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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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할아버지께! 오늘 저희가 저금통을 희망제작소에 기부하러 왔어요. 2년 동안 모은 거예요. 지난번 천리포수목원에서 할아버지가 기부는 좋은 거라고 하시고 엄마가 희망제작소는 우리나라를 아름답게 만드는 곳이라고 말하셨어요. 이 돈을 좋은 곳에 써주세요.”

재욱, 재혁(미실란 이동현대표의 자녀들) 두 형제가 무거운 저금통을 박원순 할아버지에게 전달하자, 희망모올 안을 가득 채운 Hope Makers’ Club(이하 HMC) 회원들의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늘 희망제작소에 뜻 깊은 방문객들이 찾아왔다. 바로 HMC 회원들이다. HMC는 우리 시대 오피니언 리더들이 활발하게 만나, 공공적 지식인으로서 경계를 뛰어 넘어 한국사회의 미래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임이다. 또한 희망제작소를 지원하고 강화하는 후원자이자 창조적 비판자의 역할을 자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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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회를 맡은 백현욱(분당제생병원 소아기센터 소장)씨가 맑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를 읊으며 행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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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지난 달 천리포수목원을 안내해준 문국현 국회의원(창조한국당)이 환하게 웃으며 감사의 말을 전한다.

“HMC 회원들이 다녀가신 이 후로 천리포 수목원이 꿈을 이뤘습니다. 연간 5,6천명의 회원이었는데 12만 명으로 늘어나서 흑자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에 희망을 나누어 주느라 모인 HMC 여러분이 다녀간 후로 희망이 이뤄졌으니 여러분은 희망의 전달자 아닌가요. 우리 사회에 희망이 충만하다는 증거입니다. 여러분들과 늘 같이 하겠습니다.”

백현욱씨는 HMC가 걸어온 길을 영상으로 안내한다. 기존 회원들은 감흥에 젖어, 신입회원들은 호기심으로 HMC가 어떻게 태동하고 어떤 모임을 가졌는지 영상을 더듬는다.

4월 21일, 윤보선 고택에서 처음 인사를 나누고, 5월 봉은사에서 명진, 진화 스님의 말씀과 아침 공양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6월에는 천리포수목원에서 1박2일을 보내며 자연과 아름다운 사람들에 취하였고, 7월은 국립박물관에서 이집트의 파라오와 차마고도를 살펴보며 인류의 지난한 삶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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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섯 번째 모임. 이미 희망제작소 곳곳을 둘러본 회원들에게 전우석 연구원이 희망제작소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씩씩하게 소개한다.

“희망제작소는 ‘나는 희망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모토로 독립, 대안, 지역, 현장, 실용을 추구합니다. 우리 사회의 근간은 지역이라고 감히 주장하는 뿌리센터, 시민들이 제안하는 작지만,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제안하는 사회창안센터, 공공리더들의 마인드를 도와주는 공공리더센터와 전문직 퇴직자들을 위한 대안센터, 콘텐츠센터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각종 지방자치단체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자치단체 연구를 하면서 지난 3년간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또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꿉니다’ ‘아름다운 간판이 도시를 바꾼다’를 내세우며 시민들과 가까워졌습니다. 앞으로도 처음 가졌던 그 뜻을 잊지 않고 한국 사회의 희망 엔진으로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사회자는 희망제작소를 직접 접해보니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것은 큰 축복임을 확신한다며 박원순 상임이사에게 마이크를 건넨다.

“희망제작소의 영문이름인, ‘Make Hope’은 희망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국 곳곳 3만km를 돌며 대한민국에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현장 속에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시작해보자는 마음이죠. 중앙보다는 지역을, 대기업보다는 소기업, 작은 목소리, 이런 것들이 모여 사회를 바꾸는 희망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아이디어 130여건이 실현되었고 실제로 노원구와 익산시와 사회창안 작업을 함께 하였으며, 현재 서울시의 창의 시정의 배경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공무원이 바뀌면 지역사회가 완전히 바뀝니다. 현재까지 공무원 2천여 명을 교육했고 지방자치연수원을 만들자는 제안도 받았습니다. 현장과 지역은 바닥이고 구체적 상황이므로 그에 관련한 책을 150여 권 펴냈습니다.

이곳 희망모올은 다양한 지적 정보가 교류되는 곳으로 총 331회의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모든 국민은 소기업 사장이 될 수 있다’는 전제아래 교육 프로젝트를 짜고 소기업, 사회적 기업에 지원을 해줄 예정입니다.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열어 전문직 퇴직자 2백여 명이 수료하고 그 중 절반이 비영리단체에 취업하여 인생 후반기를 보람 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는 헤리티지 재단에 프레지던츠 클럽이 있는 것처럼, HMC가 희망제작소의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며 천사클럽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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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클럽은 정말 수호천사로 도와주는 분들입니다. 지난봄에 정미영 선생님이 이런 편지를 보냈습니다.

‘…… 변호사님 여러 가지 일로 얼마나 어려움이 많으실까요. 돌아오는 6월 4일에 집들이 행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기 제가 오랫동안 모아놓은 것으로 힘을 보탤까 합니다. 이것은 제가 꼭 가보픈 외국과 국내여행비로 비축해놓은 것인데 한동안 여행이 쉽지 않을 터이니 유용하게 쓰시길 바래요……’

봉투 안에는 놀랍게도 천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분의 마음을 알기에 일상 경비로 도저히 쓸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을 기초로 하여 천사의 손길 천사 명을 모으는 기금으로 두었지요.

2호는 권신우(데이앤라이프)씨입니다. 이 분은 운영하는 미용실 옆에 커피코너를 만들어 자율적으로 기금을 넣도록 하면서 적립하고 계십니다. 3호는 파워블로거 문성실씨로 웹에 ‘문성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저금통입니다’ 로 모금하고 계십니다. 또 종신보험 수익자로 저희로 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오고…참으로 감사할 뿐입니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Shall we hope?’ 을 화두로 던지고 <나의 삶, 희망이야기> 순서다. 이치삼 대표(호텔파크하얏트서울)가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깨달은 ‘참 기업가의 상’을 옆에서 이야기 하듯 나직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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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생은 인간의 관계고 함께 떠오르는 화두가 겸손, 배려, 경청, 역지사지 아닐까 합니다. 기업은 돈을 벌기위해 일하지만, 국민에게 자부심을 갖게 한다는 것을 교포의 눈물에서 깨달았지요. 성공한 사람에게는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움이 배여 있습니다.”

또 “인생은 호기심이고 호기심은 관심이다”라며 정주영, 정세영회장의 일화를 들려준다. “과거에 성공을 많이 한 CEO일수록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경청하고 역지사지해야한다”며. 다보스포럼에 참가했던 경험을 들려주고 모두에게 “과연 전문가 입장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일본의 CEO들이 퇴근 후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의 CEO들이 접대문화에만 열심이고 공부에는 소홀하지 않은가?”를 되돌아봐야한다면서 사례를 제시하고 질문을 던진다.

이 대표가 날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드린다며 마치니 좌중에 잔잔한 감동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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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희망소기업에 날개를 달자’ 편에는 함양 <하얀햇쌀> 박태우 대표가 ‘떡 하나만큼은 자신 있게 만든다’ 며 무농약 쌀 떡국용 떡을 한 아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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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대안무역 이강백 사무처장은 공정무역커피를 갖고 나왔다. ‘커피생산자를 돕는 아름다운 커피에 많은 관심을 갖기 바란다’며 예쁜 선물세트를 한 상자씩 안기자 사회자가 ‘오늘부터 추석선물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며 재치 있게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이뿐이 아니다. 한지공예가 보리 김세란씨는 한쪽 벽면에 한지공예 작품을 가득 전시하여 풍요롭게 하고 직접 만든 한지공예 휴대전화고리를 나눠준다.

이 시대 리더들에게 책이 빠질쏘냐? <북21출판사>에서 선사한 책 <행복한 논어읽기>에서는 향긋한 잉크향이 묻어난다.

회원들의 생일 축하를 한 몸에 받은 Jenny Yoon씨는 “10월 4일하면 천사예요. 매년 서울광장에서 천사클럽 가입식을 하면 좋겠습니다”하며 서울시에 제안했다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늦은 10시가 넘어 행사가 끝났지만, 회원들은 그동안 쌓은 우의와 행사장의 열기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회원 이종학(누리창 대표)씨는 “희망제작소가 일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혜택을 보는 시민으로서 감사하다. 희망에너지를 많이 받고 간다”며 HMC와의 인연을 귀히 여겼다.

유영아(KSEC 대표)씨는 “오랫동안 희망제작소에 기부를 해왔다. 오늘 관심사는 천사기부이다. 사회에 더 많은 것을 나누기를 바란다”하고, 늘 행복한 얼굴로 빛나는 양금주(제주신토불이 대표이사)씨는 “우리 아이들 그 마음이 참 좋았다.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행동하는 양심 박변호사님의 조찬강의를 듣고 쫓아왔다. 꿈과 사랑, 희망을 주는 일에 미력하나마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한다. 오늘 처음 나온 한국화가 권시숙씨는 “진화 스님께서 추천하셔서 동석했다. 새로운 세계를 만났고 행복하다. 앞으로 열심히 참석하겠다”며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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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달빛만이 새초롬히 빛을 내고 있다. 사귀면 사귈수록 멋진 사람, 구이경지(久而敬之)의 사람들 -<행복한 논어읽기> 발췌-이 모인 HMC는 회를 거듭할수록 살이 붙어 보름달의 향기와 온기를. 풍성하게 지상에 나눌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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