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시대정신

[초대] 시대정신을 묻는다 결과 발표 간담회

희망제작소 10주년 기획 연구 시대정신을 묻는다 결과 발표 간담회가 열립니다. 간담회는 2015년 6월 15일(수) 서울시청 시민청 동그라미방에서 열리며, 인터뷰 진행경과와 주요 인터뷰 요약, 결과 분석 프로세스 설명, 결과 해석 및 ‘2016 한국 시대정신’ 제시 순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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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을 묻는다⑨] ‘기후변화 위험을 택할래, 원자력 위험을 택할래?’라는 질문은 잘못됐다

희망제작소?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 시대정신을 묻는다⑨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시대는 이미 바뀌었어요. 전 세계가 그에 맞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만 계속 이대로 버티면 어떻게 될까요?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시점에 가서 급격한 변화를 강요당하게 되죠. 그럴 때의 변화는 폭력적인 형태가 됩니다. 그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인터뷰 내내 빠르고 높은 목소리, 걱정과 답답함, 안타까움이 담긴 말투였다. 지난 4월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스페이스노아에서 만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마침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다면서도 2시간이 훌쩍 넘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말했다. 희망제작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 공동으로 기획한 ‘시대정신을 묻는다’ 아홉 번째 인터뷰에서였다. 이원재 희망제작소장이 진행하는 이 인터뷰는 공통적으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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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을 묻는다⑧] 인공지능 시대, 공부 잘하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

희망제작소?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 시대정신을 묻는다⑧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한국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체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인공지능 때문에 일자리 대부분이 없어지리라는 공포가 지난 3월 알파고?이세돌 대국 직후 한국 사회를 거의 뒤덮었었다. 지난 4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히브리대학 교수도 내한 때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하는 것을 넘어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생각하는 사람)라는 종이 없어질 것”이라고까지 답해 불안은 더 커졌다. 알파고 충격 이후 인공지능에 대해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을 전문가인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이런 사회적 반응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진지한 논의가 시작되기보다는 충격과 공포, 불안이 확대되고 그 틈을 타고 사교육과 출판시장이 한쪽이 돈을 버는 모양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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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을 묻는다⑦] “실패 없이는 축적의 시간도 없다”

희망제작소?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 시대정신을 묻는다⑦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신산업 개척자)라는 용어가 뜨니까 요즘 많은 기업 CEO들이 직원들보고 ‘퍼스트 무버가 되자’고 한답니다. 직원들도 퍼스트 무버가 되고 싶죠.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불가능한 거죠. ‘지금부터 1년 안에 실수 없이 퍼스트 무버가 되라’ 이런 식이니까요.” 불가능한 이유의 포인트는 어디 있을까. 상명하달? 시류편승? 서두르는 문화? 그보다는 ‘실수 없이’라는 부분에 있다. 이정동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인터뷰 내내 한국 산업, 한국 사회의 문제로 ‘실수를 용인하지 않는 문화’를 일관되게 지적했다. 실수를 통해 쌓은 경험 없이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갈 수 없고, 특히나 ‘퍼스트 무버’는 절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3월 15일 서울대 공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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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와 퍼실리테이터

안녕하세요. 이원재입니다. 돌연변이. 우연히 태어난 아주 다른 존재입니다. 퍼실리테이터. 서로 다른 존재들이 대화하며 공존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어쩌면 한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두 종류의 사람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희망제작소가 진행 중인 ‘시대정신을 묻는다’ 연구과제를 수행하다 떠오른 생각입니다. ‘시대정신을 묻는다’는 한국사회 전체를 긴 호흡으로 전망하는 연구과제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지만 오랫동안 한국사회 전체를 조망하며 대안을 모색해 온 분들을 연달아 인터뷰한 뒤, 한국사회 공통의 ‘시대정신’을 찾아내는 희망제작소의 야심찬 기획입니다. 이 기획을 진행하느라, 운 좋게도 다양한 분야의 석학을 두루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보수적인 이도, 진보적인 이도 있습니다. 관료 출신도, 학자도, 사회운동가도 있습니다. 얼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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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을 묻는다⑥] 또 하나의 문명이 끝나간다. 다시 모여 앉아 사회를 만들자

희망제작소?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 시대정신을 묻는다⑥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요즘 한국 사람들이 유달리 괴롭다고 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가 직면한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조한혜정(68) 연세대 명예교수는 “근대문명이 끝났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시대정신을 묻는다’ 인터뷰에서 나온 진단 중 가장 거대했다. 그런데 인터뷰 중 그는 “내가 하는 말들이 너무 작은 (영역의) 이야기라는 지적을 종종 받는다”면서 “절대 작은 이야기가 아닌데”라고 했다. 이 거대한 분석과 그 작아 보이지만 작지 않은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지는 것일까? 희망제작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 공동 진행하는 기획 연구 ‘시대정신을 묻는다’ 인터뷰를 위해 지난 2월 19일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 조한혜정 교수를 만났다. 이원재 희망제작소장의 진행으로 인터뷰는 두 시간 남짓 이뤄졌다. 조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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