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시민, NGOㆍNPO, 사회적기업의 공익적 아이디어를 실제 웹ㆍ앱 서비스로 구현하는 2011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이 4월 8일 공식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1일에는 분당 NHN 그린팩토리에서 아이디어 제안자와 구현자들이 만나 서로 팀을 이루고 결속을 다지는 즐거운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고, 지금은 각 팀이 아이디어를 숙성시켜가고 있습니다.
캠프의 주인공이 될 6개의 아이디어
2011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본 캠프까지 2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일산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될 뜨거운 캠프의 주인공들!  지난 주  3개의 본선 진출 아이디어 소개에 이어 나머지 3개의 아이디어를 간략히 소개드립니다.

4) 윤리적 소비의 일상화로 소비의 혁명을

윤리적 소비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윤리적 소비는 소비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윤리적인 가치 기준에 의해 의식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올바른 생산 공정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하는 책임있는 소비, 지구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이거나 환경을 위해 보탬이 되는 상품을 소비하는 친환경 소비, 사회적 약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이들을 고용해 생산된 물품을 소비하는 사회적 소비,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자 자립을 돕는 공정한 소비 등이 제시되기도 합니다.
윤리적 소비가 좋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럼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구매해야하는지 궁금하시지요? 실제 윤리적 소비 상품의 가격은 어떤지, 상품의 질은 어떤지에 대해서도 정보가 필요합니다. 윤리적 소비 어플리케이션을 제안한 ‘윤리적 소비 캠페인단 보라’ 팀은 IT와 웹, 모바일 환경을 통해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정보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윤리적 소비 확산에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용자
윤리적 소비 캠페인단 보라는 사용자들에게 1) 윤리적 소비를 할 수 있는 매장의 위치 정보와 사람들의 평가 2) 윤리적 소비를 할 수 있는 상품의 정보와 사람들의 평가 3) 윤리적 소비 상품과 상점이 왜, 그리고 얼마나 윤리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지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것을 주요 기능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윤리적 상점과 상품을 검색해 구매할 수 있고, 또 구매 상품에 대해 평가를 남김으로써 일상의 소비 혁명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나아가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윤리적 소비 행동 지침을 제공하는 캠페인, 포스퀘어 배지 기능과 같이 윤리적 소비에 대한 배지 기능 도입, 윤리적 소비 쿠폰 발급을 통해 상품 구매 활성화 등도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디어를 구현할 팀과 함께 열심히 기능을 정리하고 기획안을 마련하면서 전문가 자문도 받고 있으니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해주세요. (한 가지 힌트를 드리면, 오리엔테이션과 팀회의를 거치면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보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웹으로 형태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 윤리적 소비 캠페인단 보라는 사회적기업이나 윤리적 소비 상품, 그리고 세상을 바꾸고 싶은 청년들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 사회에 윤리적 소비를 확산시키는 일을 하는 곳으로,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키우며 사회적기업의 혁신모델을 만들고, 미래를 연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seed:s(씨즈)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5) 위대한 ‘길거리 스타’ 탄생을 원해

감동과 즐거움, 문화 예술은 꼭 대형 공연장에 가야만 찾을 수 있을까요? 주위를 둘러보면 길거리에서 펼쳐지는 문화 예술 공연과 전시가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길거리 공연에 대해 사람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란 어려운데요, 그 이유는 길거리 공연이 언제, 어디에서 펼쳐지는 지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길거리에서 실력과 경험을 쌓은 일부 뮤지션들이 큰 무대로 진출하고 성공 가도를 달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길거리 공연가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울 뿐 아니라 공연을 알리고 관객을 모집하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거리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공연과 전시 정보를 입력해서 홍보하고 자신의 팬을 만날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면 어떨까요?
HJJ 프로젝트 팀은 길거리 스타 어플리케이션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길거리 공연자가 자신의 공연 정보를 입력할 수 있고, 관객은자신이 관람하고 있는 거리 공연 정보를 올릴 수 있어  공연 정보가 더 널리 퍼지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궁금한데요, 거리 공연으로 예술가의 꿈을 키우고 계신 분이나 생활 현장에서 펼쳐지는 예술에 관심 많은 분들 기대하며 지켜봐주세요.

6) 장애인과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아이디어 제안자 이성희 님은 현재 사단법인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활동가입니다. 평소 장애인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면서 장애인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문의를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알려주는 곳이 필요하다는 고민이 아이디어 제안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2010년 현재 등록 장애인 인구는 251만 7천여 명, 장애 분야 자원봉사자 인구는 연간 32만 8천여 명 이라고 합니다. 장애분야 자원봉사자 1인의 연 평균 자원봉사 활동 횟수는 4회라고 합니다. 그 수요에 비해 자원봉사 활동이 충분한 상황은 아닌데요, 제안자 이성희 님은 장애 분야 봉사 정보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장애 유형별로 어떻게 장애인을 대하면 좋을 지 안내해줌으로써 더 많은 분들이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사용자
그래서 제안된 어플리케이션의 핵심 기능은 1) 장애 분야 자원봉사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2)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며 생생한 체험이나 질문을 공유하고 3) 일상 생활에서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는 요소를 바로바로 제보해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현재 ‘사회복지 자원봉사 활동기관 찾기’ 어플리케이션이 존재하지만, 활동 분야나 활동의 유형, 지역기반 검색이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용자가 좀 더 쉽게 자신이 위치한 지역과 관심 분야에 맞는 봉사처를 찾을 수 있도록 했고, 장애 유형에 따라 어떻게 도울 지에 대한 기초 지식과 에티켓을 제공하는 코너도 기획했습니다.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코너는 장애 분야 봉사 관심자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때론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제보하기 코너는 캠페인 성격을 띄며 장애인 접근성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는 자폐성 장애인 및 가족의 권익을 대표하고, 자폐에 의해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6개의 아이디어들이 팀별 활동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어떻게 정돈되고 현실화 될지 궁금해집니다. 다음 주에는 팀별 활동 스케치 글을 통해 현재 각 팀이 아이디어를 가다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곧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낼 6개의 아이디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글_사회혁신센터 이성은 연구원 (leeagle@makehope.org)
사업 및 취재 문의_ 02-2031-2147 /  sicamp36@sicamp36.org

2011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은 희망제작소, 해피빈재단, 다음세대재단이 공동으로 주최ㆍ주관하며, Daum 커뮤니케이션즈, NHN,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네오위즈 마법나무재단의 후원과 CC Korea의 파트너십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