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참된 지방자치를 향한  2박 3일간의 강행군 –  제3기 좋은시장학교 지상중계

”사용자1991년 지방자치가 시작되었지만 아직 우리의 지자체는 지역 주민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선거 전에는 각종 공약과 비방전이 난무하고, 당선된 이후에도 주민들과 동떨어진 정책을 추진하거나 주민 위에 군림하려는 지자체장과 의원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공부하는 리더’, ‘주민과 함께하는 리더’를 길러내기 위한 희망제작소의 제3기 좋은시장학교(Good Mayor-to-be Academy)가 지난 9월 18일~20일, 2박 3일간 서울 도봉숲속마을에서 열렸다.

서울에서 열린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멀리 목포 ㆍ  밀양 등지에서 참가한 수강생도 있었다. 지역과 나이, 이념을 넘어 주민과 함께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한 35인의 선택,  좋은시장학교로 들어가 보자.

”사용자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리더십이다.
 
김광웅 좋은시장학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은 이제 ‘자본(資本)의 시대’가 아닌 ‘뇌본(腦本)의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돈이 중요한 시대를 넘어 뇌, 즉 생각이 중요한 시대라는 것이다.

“시대는 창조적인 사람을 요구해요. 리더십이라는 것은 남들보다 더 창조적인 것을 꿈꾸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선거가 주먹구구식 선거였다면 이제는 창조적 선거, 미래를 위한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창조적 생각과 리더십 이전에 사람 됨됨이가 요구된다. 내가 그 자리에 어울릴만한 사람인지, 준비가 돼있는 사람인지 고민해보아야 한다.

돈 조심을 위한 12가지 수칙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공직이라는 것은 굉장히 엄격한 것이다. 덕이 없는 사람이 자리에 앉으면 자신과 단체, 지역이 불행해진다”며 리더가 갖추어야할 십계명을 역설했다.

첫째는 청렴성이다. 지자체장과 의원 중 많은 수가 선거사범으로 입건되고 예비 정치 지도자들이 청문회에서 온갖 의혹이 불거지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공직이라는 자리가 이해관계의 중심에 있다 보니 끊임없이 유혹의 손길이 찾아옵니다. 선거는 돈이 들고, 다음 선거를 다시 준비하기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면 발을 뺄 수가 없어요.”

그는 진정한 지지는 돈이 아닌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지라고 강조했다.
 
“마음으로부터 신뢰하는 지지자를 만들어 돈을 모금해야 해요. 깨끗하다면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돈 조심을 위한 12가지 수칙을 제시했다. 부적절한 만남 자체를 거절하라, 사돈의 팔촌까지 단속하라, 사소한 비리자도 엄벌하라, 직원들의 상납을 거절하라, 모든 면담에 배석자 두고 독대를 삼가라 등이다.

그는 “리더가 공부하는 만큼 지역이 발전한다”고 말한다.

 “외유성 관광이 아니라 좋은 공부를 위해 다른 지역을 밥 먹듯이 드나드세요. 수첩과 노트북, 디지털카메라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새로운 것을 보면 기록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블로그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용자
소통과 공부를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원순닷컴’이라는 블로그다. 그는 이 대목에서 자신의 노트북과 가방을 보여주며 우리세대도 디지털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공부에는 포용과 관용도 한 몫을 한다는 게 그의 중론이다.

“전직 시장들만큼 그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생각이 조금 다르더라도 그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숨가빴던 숲속마을의 2박 3일

3기 좋은시장학교는 1ㆍ2기와는 다르게 2박3일간 집중과정으로 진행됨에 따라 하루 12시간에 육박하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첫째 날 리더십, 둘째 날 공약개발과 현실화  워크숍을 통한 정책실습, 셋째 날 선거실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과정에서 수강생들은 공약(空約)이 아닌 공약(公約)을 개발하는 법ㆍ출마 전 선거 준비법 등을 배우면서 내년 지방선거의 토대를 닦았다.

”사용자
강의 내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열의를 보여 수료식 때 호기심천국상을 받은 한 수강생은  “창조적인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가장 단순하고 명쾌하게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기대감으로 바꿔주고 싶다”며 열의를 나타냈다.

지역에서 법률가로 활동하는 한 수강생은 “아직 중앙정부가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에서 단체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권한을 위임해 지방별로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현실적인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둘째 날 선출된 3기 동문회장은 “처음 왔을 땐 두렵고, 머리가 텅 빈 느낌이었는데 많은 배움을 얻었다. 차후 포럼형태의 동문회를 진행하면서 수강 기간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용자“정치가 제일 남는 장사”

모든 수강생이 수료증을 받고 십계명을 낭독하는 수료식에서 김광웅 좋은시장학교장은 다음과 같은 말로 3기 좋은시장학교를 마무리했다.

“정치가 제일 남는 장사입니다. 돈이 남는다는 뜻이 아니라 많은 것을 배우고 베풀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죠. 일방적으로 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호응을 받고 참여를 확대하면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길 바랍니다.”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앞으로 9개월. 오는 11월 13일 ~ 15일, 4기 좋은시장학교는 더 많은 지역 리더를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달려간다.

좋은시장학교 수료생에게는 민선 4기 2006년 지방선거 공약집 제공 외에도 희망제작소가 생산한 연구결과물과 지식생태계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고 한다.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향한 희망제작소와 좋은 시장학교 수강생들의 2박 3일 강행군이 부산에서도 알찬 결실을 맺기 바란다.
 

2010 지방선거, ‘부산’에서도 함께 준비합니다

매번 서울에서만 개최되어온 좋은시장학교가 지역 참가자들의 요청으로 4기 교육과정을 부산에서 진행합니다.  부산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만큼, 이번 좋은시장학교를 통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산, 경남 지역 참가자는 물론 그동안 물리적인 거리 탓에 수강에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간: 11월 13일~15일 (2박3일)
장소: 부산 아르피나 유스호스텔

4기 좋은시장학교 모집공고 바로가기  

사진_정김신호
                                                                                                                                                                                                                                                                                       ”사용자
글_ 해피리포터 최승섭   

두눈으로 확인하지 못하면 의심부터 하는 모난 성격의 26살 복학생입니다. 유일한 자랑거리인
튼튼한 두다리로 어딘가 숨어있는 희망과 행복을 직접 확인,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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