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1R|1169528690.jpg|width=”1″ height=”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_1C|1322590203.jpg|width=”500″ height=”15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소셜디자이너스쿨(이하 SDS) 8기 첫날.
2010년 12월 11일 토요일, 창 밖의 차가운 공기가 확실한 겨울임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분들이 오실까?
어떤 꿈을 가진 분들일까?
혹시 길을 잃어버리지는 않으실까?
추워서 많이 안오시면 어떡하지…
스텝들은 모두 걱정과 기대감이 섞인 눈빛을 주고 받으며,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오전 9시 반, 평창동 희망제작소 4층 희망모울에 한 사람, 두 사람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가장 멀리서 오신 분들이 가장 먼저 도착하셔서 테이블을 채워주셨습니다.
아직은 서먹서먹한 분위기였으나, 상기된 목소리와 밝은 웃음으로 첫 날을 시작했습니다.
“SDS 8기 여러분, 환영합니다!~”
첫 만남.
오늘은 부지런해지는 날이었습니다.
누구는 새벽 5시에 집을 나섰고, 누구는 회사원에게 주어진 황금같은 휴일에 집에서 쉬는 것을 포기했고,
누구는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지 못함을 아쉬워했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희망모울에 모인 SDS 8기분들의 얼굴은 밝았습니다.
새로운 배움에 대한 열의가 강해 보였습니다.
두 달 동안 꿈과 열정으로 희망모울을 뜨겁게 달굴 주인공들이 궁금하시다고요?
여덟 번째 SDS와 함께하시는 소셜디자이너들을 소개합니다!!!
[##_1C|1374849355.jpg|width=”600″ height=”37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이들은 어떤 이유에서 SDS를 찾아오셨을까요.
꿈을 구체화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SDS를 찾은 분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1) 구체적인 목표가 있기 때문에 함께할 동료들을 찾으러 왔다 5%
(2) 아직 잘 모르겠다… 꿈을 구체화 시키고 싶다. 80%
(3) 요즘 힘들다… 인생진로 고민중 10%
(4) 재미있을 것 같아서 5%
[##_1C|1156831230.jpg|width=”450″ height=”27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스파게티를 쌓아라
서로 자기소개 시간을 가진 후,
마시멜로 챌린지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팀별로 건조 상태의 스파게티 면과 종이 테이프, 마시멜로가 주어집니다. 스파게티 면을 활용해 구조물을 높이 쌓아 올린 뒤 맨 위에 마시멜로를 올려놓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가장 높은 구조물을 쌓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이 게임을 통해 아이디어 구상 – 실행 – 실패 – 재구상 – 실행을 반복하면서 팀원이 서로 협력할 수 있습니다.
마시멜로 게임은 실패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는 게임입니다. 계획과 실행의 과정을 반복하게 되고, 성공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하기보단 실패를 통해 배우는게 낫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닫게 됩니다.
또한, 마시멜로 게임은 팀원 간의 소통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한 명의 리더가 이끌어 가는 팀도 있었고, 모두 같이 대화를 한 뒤 결정하는 팀도 있었습니다. 생각을 먼저한 뒤 조심스럽게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팀이 있었고, 되든 안 되든 먼저 실행해 보는 팀이 있었습니다. 종료시간에 임박해 허둥지둥 시간이 없다고 보채는 팀이 있는가하면, 정확히 마감시간 직전에 작업을 마쳐 구조물이 무너지기 전에 빨리 길이를 재자는 팀도 있었죠. 이 게임을 통해 겪었듯 다양한 성격과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깨우쳐가는 것 또한 소셜디자이너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_1C|1042915138.jpg|width=”400″ height=”147″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도시를 걷다
마시멜로 게임이 끝나고, 오후에는 걷기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도시를 걸어다니며, 선정된 주제에 대한 이미지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보는 워크숍입니다.
SDS 8기 수강생들은 6개의 팀으로 나뉘어 2시 반까지 복귀할 것을 약속하고 제작소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길을 걸었습니다.
골목을 지날 때 보이는 높은 담에서 우리 사이의 단절을 생각해보는가 하면, 대학교에 찾아가 88만원 세대를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가까운 시장을 찾아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한 팀도 있었고, 골목길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시 반.
6개 팀은 하나 둘 제작소로 돌아왔습니다. 모두들 빨개진 코에, 차갑게 식은 손을 연신 비벼댔지만, 2시간 전보다 훨씬 더 즐겁고 생기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따끈한 호빵을 먹으며 밖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발표 준비를 하느라 희망모울은 금방 왁자지껄해졌습니다. (걷기 워크숍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_1C|1045861104.jpg|width=”500″ height=”16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개강 워크숍 첫날, 8기 수강생들의 수다 내용입니다.
첫째, 서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즐거웠습니다.
“디테일한 관심사는 다를 수 있지만 큰 틀 안에서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새로운 분들을 만났다” (고소영)
“비슷한 사람들이 모였다” (이성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 나와는 다른 생각들, 혹은 내가 미쳐 생각 못한 아이디어” (김민정)
둘째, 함께한 것이 즐거웠습니다.
“여럿이 모여서 같은 생각을 하는게 즐겁다. 같은 생각도 다르게 표현하는 건 더 즐겁다” (한정화)
“개개인은 약하다. 하지만 모여서 함께 하면 강해진다.” (임은미)
“팀별 수행과제를 통해 서로 가까워 질 수 있었다” (진형민)
“맨날 학교-집-알바였는데ㅜㅜ 여기오니 제가 살아있음을 느꼈어요!” (신은별)
셋째, 서로를 희망으로 바라보고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된 것이 기뻤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이춘재)
“아직도 세상에는 꿈이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희망의 가능성을 보았다.” (김아람)
[##_1C|1118766813.jpg|width=”450″ height=”313″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앞으로 SDS 8기 프로그램은 41명의 수강생 각자가 가진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나누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례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들여다 볼 것입니다.
2010년 12월 11일, 첫 만남을 가진 SDS 8기,
2개월 후 마지막 수업일까지 첫 날 공유한 생각들이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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