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감사의 식탁 / 후기] 일상 속 작은 변화 그리고 희망

3~4년 전부터 사회경제가 올바르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사회혁신, 시민단체, 민주주의의 역할과 성격을 더 알기 위해서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희망제작소’를 알게 되었다.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아서 방문한 적도 함께 일해본 적도 없었지만 지인들을 통해서 이따금 소식은 듣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내 시간이 맞아서 희망제작소의 6월 <감사의 식탁>에 참가하게 되었다.

희망제작소의 첫 이미지는 내가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나를 맞이해 주는 사람들의 선한 인상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아담한 사무공간. 먼저 3층 회의실에서 희망제작소의 든든한 버팀목 후원회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구둣방을 운영하면서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시던 아저씨부터 연세가 80이 넘으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희망제작소를 후원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희망제작소는 워낙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기 때문에 큰 기업이나 정부의 도움을 많이 받을 거라는 나의 생각과 현실이 많이 달라서 놀랐다. 후원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연구원들이 직접 차린 맛있는 저녁을 먹고, 사무실 투어를 했다.


이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노란테이블>이 진행되었다. 8시 반이 훌쩍 넘은 수요일 저녁인데도 희망제작소 연구원들과 <감사의 식탁> 참가자들은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토론을 했다. 희망제작소가 ‘시민과 함께 사회혁신을 실천하는 Think and Do Tank’인 만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자리였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지만, 함께 사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의논하면서 느낀점은 우리가 평소에 너무 정부에 의존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사회인들은 참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희망제작소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개개인의 삶에서부터 작은 변화를 시작한다면 어떨까? 주변 사람들을 보면 특히 세월호 사고 이후 사회 문제를 더 어렵게 생각하는 거 같다. 하지만 희망을 갖고 일상 속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면 우리 사회에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단지 희망제작소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감사의 식탁> 참가 신청을 했는데, 행사가 끝나고 집으로 갈 때는 그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속의 나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고, 용기를 얻게 되어서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글_ 박경은(소셜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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