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책-정신질환자의 가족]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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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서문

우리 아들은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여렸어요. 그저 착하고 내성적인 아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래도 누구보다 대학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밝은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군대에 입대한 지 3개월 만에 의가사제대를 해야 했습니다. 그제야 병원에서 아들이 조현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100명 중 1명에게 발병한다는 병. 수치상으로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병이라지만 자책감이 밀려들었습니다. 형제나 자매가 함께 발병하지 않고 의학적으로도 외부환경이나 기질의 차이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것이 마음의 짐이 덜어주지는 못했습니다. 약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와 잦은 다툼, 아이의 병을 인정하기 어려워하는 아이의 아버지, 증세가 호전되어 보이면 왜 다 큰 아이에게 일을 안 시키냐는 이웃과 친척들. 걱정해주는 것은 알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어요. 저 역시 아이에게 병이 생기기 전엔 이런 병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으니까요.

힘든 시기, 저 역시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이 병을 알지 못하는 여러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나름의 대처법도 생겼고요. 제게는 이제 익숙한 생활이 되었지만 누군가에게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된다면 함께 나누고 싶어요.

목차

1. 왜 하필 꽃 같은 나이에
2. 누구에게, 어디까지,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3. 부모가 끼고 돈다고요?
4. 휴식의 공간, 정신병원
5. 내가 이 얘기를 어디 가서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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