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독일시민사회

CSR, 사장님만 하나요?

독일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CSR)을 표방하고, 시민사회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기업들의 시민사회 참여는 독일 내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독일연방 가족ㆍ노인ㆍ 여성ㆍ 청소년부는 한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시민사회에 참여한 수많은 혁신적인 사례를 열거하면서 이의 발전 잠재성을 언급하고, 나아가 이러한 참여가 기업의 중장기적 경영전략에도 합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대부분의 독일기업들은 시민사회 참여를 기업이 실천해야 할 당연한 의무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약 96%의 기업들은 자신들의 업무와 관련된 분야의 사회문제 개선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모니터참여(Monitor Engagement)’라는 잡지 제3호(2010. 9. 2 발간)에서는 ‘독일기업의 시민사회 참여 ?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라는 제목 아래 심층적인 분석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독일 기업들이 지닌 높은 수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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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로만 먹고 산다고요?

최근 남한의 인구는 공식적으로 5천만 명을 돌파했다. 우리의 6분의 1에 불과한 약 800만 명 인구의 오스트리아는 알프스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잘 활용하여 막대한 관광수입을 향유하며 유럽의 부국으로 살고 있다. 이런 오스트리아가 근래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친환경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우리의 관심을 끈다.  오스트리아의 조사전문 업체인 슈타티스틱 오스트리아는 연방정부의 국토산림산업청ㆍ환경해양산업청의 위탁을 받아 광범위한 조사작업을 수행해 2008년 ‘친환경 산업 및 서비스 (EGSS)’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친환경 경제와 관련해 오스트리아의 주요 지역에 어떠한 발전경향이 나타나고 있는지 잘 드러난다. 친환경 일자리의 경우 북부지역인 오버외스터라이히 주(州)가 단연 으뜸이다. 약 32,000 개의 친환경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는 이 지역은 환경예산으로도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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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를 버린 독일 재단이 얻은 것

최근 발생한 세계 경제ㆍ금융위기는 그에 대한 대응을 위해 엄청난 액수의 재원 소모를 동반했다. 한 편으로, 기업의 파산과 일자리의 감소는 정부로 하여금 복지부문에 더 큰 신경을 쓰게 만들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간 복지와 사회적 기여에 관심을 기울여온 민간 주체들로 하여금 추가적인 지출을 머뭇거리게 만드는 양면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가운데 경제위기 아래 독일 재단들의 자산 손실이 생각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재단들이 그간 자신들이 확보한 자산을 단기적인 이윤증진, 즉 투기를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재정운영을 추구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독일 재단연합회(BDS)가 올해 5월 초 재단 보고서에 소개할 목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조사는 2,126개 재단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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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의 요람 꿈꾸는 독일 ‘싱크캠프’

유럽에서 눈에 띄는 사회적기업 지원 플래폼 하나가 생겨났다. 올해 4월 독일 남동부의 소도시인 아우구스부르그(Augsburg)에서 출범한 ‘싱크캠프(Thinkcamp)’라는 이름의 협동조합이 바로 그것이다. 소위 ‘글로벌 마샬 플랜(Global Marshall Plan)’의 일환으로 출범한 이 기관은 사회 문제의 혁신적 해결을 위해 야심찬 도전을 감행하려는 곳으로 현지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이 기관의 설립은 아우구스부르그 출신의 기업가인 요하네스 피스터(Johannes Pfister)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그는 5월에 열린 씽크캠프 출범식에 60여 명의 흥미로운 인사들을 초대했다. 이 날 행사에는 아우스부르그 시 환경부처장인 라이너 샬을 포함해 ‘자연의 지속성 유지’라는 주제에 대한 학문적 자극을 제공하고 있는 리차드 하머 교수, 칼- 하인츠 브로드벡 교수, 그리고 불교 경제 전문가로 알려진 인사들이 참석했다.  출범식장에서 피스터 이사장은 “우리는 자연환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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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신문고에 세 번 놀라다

시원하게 팍팍! 토끼 시리즈를 선보이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 않네요. 약속한 대로 오늘은 첫번째 토끼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제 지난 이야기를 못 들으신 분은 우선 여기부터 클릭!)작년 10월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에서는 사회창안주간(2008 Social Innovation Week)을 개최했었죠. 매체를 통한 시민참여에 주목하고 있는 열정적인 독일의 젊은 단체 ‘제브라로그’의 공동창립자 마티아스 트레넬이 사회창안주간에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했답니다. 마티아스는 한국의 온라인을 통한 뜨거운 시민참여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에 대해 배우고자 했답니다. 이후 제가 국민제안 포탈 신문고에 대한 간단한 조사에 도움을 주게 되면서 이번에 열린 워크숍에 대해 함께 논의하게 되었답니다. “선경, 우리는  네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어”워크숍의 주제는 ‘인터넷을 통한 시민들의 불만과 아이디어에 귀기울이기(Listening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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