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10년 11월 27일 수원 시민창안대회 본선 발표회를 통해 Top5 아이디어가 선정되었습니다. Top5 아이디어의 제안자(팀)들은 이미 아이디어의 현실화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고, 이들에게는 실행 지원금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2011년 2월 19일에 열리는 발표회를 통해 그 결과물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이 자리에서 우수 아이디어 1, 2, 3등을 가리게 됩니다.
자, Top 5 아이디어를 한 개씩 집중적으로 소개해드립니다. 발표영상 및 발표자료와 함께 아이디어와 실행계획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블로그와 트위터도 방문하셔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관심의 눈길과 손길도 부탁드려요~

수원시민창안대회 Top5 소개 ⑤ 콘크리트를 벗고 녹색 옷을 입을 장다리천

발표자_이다미, 백인경

* 발표자료 보기

물샐 틈 없는 도시

‘꽃가람’이라는 팀명으로 이번 수원시민창안대회에 참가한 백인경, 이다미 친구는 이번 수원 시민창안대회 최연소(수원 영복여자고등학교 2학년) 참가자들입니다. 평소 수원의 하천과 생태환경에 큰 관심을 갖고, 꾸준히 수원천 지킴이 활동을 해왔던 두 친구는 지난 추석 전후로 내린 폭우로 인해 발생한 세류동 침수 피해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친구들은 세류동의 침수 피해와 연관된 근본적인 원인이 물이 흐르는 길을 콘크리트로 막아버린 것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세류동은 수원천으로 들어오는 지천인 장다리천이 있는 지역으로 지대가 낮은 곳이라고 합니다. 빗물을 자연스레 수원천으로 흘려보내던 장다리천을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면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죠.

도시의 도로가 콘크리트로 덮이고, 건물이 들어서면서 비가 땅으로 스며들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기 때문에, 지난 추석의 폭우 같은 상황에서는 지대가 낮은 세류동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사용자이렇게 도로와 하천을 콘크리트로 덮을 경우 적은 양의 비가 와도 빗물이 하수구로 몰려 하천으로 쏟아져 들어가게 되므로 물을 오염시키고, 악취를 일으키기도 한답니다.
 
장다리천을 아시나요

장다리천은 봉녕사 부근의 발원지를 두고, 우만동 월드컵경기장에서부터 세류동, 터미날까지 흐르는 길이 4,491m, 폭 20m~25m의 하천입니다. 1989년에 복개해 4차선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현재는 장다리천에 물이 흐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하수관거도나 주차장 이름, 도로 표지판에서 장다리천이라는 글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은 장다리천이 콘크리트로 덮이면서 세류동이 침수 피해에 더 쉽게 노출되었기 때문에, 장다리천이 콘크리트를 벗고 녹색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다리천뿐만 아니라 수원의 작은 하천과 지천들이 원래의 물길을 따라 흐르며 본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친구들은 무조건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당장의 원상복귀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열쇠는 ‘작은 하천과 지천의 물길이 수행하는 본연의 기능을 고려해 침수 피해와 하천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개발’의 중요성을 사람들이 인식하고,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옛날 옛적엔…

변화를 위해 친구들이 실행계획으로 선택한 것은 물길지도를 만드는 일입니다. 장다리천 주변 어르신들을 방문해서 장다리천의 옛 모습과 장다리천과 관련된 어르신들의 추억을 수집할 것이고, 공공기관을 방문해 장다리천의 과거와 현재, 물관리계획 등을 확인한 뒤 이를 사진이나 그림과 함께 지도로 작성할 예정입니다. 주민들과 함께 장다리천의 물길을 살리기 위한 의견도 수렴해본다고 하네요.

친구들은 이러한 노력이 작은 하천 살리기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제 막 고등학교에 진학한 친구들인지라 다소 실행력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몸담고 활동했던 청소년수원천지킴이 후배, 친구들과 함께 협력해 아이디어를 실행할거라고 하네요. 이미 청소년수원천지킴이 친구들과 함께 1월 7일 ~ 9일, 1박 3일간 워크숍과 캠프를 진행해 아래의 활동을 펼쳤답니다.

◆ 김충영 팔달구청장님으로부터 장다리천의 유래와 현황에 대한 강의를 듣고, 수원시청을 방문해 인터뷰를 실시했습니다.
◆  장다리천의 발원지로 추정되고 있는 봉녕사 마당에서부터 현대산업개발이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I’PARK 현장까지 전구간을 도보로 답사했다고 합니다.
◆  토요일 오후 4시쯤 수문 앞에서 종이물고기 낚시대회 퍼포먼스를 열고, 장다리천과 같은 하천을 가꾸지 않으면 사라지게 될 생명체들의 존재를 환기시켰습니다.
◆  세류3동 음식점 사장님과 할머니로부터 멱감고 빨래도 하며 물고기를 잡던 유쾌한 추억에서부터 하천이 오염됐던 시절의 이야기 등을 듣고 동영상과 음성파일로 기록했답니다.
◆  이렇게 수집한 자료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다리천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물길지도 3가지를 만들었습니다.



꽃가람 친구들의 아이디어 실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후배들과 함께 정리한 자료를 바탕으로 2월 18일 팔달구청에서 활동보고회와 정책제안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하네요.(클릭)  하루 뒤인 2월 19일(토)에 진행될 수원 시민창안대회 아이디어 실행결과 발표회, 그 현장에서 장다리천 물길지도와 친구들의 활동 결과를 확인하세요!

청소년수원지킴이는 수원천, 문화재, 도시농업생태의 세 분야에서 활동하는 수원 청소년들의 모임입니다. 이중 수원천지킴이는 수원천의 생태환경과 물줄기의 흐름, 하천변 이용실태 등을 관찰, 모니터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과 정책제안활동을 이어가는 청소년들의 모임입니다. 수원KYC에서 청소년수원지킴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원천지킴이 다음 카페

글_사회혁신센터 이성은 연구원(leeagle@makehope.org)
영상 촬영 및 편집_사회혁신센터 남형윤 인턴 연구원

2010 수원시민창안대회 공식 사이트


★다른 TOP5 프로젝트 진행 소식
1.  청년 재능 벼룩시장, Let’s Fly  
* 현재 나눔새 13분, 배움새 15분이 모집되었다고 합니다. 배움새, 나눔새 모집은 계속 된다고 하니 신청하실 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나눔새와 배움새의 배움 현장은 요기에서 업데이트 됩니다.
* 2월 12일 벼룩시장이 열리는 당일에는 한신대학교 교수님의 인문학 강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12일 전까지 댓글로 참가신청을 해주세요.

1월 22일 토요일, 마지막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자원봉사로 함께 하실 분, 또는 어르신들에게 드릴 맛난 간식 후원이나 재정 후원에 뜻있는 분은 suwonidea@makehope.org 로 연락주세요.

메모판을 제작할 소재 선정이 끝나고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제작된 나무틀에 채색을 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재능기부를 해주실 분, 재정 후원을 해주실 분은 suwonidea@makehope.org 로 연락주세요.



퍼즐을 채울 스토리북 작업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현재 전체 지도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협업을 통해 부분지도도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지도가 발간될 때까지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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