바로 1,700년 전,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비상했던 한민족의 역사로 백제를 들여다 봐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가 역사를 보는 관점에 대해서도 단지 하나의 유물로 보여지는 현상 뿐만 아니라 왜 그 유물이 만들어지고, 그 당시 시대 배경은 무엇이었으며, 그 유물을 만든 사람들까지 자유로운 상상력을 통해 백제 후예로서의 자부심을 길러야 하며, 이것이 진정한 역사지킴이로서 우리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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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를 마친 후 40여명의 참가자들은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어떤 이는 처음 참여해 다리가 아팠지만, 훌륭한 김박사님의 설명에 역사를 보는 눈이 새로워졌다고 하고, 어떤 이는 전문가와 함께 하는 희망탐사대의 매월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 회원으로서 보람도 느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그렇지만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행사 중 첫 번째 부상자도 발생해 마무리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그 분의 쾌유를 빌며 앞으로 실무자들이 더욱 회원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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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또 한달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한 희망탐사대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가을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지만, 우리들의 마음에는 따스한 그것이 있다. 바로 ‘희망’이라는 것이다.

글, 사진 : 회원재정센터 최문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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