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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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생각하는 몸이 된 청년들

서울을 예로 들자. 거대 도시 서울의 대표 이미지를 기획하겠다는 일은 가당한가? 인공 청계천, 경인 아라뱃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대규모 토건과 건립으로 하겠노라 장담했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자치구를 동원하고 사계절로 나눠보는 등 적잖은 실험을 거듭한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서울의 대표 축제가 되었는가 혹은 되어가는 중인가? 관련 현장에서 수고한 이들의 노동에도 불구하고 지난 세월에는 속임수와 집단 최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서울을 대표하는 이미지와 축제는 ‘누구를 위해’ 필요했던 것일까? 이것이 속임수다. 서울을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서 서울의 이미지와 축제가 재발견되긴 해야 한다. 문제는 그것이 꼭 서울을 ‘대표’하는 유일한 이미지와 축제여야 하는가에 있다. 대표라고 못박아서  대형으로 몰고 대량으로 쏟는 토건, 건립, 이벤트의 눈속임이 잠시나마 통한다는 걸 알고 득을 누리려는

17.염리동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17
염리동, 소금마을 이야기

■ 소개 10대들이 길어 올린, 사라질 마을 이야기 마포 종점과 소금 창고가 먼저 사라지고, 마포 종점과 소금 창고가 있던 마포구 염리동의 구불구불한 골목과 다닥다닥 붙은 지붕들이 사라진다. 사람들은 늘 무엇이 사라진 뒤에야 소중함을 깨닫게 마련인가 보다. 2011년 뉴타운 재개발이 시작되면 없어질 염리동과 염리동 사람들이 풀어놓는 이야기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 책은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염리동의 이야기와 흔적들을 남기려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염리동주민자치위원회와 서울시대안교육센터가 협력해 를 시작했고, 2008년 봄에서 겨울에 이르는 시간 동안 탈학교 청소년들의 눈에 비친 염리동의 풍경과 사람들이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겼다. 마을이 사라지면 이야기도 사라진다 마을은 우리들 삶의 역사적, 정신적, 문화적 토대이며 사회적 울타리다. 이 울타리 안에서

16.구로동연가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16
우리들의 구로동 연가

■ 소개 구로‘공단’에서 구로‘디지털산업단지’로 ‘구로’는 지혜를 상징하는 아홉 노인이 오랫동안 살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구로공단이 형성되기 전 구로는 도심에서 추방된 철거민들의 주거지였다. 하지만 우리에게 구로는 구로공단으로만 알려져 있다. 1964년 수출산업공업단지 조성 법안이 제정되면서 1967년에 구로공단이 처음 만들어졌다. 도시 외곽의 철거민과 농촌에서 몰려든 사람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한국의 산업화를 떠받친 곳이지만,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던 노동자들은 공돌이·공순이라는 오명과 소외·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는 동안 구로공단에 있던 많은 공장들은 더 낮은 임금을 찾아 중국 등으로 떠났고, 구로는 아직 떠나지 않은 사람들과 IT업체 등 새로운 업종의 사람들이 채우고 있다. 굴뚝형 공장은 사라지고 높은 아파트형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리고 2000년 2호선 구로공단역은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이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