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마을 만들기

유기농업으로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19) 유기농업으로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다 사이타마현 오가와마치(埼玉? 小川町)는 도쿄에서 전철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인구 3만 5천 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에도시대부터 전통 화지, 비단, 일본주 등의 특산품을 에도성에 독점 공급해 온 역사와 전통을 소유한 지역이며, 특히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가와 화지(小川和紙)는 전국적으로 유명해 오랫동안 ‘화지의 고향’으로 불려오기도 했다. 손으로 뜨는 오가와 화지 제조 기술은 지금까지 그 명맥이 이어져 국가의 주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신라의 삼국 통일과 함께 멸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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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함께’ 사는 법

희망제작소 뿌리센터는 지난 2013년 5월 강동구청, SH공사, 한겨레신문사, 강일리버파크7단지 공동주택대표회와 함께 ‘주민참여형 행복한아파트공동체 만들기사업’ 업무 협약을 맺고, 7~8월 두 달 동안 강동구 강일리버파크7단지에서 아파트공동체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파트공동체학교는 아파트에서 보다 즐겁고 유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관심을 갖고 내가 할 일을 찾아내어 함께 할 사람들을 찾아서 꾸려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 일곱 번에 걸쳐 진행되는 행복한 아파트공동체학교 후기를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합니다. 희망제작소 뿌리센터는 지난 7월, 서울시 강동구에 있는 강일리버파크 7단지 아파트에서 행복한 아파트공동체학교를 시작했습니다. 공동체, 혹은 마을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촌의 이미지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파트만큼 주민들이 서로 만나기 쉽고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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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타운에 들어온 이상한 예술가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18) 베드타운에 들어온 이상한 예술가들 도쿄 도심에서 열차를 타고 30분 정도 달리면 지바현 마쓰도(松?市)시에 도착한다. 최근 2~3년간 젊은 예술가, 창작가, 운동 선수, 나아가 사회 공헌에 뜻을 둔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이 도쿄 도심을 탈피해 이곳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그리하여 마쓰도역 반경 500m 구역을 스스로 ‘매드시티(MAD City)’라 이름 짓고, 창의적인 커뮤니티를 만들어간다. 인구 50만 명인 마쓰도는 수도권 베드타운 중 하나다. 마쓰도역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역을 둘러싼 5~7층 빌딩가에 빈 사무실이 있는 것이 군데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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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북4구 100인 회의, 어떻게 진행됐나

지난 7월 13일 <서울시 동북4구 100인 회의>가 열렸습니다. 서울 동북부에 있는 4개 구(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주민 100명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네 구가 협력할 방법을 찾는 토론회였습니다. 지난 후기는 토론을 하게 된 배경과 내용,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기사는 토론회 설계과정과 평가를 소개하고 향후 주민참여 방법 발전에 참고할 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해외의 다양한 주민참여 방법 사례 검토토론회를 설계하기 앞서 국내?외 다양한 주민참여 방법을 조사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주민참여 방법으로 ‘주민참여예산제’가 있습니다. 1989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라는 시에서 시작한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광주광역시 북구를 시작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방예산편성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예산 범위나 운영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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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북구민 100인은 왜 한자리에 모였나

이곳은 어디일까요? ‘진짜 강북’, ‘서울의 허파’,  ‘개발 제외 지역’,  ‘균형발전의 출발’“동북4구는 OOO이다”란 질문에 서울의 동북쪽에 위치한 네 구(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주민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같은 서울이지만 동북부는 강남, 강서와 강동과 지역 특성이 뚜렷하게 다릅니다.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등 빼어난 산이 있고 경기북부와 한강을 잇는 중랑천이 있어 자연환경이 수려합니다.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한 ‘베드타운’으로 재정자립도가 20%~30% 초반으로 낮지만 돌봄과 복지 수요가 높습니다. 이 지역엔 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풀뿌리 주민활동이 여느 지역보다 활발합니다. 인접지역과의 동질성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활동가들은 ‘강풀포럼(강북지역 풀뿌리 포럼)’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교류하기도 합니다. 강북, 노원, 도봉, 성북구청도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공동의 힘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동북4구 발전 협의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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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우리 마을 만들기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희망제작소가 드디어 우리 동네 종로구에서 일을 벌였습니다. 그동안 희망제작소 뿌리센터는 성북구, 울산, 익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차례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을 만나왔지만, 정작 우리 동네 종로구 주민을 만날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우리 마을, 내 마을을 만드는 마음으로 지난 5월 24일 종로구청으로 향했습니다. 종로구에 이렇게 많은 동네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18개의 행정동과 87개의 법정동. 익히 알고 있는 동네부터 처음 듣는 동네까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더 많은 관심을 써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종로 마을 아카데미>의 문을 열었습니다. <종로 마을 아카데미> 첫날은 희망제작소 교육센터 남경아 센터장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평등한 존재로 서로 우정을 나누며 유대감을 갖는 인간을 말하는 ‘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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