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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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를 버스여행의 달인이라 불러다오~

지난 해 중국 실크로드, 올해 터키ㆍ그리스 여행 등을 통해 단련된 버스여행은, 이제 우리 HMC 회원들을 버스여행의 달인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만들었다. 각자의 삶에서 전문적인 영역을 구축한 덕분에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기도 하고, 한 달만의 만남으로 쌓였던 회포가 많기 때문이리라. 60년전 경주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경험을 떠올리며 추억을 찾아 왔다는 이영구 소셜디자이너로부터, 행사당일인 5월 20일이 생신이어서 참가의 의미가 더 빛났던 김정헌 대표까지 헤아릴 수 없는 이야기 보따리가 펼쳐지는 버스 안의 시간은 또 다른 우리 일정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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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유서 깊은 반촌마을, 대한민국 경주 양동마을!

버스에서의 흥겨운 시간이 끝나갈 즈음,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야외 행사가 시작되면서 회원들은 저마다 준비해 온 선글라스와 모자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했다.

1984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은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종가가 500여년 동안 전통을 이어온 유서 깊은 반촌마을이다. 설창산의 문장봉에서 산등성이가 뻗어내려 네 줄기로 갈라진 능선과 골짜기가 물(勿)자형의 지세를 이루고 있는 양동마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입지조건인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이 있는 배산임수 지형의 좋은 본보기였다.

이렇듯 좋은 땅의 기운과 학문의 길에 매진하고자 했던 의지가 한 데 어우러진 덕분인지 양동마을은 우재 손중돈, 회재 이언적 선생을 비롯하여 명공(名工)과 석학을 많이 배출했고, 특히 20대 외교부 장관인 이원경 장관을 비롯하여 외교관련 인사가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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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양동마을을 살펴보며 향한 곳은 손중돈, 이언적 선생이 출생했다는 ‘서백당’이었다. ‘서백’은 ‘하루에 참을 인(忍)자를 백번 쓴다’는 뜻으로서 한 씨족마을을 이끌어 가기 위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인내한 종가집의 정신을 잘 드러내주는 대목이었다. 서백당의 사랑채에서 바라본 설창산과 기와의 어울림은 우리나라 한옥의 멋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었고, 중앙에 자리한 아름드리 향나무는 묵묵히 그곳을 지켜온 산 증인이었다.

‘인물’은 ‘인물’을 알아본다고 했던가? 때마침 우리 회원들과 마주친 서백당의 경주 손씨 종부는 ‘희망제작소’의 비범함을 알아보시고 회원들에게 ‘차’ 한 잔의 여유를 선사해 주시고자, 안채로 초대해 주셨다. 유서 깊은 안채의 대청에 둘러앉아 고택의 가치를 재발견하며 차와 더불어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허락된 시간이 아니라고 해설사가 귀띔해 주었다.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얻게 되는 이런 기쁨! 바로 이런 맛에 우리 회원들은 떠나는 것이리라.

비례미와 상승효과, 우리나라 석탑의 아름다움과 만나다!

양동마을의 값진 경험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유홍준씨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도 잘 소개된 ‘감은사지’였다. 특히, 이곳 감은사지 부터 우리들의 ‘Hope’ 국립중앙박물관 민병훈 박사의 설명이 시작되기 때문에 모든 회원들은 깊이 있는 설명을 하나라도 더 경청하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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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새 나라의 위엄을 세우고, 틈만 나면 동해로 쳐들어오던 왜구를 부처의 힘으로 막아내어 나라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세운 감은사는 현재 두 개의 웅장한 석탑과 터만이 남아있다. 특히, 두 석탑은 2층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인데, 기단과 탑신의 비율, 그리고 제일 위의 철주의 뾰족함은 아름다운 비례미와 상승효과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더불어, 올바른 문화재 감상을 위해 단순히 눈으로 보고 지나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직접 방안지에 스케치하면서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민 박사의 가르침도 받을 수 있었다. 민 박사의 조언에 대한 답으로 김정헌 대표는 그 자리에서 감은사지 석탑의 모습을 스케치하는 실력을 보여주셨고, 김 대표의 스케치는 행사 끝까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배운 것을 활용할 줄 하는 지혜, 바로 우리 희망제작소 HMC 회원들의 모습 아닐까?

죽어서도 국가의 안위를 염려하는, 문무대왕

감은사와 바로 인접한 문무대왕릉은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왕(文武王)이 통일 후 불안정안 국가의 안위를 위해 죽어서도 국가를 지키고자 유해를 육지에서 화장하여 동해의 대왕암 일대에 뿌리면 용이 되어 국가를 지키겠다는 유언에서 비롯되었다. 현재의 대왕암, 곧 문무대왕릉이 실제 문무대왕릉인지는 아직까지 역사적으로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문무왕이 지닌 국가를 위하는 마음은 희망을 통해 우리사회를 새롭게 디자인 하려는 우리 회원들의 마음과도 일맥상통하고 있었다.

지역의 음식과 함께하는, 1박 2일

동해안에 위치한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 일정은 회원들에게 동해안의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장소였다.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동해안 노을빛과 어우러진 고소하고 부드러운 생선회의 맛과 감촉은 모든 회원들의 허기를 채워주었고, 딱 좋은 대화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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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행사당일인 5월 20일이 생신이셨던 마을과예술네트워크 김정헌 대표를 축하해 주기 위해 ‘그리스 로마신화’ 작가인 고 이윤기 선생님의 사모님인 권오순 화가와 지인분들까지 합석하여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김정헌 대표뿐만 아니라 다른 5월 생일자인 권남진, 박진해 대표, 김영수 지점장, 황태영 부사장의 생일축하 행사도 이어졌고, 회원들의 축하에 대한 답으로 권남진 대표는 굵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멋들어진 노래를 선사하였다.

천년 고도의 숨결을 간직한 고찰, 기림사에서의 하룻밤

저녁식사 후 바쁜 일정으로 분주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일의 일정을 준비하기 위해 경주 함월산에 위치한 기림사로 향했다. 달을 품은 형상을 하고 있다는 함월산에 자리잡은 기림사는 불국사의 말사로서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23번의 하안거를 보낸 기원정사의 숲인 ‘기림(祇林)’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고즈넉한 기림사의 고요함 속에서 회원들은 오늘 하루의 일정을 되새기며 천년 고도의 숨결을 재차 생각할 수 있었고, 더욱더 기대되는 내일의 일정을 위해 잠을 청했다.

글 : 이지형(전 회원재정센터 인턴연구원)
사진 : 조영우(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2학년)
      석락희(강산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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