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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희망탐사대의 길라잡이가 되어주실 분은 바로 북촌의 터줏대감이신 리기태 선생님이십니다. 리기태 선생님은 전통 연에 대한 애정으로 40년 이상을 연 제작에 몰두해 오신 장인이자 전통문화단체 한국연협회 회장이시기도 한 진정한 연인(鳶人)이십니다. 리기태 선생님은 희망탐사대의 북촌방문을 환영하시며, TV나 인터넷에서 단편적으로 보여 지는 북촌의 모습이 아닌 전통과 현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북촌의 진정한 모습을 샅샅이 짚어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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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탐방의 시작은 북촌 1경에서!

북촌 1경에 도착하자 리기태 선생님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아주십시오.”라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북촌 1경에는 창덕궁과 더불어 금위영 서영 터가 존재합니다. 이는 임금을 호위했던 터로 오늘날 청와대를 지키는 경호처와 같은 개념이라고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임금은 영조입니다. 영조는 18세기 조선의 중흥을 이룬 동시에, 역대 임금 중 가장 오래 재위를 하셨던 임금인데요. 백성이 너무 무기력한 것을 보고 전염병이 도는 것은 아닌가하고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성들에게 삶의 기쁨을 주고자 연날리기 대회를 열었고 상품으로 황소를 주기도 했답니다. 이때부터 가장 연날리기가 우리 전통 풍속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입니다”

리기태 선생님의 보물창고, 리기태 전통 연공방에 머물다!

“모든 문화는 땅에서 이루어지지만 연날리기는 유일하게 하늘에서 이루어집니다. 연날리기는 예부터 ‘송액영복(送厄迎福)’, 즉 나쁜 액을 멀리 보내고 복을 받아들이는 놀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천지인(天地人)’이란 말처럼 땅에 있는 사람이 하늘로부터 성스러운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리기태 선생님의 연공방은 보물창고 같았습니다. 장인정신이 묻어나는 형형색색의 연들이 연공방을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연을 접한 희망탐사대원들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이곳저곳 둘러보기에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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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을 노닐다!

전통 연의 아름다움을 뒤로한 채 희망탐사대는 고희동 가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고희동 선생님은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서 <금강산진주담폭포>, <탐승>과 같은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신 한국미술계의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희동 가옥은 현재 내부에 아무런 가구도 없이 오직 가옥으로만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ㅁ’자의 독특한 구조는 아파트에 익숙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곳 고희동 가옥에서는 곧 고희동 화백의 유품을 받아 전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희동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 고희동 가옥의 새로운 모습, 기대가 됩니다.

이동하는 틈틈이 희망탐사대 가족 분들은 북촌의 아름다운 경관을 담으려고 너도나도 카메라로 혹은 눈으로 열심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북촌의 골목골목은 그야말로 최고의 피사체였습니다. 6월 말의 날씨는 역시나 더웠지만 회원들은 모자나 선글라스, 부채 등을 이용해 각자의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2경의 빨래터를 지나, 공방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던 3경을 지나, 희망탐사대는 가회민화공방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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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민화공방에서는 다양한 민화들이 희망탐사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민화는 민중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민화는 일반 규수들이 그린 그림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작품들을 여럿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곳에서는 전통 문양찍기 등 여러 체험을 직접 해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 참가자들은 ‘공부 잘하는 부적’ 찍기 체험을 하는 등 역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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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북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5경에 다다랐습니다! “아~ 이곳!”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북촌한옥마을이라고하면 전형적으로 떠오르는 바로 그 모습이었습니다.

“5경 골목은 아래서 위를 보는 모습과 위에서 아래를 보는 모습이 다릅니다. 하지만 둘 다 장관이죠.”

참으로 공감이 됐습니다. 언덕을 따라 아름다운 한옥이 줄을 지어있는 모습에 회원들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특히 언덕 위에서 아래를 바라볼 때 멀리 보이는 빼곡한 빌딩들을 지우니 신기하게도 과거의 서울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장관을 놓칠 수는 없겠죠! 이곳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희망탐사대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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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문화박물관에서의 과거체험!

북촌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희망탐사대는 북촌문화박물관에서 각자 싸온 도시락을 펼쳐 화기애애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북촌문화박물관은 세종대왕의 스승이셨던 고불 맹사성의 집터이기도 합니다. 세종대왕은 경복궁에서 스승인 고불의 집에 불이 꺼진 후에야 잠자리에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컸던 것이지요.

”사용자

식사 후 리기태 선생님의 본격적인 퀴즈타임이 있었습니다. 상품은 연 20세트와 열량계였는데요. 모두 리기태 선생님께서 희망탐사대를 위해 직접 준비한 소정의 선물이었습니다. 특히 연은 서울특별시장 대상 연날리기 대회 때 지급했던 연으로 더욱 의미가 있었는데요. 올해 11월 5일에도 연날리기 대회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보관해 두었다가 가족과 친구와 함께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희망탐사대, 선비가 되다!

희망탐사대는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박물관 탐방을, 나머지 한 팀은 서당체험을 했습니다. 특히 서당체험에서는 실제 과거의 선비처럼 도포와 유건도 착용했습니다. 희망탐사대 가족 분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스로 선비가 된 듯한 모습에 즐거워했습니다.

훈장님이 누군지 궁금하시죠? 바로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의 권영두 관장님이셨습니다. 도포를 입고 근엄하게 앉아 계신 권영두 관장님의 모습은 정말 과거의 훈장님을 가늠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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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시 오지 않기 때문에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가 과거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를 위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미래를 살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권관장님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자기 자신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며 스스로 소통해야 타인과도 소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한옥도 어떻게 보면 소통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옥에 살면서는 이웃 간에 마실도 다니고 방음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면서 스스로 관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권영두 관장님은 서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유일한 장소를 북촌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더불어 현재 북촌의 한옥은 훼손된 부분도 많고 왜색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고 하시며, 진정한 북촌 만들기에 좀 더 몰두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사용자

희망탐사대의 일정이 모두 끝난 오후의 북촌은 여유, 그 자체였습니다. 바로 옆이 도심이지만 이곳의 시간은 좀 더 천천히 가는 것 같았습니다. 구불구불한 골목, 고즈넉한 한옥들, 그리고 반가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이겠지요. 바쁜 일상 속 여유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행복했습니다. 7월에 뵙겠습니다!

글 : 회원재정센터 이지은 인턴
사진 : 회원재정센터 윤나라 연구원/ 시니어사회공헌센터 허새나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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