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사용자

지난 2월 두 번째 토요일은 퇴근후 렛츠 3기 강연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강의를 들으러 오셨다면, 이 날은 휴일을 맞아 조금 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안국동을 찾으셨을 텐데요. 답답한 강의실에서 벗어난 퇴근후 렛츠 3기의 ‘화려한 외출’ 이야기 시작합니다.

화려한 외출에서 만난 첫 번째 분은 희망제작소 유시주 기획이사입니다.

‘나의 공공성을 평가한다’ 라는 주제로 펼쳐진 강의에서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사회의 명암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강의 중에 기억나는 부분은 셰익스피어의 ‘존왕’에서 발췌한 문구였습니다.

” 누구의 소유물이 되기에는, 누구의 제2인자가 되기에는, 또 세계의 어느 왕국의 쓸만한 하인이나 도구가 되기에는, 나는 너무나도 고귀하게 태어났다.”

이 사회의 구성원인 우리 모두 가슴에 새겨야 될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한 조직의 구성원으로 소모되기에는 너무나도 고귀하게 태어났으며, 자발적이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근대적 시민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들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나의 공공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후,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가게로 소문난 ‘(주)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공정무역가게 ‘울림‘ ‘아름다운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제3세계 가난한 생산자들에게 꿈을 선물하는 공정무역과 사회 전체에 이익이 돌아가는 공익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가게에서의 충동구매 여러분께도 추천합니다. ^^

화려한 외출에서 만난 두 번째 분은 동국대학교 유지나 교수입니다. 故김수근 건축가의 대표적인 건축물 공간사옥에서 ‘호모루덴스(놀이하는 인간)로 사는 법’ 강연을 즐겼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영화의 명장면 속에서 놀이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지나 교수님께서 준비한 영화 속의 인물들은 그들이 놀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아름다운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소소한 놀이를 찾아서 그로부터 삶의 활력소를 얻고 삶 자체를 놀이로 즐길 수 있다면 좀 더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쉬는 날도 렛츠! 화려한 외출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며,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하루였습니다. 다음 퇴근 후 렛츠 강의에는 어떠한 매력이 숨어있을지 기대됩니다.

글_시니어사회공헌센터 탁율민 위촉연구원 (sesil@makehope.org)
사진_시니어사회공헌센터 권지원 인턴

● 퇴근후 렛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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