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지역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18
슈퍼맨과 콜센터

■ 소개 지역과 만나고, 지역을 고민하고, 지역을 색칠하니, 지역이 보인다 슈퍼맨이 운영하는 콜센터? 익산에 있는 익산희망연대 사람들은 슈퍼맨이다. 현수막 걸고 철탑 세우고 무대 쌓는 이벤트 업체 직원이다가, 어느 순간 웹 관리자가 되고, 설문지 개발하고 분석하는 여론조사 전문가에서 영상 제작과 편집을 하고 내레이터가 된다. 유능한 강사인가 싶다가 뒤풀이 자리에서는 분위기 띄우는 MC가 된다. 이런 슈퍼맨들이 모인 익산희망연대는 콜센터다. 익산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무거운 짐을 덜어준다. 전국 유일의 시민참여 벽화 봉사를 몇 년째 이어오고 있으며(벽화봉사단 ‘붓으로 만드는 세상’), 소외 이웃 행복식탁 프로젝트 ‘아주 특별한 요리’,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도시 봉사활동(도활), 시민교육을 위한 공동체 시민교육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사회창안 아이디어 시민 공모를 하고 사회창안학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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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17
염리동, 소금마을 이야기

■ 소개 10대들이 길어 올린, 사라질 마을 이야기 마포 종점과 소금 창고가 먼저 사라지고, 마포 종점과 소금 창고가 있던 마포구 염리동의 구불구불한 골목과 다닥다닥 붙은 지붕들이 사라진다. 사람들은 늘 무엇이 사라진 뒤에야 소중함을 깨닫게 마련인가 보다. 2011년 뉴타운 재개발이 시작되면 없어질 염리동과 염리동 사람들이 풀어놓는 이야기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 책은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염리동의 이야기와 흔적들을 남기려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염리동주민자치위원회와 서울시대안교육센터가 협력해 를 시작했고, 2008년 봄에서 겨울에 이르는 시간 동안 탈학교 청소년들의 눈에 비친 염리동의 풍경과 사람들이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겼다. 마을이 사라지면 이야기도 사라진다 마을은 우리들 삶의 역사적, 정신적, 문화적 토대이며 사회적 울타리다. 이 울타리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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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16
우리들의 구로동 연가

■ 소개 구로‘공단’에서 구로‘디지털산업단지’로 ‘구로’는 지혜를 상징하는 아홉 노인이 오랫동안 살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구로공단이 형성되기 전 구로는 도심에서 추방된 철거민들의 주거지였다. 하지만 우리에게 구로는 구로공단으로만 알려져 있다. 1964년 수출산업공업단지 조성 법안이 제정되면서 1967년에 구로공단이 처음 만들어졌다. 도시 외곽의 철거민과 농촌에서 몰려든 사람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한국의 산업화를 떠받친 곳이지만,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던 노동자들은 공돌이·공순이라는 오명과 소외·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는 동안 구로공단에 있던 많은 공장들은 더 낮은 임금을 찾아 중국 등으로 떠났고, 구로는 아직 떠나지 않은 사람들과 IT업체 등 새로운 업종의 사람들이 채우고 있다. 굴뚝형 공장은 사라지고 높은 아파트형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리고 2000년 2호선 구로공단역은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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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15
원주발 파리행 페이퍼로드

■ 소개 시민은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없을까 드라마 ?시티홀?의 주인공은 ‘밴댕이 아가씨 축제’의 비리를 폭로하는 전직 시청 공무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웃으면서 보고 있지만, 이런 일이 드라마 속의 허구가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지난 시절 원주시는 원주 농민들과 아무 관련이 없는 치악산찰옥수수축제를 열어 인근 지역의 옥수수 축제와 지나친 경쟁을 벌였고, 치악문화제 때마다 원주시의 시조인 꿩을 방사해 눈 먼 집꿩이 굶어 죽어 논밭에 나뒹구는 바람에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혈세를 낭비했다. 자치단체의 선심성, 낭비성 예산의 문제점만 지적하느라 바쁘던 원주시민연대는, 자연스럽게 왜 축제가 이렇게 관 주도의 치적 홍보용 행사로 전락했는지, 왜 시민은 축제의 들러리에 그치고 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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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14
볍씨야, 학교가자

■ 소개 접시학교 아니죠, 볍씨학교 맞습니다! 2001년 광명시 옥길동에 볍씨학교가 문을 열었다. 사람들은 곧잘 접시학교가 뭐냐고 묻는다. 그러면 아이들은 ‘라이스 씨드’ 볍씨요, 한다. 볍씨는 사람을 살리는 ‘생명’을 뜻한다. 볍씨학교는 광명에서 활동하던 생협 회원들이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잘 키우고, 부모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공부하던 모임이 발전해 만들어진 비인가 대안학교다. 생활협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먹거리와 지역문화, 환경을 걱정하던 사람들이 왜 교육에 뛰어들었을까? 좋은 일을 하려면 좋은 사람을 키워야 했기 때문이다. 지역 공동체 형태로 시작한 볍씨학교는 지역과 학교는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바깥, 지역사회 활동에 함께해야 하며 그러한 관계 맺기가 곧 배움이라고 믿고 있다. ‘내 아이가 먼저’라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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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13
다 같이 돌자 골목미술관

■ 소개 최초의 신도시 성남 1968년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개발되지 전까지 성남시는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일대와 대왕면, 돌마면, 낙생면으로 구성된 산간벽지였다. 지금의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은 중부면 탄리(숯골)에 속에 있었다. 그 뒤 성남은 서울시가 ‘광주대단지’ 사업을 발표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모여들었고, 살 곳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이 지은 무허가 건물이 난립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무허가 건물을 정비하고 인구를 분산해 철거민을 이주시킬 곳으로 성남을 선정했다. 이렇게 성남은 이주민의 도시가 되었다. 산길을 걷는 듯 숨을 헐떡거리게 하는 고갯길에 20평 남짓한 2층 벽돌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네, 그곳에는 가난하지만 굳세고 힘찬 노동으로 가족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마을을 일군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의 땀과 눈물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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