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농장

버려진 땅에 체험농장을 만든 일본 청년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35 버려진 땅에 체험 농장을 만든 일본 청년들 요코하마 시 카타크라역에서 내려 10여 분을 걸어가면 아담한 주택들이 언덕을 끼고 늘어서 있는 조용한 주택가가 나온다. 그 언덕을 따라서 올라가니 잘 가꿔진 밭들이 흐드러지게 핀 벗꽃 나무들과 함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화훼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를 지나 ‘키친팜 신요코하마’ 입간판을 확인하고 농장에 들어서자 아라이 카츠야(荒井克也) 씨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그는 인터뷰 요청에 농장을 직접 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이곳으로 초대했다. 2007년 설립된 ‘주식회사 마이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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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22
아름다운 농장 만들기

■ 소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목장 푸르른 초원이 펼쳐진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보면 저런 곳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목가적 풍경과 거리가 멀다. 지독한 악취와 소음, 분뇨와 폐수로 오염된 하천으로 상징되는 축산 농장은 지금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이른바 혐오 시설의 딱지를 붙인 채 구석으로 밀려난 농장에서, 농부들은 여전히 우리의 먹을거리를 열심히 키우고 있다. 벼랑 끝에 내몰린 한국 농촌이 맞닥뜨린 또 다른 풍경이다. 그리고 이런 답답한 풍경을 보다가 조경(造景)을 수단으로 삼아 이 문제를 풀어보자고 발 벗고 나선 사람이 있다. 젊은 조경학자의 쉽게 읽는 조경학 강의 우리는 흔히 조경을 화단 가꾸기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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