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로 희망을 나누다! 요리전문가 지은주 선생님

지은주 선생님은 요리를 맛깔스럽게 가르치는 요리전문가입니다.

 

지은주 선생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진행된 소박하고 훈훈한 사연의 나눔행사를 통해서였습니다.

 

직접 정성스럽게 직접 담아, 포장까지 예쁘게 한 20개의 수제 막장을 블로그를 통해서 판매하고, 거기다가 1년동안 집에서 기른(?) 두 마리 돼지까지 잡아서 그 수익금을 서남아시아 수해지역 학교짓기 프로젝트에 쾌히 기부하셨습니다.



지은주 선생님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나눔은 거창한 것도 아니라, 자신이 처한 현실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실천해 나갈 수 있고, 또 그런 구도의 나눔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희망씨는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에 희망씨는 지은주 선생님을 찾아뵙고 조그만 청을 드렸고 또한 흔쾌히 허락을 받았습니다.
매월 다양하게 벌어지는 각종 요리강좌 수강생 1인당 1,000원씩을 모아서 희망제작소 해피빈 저금통에 모아주실 예정입니다.


요리로 만들어나가는 희망인 셈입니다.



지은주 선생님의 막장 만들기 클래스 모습입니다.

다들 받아적어 가면서 공부하는 진지한 모습들.



빼꼭하게 막장 만드는 노하우를 적은 노트입니다.

이 안에 지은주 선생의 노하우가 들어 있겠네요.


이 막장은 주재료가 국산 메주가루, 함초소금, 영암의 국산 고춧가루, 국산 마늘과 보리쌀…
좋은 재료만 엄선해서 직접 만드는 정성과 사랑이 담긴 막장이랍니다.


그냥 이것저것 채소들을 찍어서 먹어도 좋고, 쌈장으로 먹어도 좋고, 물론 구수한 찌개를 끓여 먹어도 좋겠지요.




이렇게 직접 만든 막장은 함께 참여한 분들끼리 똑같이 나눕니다.

직접 만든 막장이니 얼마나 더 맛있고 정이 넘치는 식탁이 될까요.



또한 단순히 요리 강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식탁을 나눕니다.


직접 막장을 발라 기름기 쭈욱~~ 빼낸 담백한 돼지고기.
그리고 막장과 두부로만 만든 두부쌈장.

거기에 푸진한 야채를 곁들인 밥상.
여기에 밥을 쓱싹 비벼서 먹으며 나누는 이런저런 세상 사는 이야기.

참 흥겨웠습니다.



제가 만든 것이 아닌, 다른 이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는다는 건 더욱 행복한 일입니다.

저 역시 호사를 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도 찍으며 멋진 인연을 추억합니다.


 




Q1. 희망제작소가 어떤 구체적인 희망을 만들어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게는 입시를 앞둔 아이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곳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 입시상담이 아니라 본인의 소질과 적성을 깨닫고 정말 하고픈 일을 하게끔 도와주는 멘토같은 거지요. 기본적인 적성검사뿐 아니라 이것저것 체험해보고 나의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있는 도우미가 필요하다 싶네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면 열심히 노력하게 되고 자기자신을 팽개치지 않게 되지요.

이번주에도 입시설명회에 다녀왔지만 결론은 공부잘하면 된다가 정석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진정 내 아이에게 맞는 전공이 무언지 모르더군요. 그저 인서울만 하면, 그저 조금 더 나은 학교만 가면…….부모나 학생들이나 너무 무식하게 앞날을 정하기에 많이 답답했습니다. 성적에 맞춘 진로결정이 서글퍼요.


우리의 미래는 아이들이 어떻게 자기 길을 가느냐에 달린 것일텐데요, 희망제작소가 그런 좌표를 만들어주세요.



Q2.바로 지금, 선생님의 구체적인 희망은 무엇입니까?


건강하자, 웃으며 살자, 사랑하자.

너무 진부하지요? 살다보니 건강이 최고더군요. 마음이 아프면 병이 생긴다는게 몸이 아픈거보다 더 심각해요. 건강하자는 말은 마음도 몸도 건강하자는 살아 있는 동안의 최대 명제입니다.


또 웃으며 살자는 것이 제 모토인데요, 건강하다면 매사에 적극적으로 신나게 살아봐야죠. 그러면 절로 웃음이 나올겁니다. 안나오면 억지로라도 웃어야지요. 매사를 웃어 넘길 수 있도록이요


사랑하자…정말 많이 많이 사랑하고 싶어요. 한순간 폭발하는 그런 열정도 좋지만 꾸준히 내 주변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도록 많이 노력하렵니다. 종교가 없기에 내 마음대로 이 사람도 이쁘고 저 사람도 좋구나…이런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저 젊을 때 무지 까칠했었거든요. 그게 모두 나 자신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고 자신감이 없다보니 주변을 경계해서 그랬구나 싶더군요. 겁많고 소심하지만 욕심은 많아서 항상 불만스러운 자신을 어찌 자랑스러워 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아직 저도 너무 많이 미숙하기에 가끔 되새기면서 노력하는 중입니다. 죽을 때까지 노력해도 위대하신 분들의 발자국도 못 따라가겠지만 나름 열심히 살고 있고 그러다보면 무언가 보탬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Q3. 이번 주는 무슨 일에 집중하고 계시나요?


나름 엄청 바쁩니다~~ (웃음)  달력과 수첩에 빽빽이 쓰면서 정리하고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움직여보려 합니다. 약속 어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한번 시작한 거는 그만 둘때까지 결석없이 하는게 제 습관이라서 수시로 수첩,달력 확인하면서 정리합니다. 약속잡으면 바로바로 수첩에 적구요, 연달아 일이 있을 때는 순서를 정하는 것도 아침마다 하는 일이지요. 약속 잘 지키기는 제 생활의 신조이고 습관입니다.


제 일이 요리가르치는 일이라 매주 강습메뉴를 결정하고, 특강일정을 공지합니다. 다른 일보다 요리가르치는 일에 좀더 집중하고 싶어요. 토요일에 급벙번개도 우리집에서 합니다. 사람만나는게 즐겁고 특히 제가 요리해서 먹이는게 요새는 너무 좋네요. 힘들어도 모두 웃고 있을 때 참 행복해요. 아직은 주변 사람들에게 만이지만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웃고 싶다는 소망, 시간이 가면 이루어질거라 희망합니다^^



Q4. 선생님에게 ‘요리’란 무엇입니까.

어릴 때 요리배우는 거는 절대 재미없었어요. 맏딸이라 무조건 해야한다는 엄마의 명에 따라 하려니 지겨워 죽을 맛이었지요.


결혼하고 바로 밥, 반찬, 도시락싸기. 그때는 내 직업의식이었지요. 직업란에 전업주부라고 쓴거, 자존심이었거든요. 요리는 특히 건강과 직결되는 거라 무조건 잘해야한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때부터도 밥이 보약이라는 생각이었으니까요.


남편밥과 반찬, 도시락까지 별도로 준비하고, 아이들용은 또 따로 준비해서 참 열심히도 먹였습니다.
그런게 쌓여서 요리를 더 잘하게 되었지만 요리선생까지 하게 된 거는 전업주부가 직업인 사람이 매일 똑 같은 반찬을 낼 수는 없다는거였어요. 그래서 책고 보고 요리프로도 열심히 보며 따라하기, 시장에서 야채사면서도 묻고, 집에서 실습해보고 주부로서 하는 일중에 먹을 거에 신경쓰는게 반도 넘었어요. 건강관리가 밥 잘먹이는 거로 거의 된다고 믿었거든요.

물론 요리쌤까지 하게 된 거는 이왕 하는 거니 좀더 맛있게, 색다르게 해보자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늘어서 그런거지요.


10년 전업주부로 살다가 지은주라는 내 이름을 내밀고 일한다는 거에 긴장했고, 또 내가 나혼자가 아니라 내 남편과 내 자식에게도 누가 되지 않고 자랑이 되려면 제가 잘하는 수밖에 없다 싶었거든요. 오히려 요리선생이 되고나서 전문가분들께 찾아가서 배우는걸 더 많이 했네요. 지금도 공부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선생으로써 학생들에게 매번 같은 거만 하는게 아니라 좀더 새롭고 더 나은거 가르쳐주는게 사명이고 자존심을 지키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이제 요리는 제 삶이네요. 이제 그만하라고 말려도 계속할 겁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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