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12월 21일 눈이 펑펑 내리던 금요일 오후

오늘은 호프메이커스클럽(HMC) , 1004 클럽 회원들과 함께 연탄배달을 하는 날입니다. 눈이 제법 내리고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집결지인 홍은1동 주민센터로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미리 준비한 산타클로스 모자와 장갑, 앞치마, 토시 등 연탄 배달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1동 연탄나눔 가구를 향해 언덕을 올랐습니다.

20여 명의 회원들이 3가구에 각 300장씩 900장이 오늘의 목표입니다. 연탄 한 장에 3.6kg이라는 말을 듣고 생각보다 무거워 놀라긴 했지만, 우리의 작은 수고로 이웃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다는 마음보다는 즐거운 마음이 컸습니다. 얼굴에 연탄재를 묻히고 열심히 연탄을 나르는 회원들을 보며 마음 한 켠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사용자

좁은 계단과 구부러진 언덕을 오르내리며 연탄을 배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늘 이곳을 오르내릴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오늘 하루의 불편함은 행복한 마음으로 감수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보통 연탄 1장이 600원인데, 이곳은 운반료 200원이 추가돼 800원을 지불해야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산꼭대기에 사는 어려운 주민들에게 연탄 1장당 200원이라는 금액은 적지 않지만, 이렇게 이웃을 위해 연탄을 배달할 수 있어 마음이 참 기뻤습니다.

”사용자

어느 한 집에 배달을 하고 있었는데, 옆 아파트에 사시는 할머니가 고생한다면서 우리에게 커피를 타 주었습니다. 할머니의 고마운 마음이 가득 담긴 커피는, 커피숍에서 마시는 커피보다 달고 따뜻했습니다.

”사용자

한 번에 연탄을 두 장씩 안고 운반을 하기도 하고, 지게로 8개씩 나르며 수고하는 회원들이 있는가 하면,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 장씩 전달하여 연탄을 목적지까지 옮기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신나게 연탄 배달을 했습니다.

꼭대기에 위치한 집에는 기와지붕이 깨져있었습니다. 그곳으로 눈과 비가 샐 것을 걱정한 회원들은 어느새 지붕을 고치는 수선사로 변해 있었습니다. “연탄 배달하러 와서 지붕도 고치고 가지요~” 어느 회원 분은 이렇게 웃으며 노래를 불렀고, 한겨울의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뚝딱뚝딱 일을 처리하는 회원들이 천하무적 로봇처럼 보였습니다.

그냥 보고 넘기면 스쳐가는 것도,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은 무척 많습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일을 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에 많다면 어려운 이웃들의 삶은 점차 나아질 것 같습니다. 또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용자

올해도 세밑을 달리고 있습니다. 추위 속에서 열심히 일한 후 바지락칼국수로 언 몸을 녹이면서 회원들은 한 해를 되돌아 봤습니다. 고교 3학년 학부모로 학원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좋은 대학에 입학하게 됐다며 좋아하는 분도 있고, 내년이 전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정보도 공유하면서 그래도 사업이 점차 뿌리를 내려가는 것에 다행이라는 분도 계셨습니다.

특히 이번 연탄나눔 행사에 많은 것을 기부해 주신 회원들이 있습니다. 연탄 2만 장을 기부해 주신 유영아 회원님을 비롯해 김진묵 회원님과 박영립 회원님도 각 1천 장씩을 기부해주셨습니다. 전남 곡성의 미실란 이동현 회원은 연탄 나눔 가구에 직접 올해 농사를 지은 쌀 20kg씩을 보내주셨고, 임정빈 회원님도 치약과 일회용 비닐팩 등 생필품을 주셨습니다. 김영익 회원님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2월 봉사 행사에 1백만 원씩을 기부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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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희망제작소 후원회원분들은 기부를 하면, 자신을 돌아보는 기쁨까지 배우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멋진 기부들이 줄을 이을까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번 해는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한 해 고맙습니다.

* 글 : 회원재정센터 김규린 인턴연구원
* 사진 : 회원재정센터 서은송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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