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지난 4월27일. HMC, 1004클럽 행사는 경기도 고양시 중남미문화원에서 시작됐다.
중남미문화원은 30여 년간 중남미 지역의 외교관을 지낸 이복형 전 대사와 그의 부인인 홍갑표 이사장이 중남미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기 위해 만들었다.

인자한 미소로 희망제작소 후원회원들을 맞이한 이복형 전 대사는 “현재 세계 인구의 15%를 차지한 중남미가 우리의 교역, 투자 협력국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면서 “정치, 경제, 과학 등 다방면의 협력은 이들의 문화를 제대로 알고 우리의 문화를 전달할 때 우호적 관계가 지속된다는 취지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홍갑표 이사장도 “남편과 함께 멕시코, 중미, 카리브와 남미 네 나라 공관장시절 때부터 언젠가 꼭 문화원과 박물관을 설립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니 더욱 신이 난다며 밝은 미소를 보냈다.

또한 홍 이사장은 자신도 꿈꿨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꿈은 소유가 아닌, 꿈을 꾸고 실천한 사람만이 이루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로 큰 감동을 줬다. 이런 선구자적인 열망으로 1994년 박물관, 1997년 미술관, 2001년 조각공원이 문을 열었다.

”사용자

중남미는 보통 라틴아메리카로 부른다. 미주 대륙에서 북미의 캐나다, 미국을 제외한 멕시코와 중미, 카리브 해역, 남미 대륙을 포함한다. 이곳은 약 5억 명 정도의 인구에 35개 독립국으로 나눠졌는데, 인구 1억 6천만 명의 브라질부터 5만 명의 쎄인트크리스토퍼네비스 등 다양하다. 더욱이 중남미 조상은 우리와 비슷한 몽고족이다. 약 2만 년 전 아시아 몽고인들이 시베리아에서 베링해협을 건너 지금의 알래스카를 통해 북미를 지나서 중남미로 건너갔다. 이들의 엉덩이에는 우리와 같은 몽고반점이 있고 검은 머리, 작은 눈, 피부색이 아시아계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지금은 비행기로 이틀 정도면 닿는 곳을 우리의 선조들은 무엇을 위해, 왜 찾아 가야만 했을까. 역사는 의문투성이인 상상의 세계를 하나하나 짜 맞추는 퍼즐게임 같다. 이어서 후원회원들은 중남미문화원의 박물관, 미술관, 조각공원, 종교관을 차례로 둘러봤다.

박물관은 중남미 대표적 문화인 마야, 아즈텍, 잉카 유물이 고대에서 현재까지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특히 중앙의 돌로 만든 분수대는 스페인 양식으로 눈길을 끄는데, 그곳에서 천장을 보면 태양신의 조각이 있다. 중남미 사람들은 태양신을 믿었다. 태양신은 우주에서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항상 투쟁한다고 생각했고, 태양신의 전투를 자신들의 전투와 비교해 스스로 태양의 무사라고 생각했다. 태양신이 문제없이 우주를 지나도록 아즈텍 사람들은 인간의 심장을 제물로 바치기도 했다. 약 3,000여 점의 토우와 도자기, 가면, 그림, 민속공예품들이 실제로 중남미 여행을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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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약 500여 년 전 유럽 미술의 영향에 중남미 미술의 특징을 발전시킨 멕시코,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브라질, 칠레, 쿠바 작가들의 그림과 조각이 전시됐다. 이곳은 현대적이면서 전통적인 모습을 강렬한 색으로 짙고, 명랑하면서, 화려하게 표현했다. 특히 멕시코 빅토르 꾸띠에레즈의 조각은 토속 의상을 입은 여인이 춤을 추거나 모델 같은 포즈로 한껏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모습은 중남미 곳곳에서 찾아보는 즐거움도 줬다.

조각공원은 중남미 14개 국에서 기증한 조각과 수집한 작품들이 전시된 곳이다. 이곳의 정문은 붉은색의 페인트로 색깔도 화려하고 디자인도 독특한 중남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여기에 2011년 건립된 종교전시관은 명상과 마음의 휴식처였다. 중앙에 설치된 제단은 화려한 색채의 17세기 바로크 미술의 영향을 받았다. 중남미는 서구 식민지가 되면서 인디오 문화위에 유럽의 가톨릭 문화를 흡수한 것이다.

점심식사로는 중남미 전통음식 빠에야를 메인음식으로 포도주, 샐러드, 스테이크, 과일, 커피를 마시며 중남미 문화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에 아시아 유일의 중남미 문화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 하며 도시농업의 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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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농장은 다랭이 논과 생태텃밭을 활용한 교육현장이다. 아이들이 흙을 밟으며 씨앗을 뿌리고 곡식과 채소를 직접 수확하게 하는 탐험학교로 알려져 있다. 30여 명의 인원이 작물별 10평씩 땅에서 유기순환 전통농법으로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벼농사 체험을 할 수 있다. 권은경 공동 대표는 “고양 도시농업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논의 생태와 생물을 관찰하고 우리 짚풀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아직은 파종전인 이 허허벌판이 한달 후에는 생명의 물결로 가득 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예술과 텃밭을 둘러봤다. 5년 전 희망제작소에서 근무했던 연구원이 이제는 이곳의 밭장이 됐다. 백현주 밭장은 “쓸모없는 밥상 하나가 겸상이 되고, 회의 공간이 되고, 집으로까지 재활용되는 과정이 모두 예술과 텃밭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 사물에 예술적 심미안을 더해 우리 생활에 유용한 물품이 되게 하고 이 땅에 친환경 농산물 재배로 도시민들에게 삶의 여유를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구를 구하는 버섯친구도 이야기 들었다. 커피를 마신 후 찌꺼기를 땅에 그냥 묻으면 땅 속의 생물들이 잠들 수 없다고 한다.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커피 찌꺼기로 버섯농사를 짓게 됐다. 커피 찌꺼기는 좋은 퇴비가 되어 농부는 좋은 버섯을 얻게 되고, 버섯은 지렁이를 잠 못 들게 하는 카페인을 분해한다. 버섯 농사 후 흙을 다시 비료로 쓰면 지렁이도 마음 놓고 잠을 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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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서 중남미 문화와 자연을 벗하며, 후원회원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며 오늘 하루의 감상을 나눴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따뜻한 5월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글, 사진_ 최문성 (회원재정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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