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희망제작소 1004클럽, HMC 12월 행사는 매년 연탄나눔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마음에 참여률이 높고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는 행사이다. 연탄을 보면 서로 배달하고 싶어서 정말 열심이다. 좀 천천히 쉬어가면서 하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그러면서 연신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번 12월 행사도 마찬가지다. 1004클럽, HMC 회원(이후 후원회원)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이곳저곳 참가신청이 잇따랐다.

특히 올해는 인텔 코리아 이희성 대표와 14명의 직원들이 동참했다. KTV에 방송될 특집 프로그램 ‘따뜻한 나눔’ 촬영도 같이 진행돼 1004클럽, HMC 회원들의 연탄나눔이 매스컴까지 타게 됐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5분 정도 걷다 보면 상계 3, 4동 주민센터가 보인다. 후원회원들과 인텔 코리아 직원들 사이에서 누가 먼저 전원 참석하는지 내기가 한창이다. 어른들도 어느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하다. 인근 5개 가구에 1,000장을 배달하는데, 먼저 준비운동 시작.

사랑의연탄나눔 원기준 사무총장의 지휘로 허리를 돌리고 손목을 흔들고 가볍게 몸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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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기다리고 기다리던 연탄 배달.

이희성 대표가 앞장서서 연탄 무더기에서 두 장씩 후원회원들에게 전달한다. 이 일도 만만치 않을 텐데…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누구나 처음 하는 일은 즐겁고 재미있다. 거기에 나의 나눔으로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낸다고 생각하니 더욱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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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 3동 통장님은 주전자에 물을 끓여 커피를 타 주신다. 찬 공기에 손발이 시려운데 뜨거운 커피를 마시니 참 좋다. 자꾸 더 필요한 것은 없느냐고 묻는다. 연탄 배달이 끝나갈 무렵. 통장님은 슬그머니 봉투 하나를 건넨다. 주민들이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해 달라며 한 푼 한 푼 모아 주신 금액이 150,000원.?이 돈은 사랑의연탄나눔에 기부되어 다른 이들의 아랫목을 훈훈하게 데울 것이다.

박민영 후원회원(38세)은 아들 김범준 학생(초등학교 5학년)과 산본에서 1시간 30분을 전철을 타고? 왔다. 범준이는 자꾸 엄마 얼굴에 연탄을 묻히면서 장난을 친다. 날도 추운데 엄마 손을 붙잡고 와 준 모습이 대견하다.

김윤기 후원회원은 얼마 전 입시를 본 따님과 함께 했다. 그동안 힘든 입시 전쟁을 끝낸 딸에게 훈훈한 나눔의 현장을 보여 주고 싶어서 함께 왔다고 한다.

(주)나무코프 신동기 대표는 가족과 친지 모두 7명을 대동하고 야무지게 팔을 걷어 부쳤다. 연탄 나눔을 위해 홍콩에서 어제 귀국했단다.

1,000장이 너무 적었나? 순식간에 그 많은 연탄들을 다섯 가구에 운반했다. 릴레이로 서서 하나씩 건네 주기도 하고, 두 장씩 가슴에 안고 움직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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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제 맛있는 식사 시간. 만두, 칼국수에 막걸리 한 잔을 마시니 추위가 싹 달아난다.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을 나눠 먹으며 누군가 외쳤다!
“다음 주 강산애 연탄나눔에 또 모입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연탄 나눔은 매일 먹어도 결코 물리지 않은 밥이고 공기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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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최문성 (회원재정센터 선임연구원 moonstar@makehope.org)
사진_ 나종민 (바라봄사진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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