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마을 만들기

[기획연재] 쇠락한 일본 마을을 살린 지역활성화협력대원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40 쇠락한 일본 마을을 살린 지역활성화협력대원들 2009년, 일본 총무성은 ‘지역활성화협력대(地域起こし協力隊)’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지역 활성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동안 생활비와 활동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그 과정은 이렇다. 과소지역(과도한 인구 감소로 지역 사회의 기반이 변동하여 생활 수준, 생산 기능의 유지가 곤란하게 되어 있는 지역)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지방자치단체가 이주 희망자들을 ‘협력대원’으로 위촉하면, 협력대원들은 각자의 관심에 따라 농업, 어업, 임업, 마을 만들기, 지역 브랜드 상품 개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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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배달에 나선 시니어들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흥미롭고 설레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국내 중견기업의 CEO로 인생 전반전을 치열하게 살고, 이제 은퇴 후 삶을 의미 있게 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김경회 님입니다. 그는 은퇴 후 삶을 고민하면서 해외 시니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일본에서부터 저 멀리 아일랜드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시니어들의 활동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시니어가 궁금했던 시니어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시니어가 궁금했던 시니어 이야기 (3) 도시락 배달에 나선 시니어들 하치오지 시(八王子市) 키요카와초우(?川町) 거리에 있는 점포를 거점으로 지역 시니어들에게 종이접기 교실, 작품 전시회, 세대 간 교류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과 직접 만든 반찬 판매와 도시락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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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상인, 주민이 꿈꾸는 대학로

희망제작소 뿌리센터는 전북대 대학로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 ‘마을디자인학교’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전북대 대학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훈훈했던 현장 소식을 뿌리센터 정현필 인턴이 전합니다. 저는 전주라는 곳을 마을디자인학교를 진행하며 처음 방문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비가 내려도 태양빛이 작열해도 전주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기를 바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어느덧 마지막 수업이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아쉬움이 가득했던 마지막 수업 현장과 마을디자인학교를 통해 어떤 희들이 생겨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8월 19일, 다섯 번째 시간에는 그동안 진행한 지역의 장단점 파악하기, 지역 자원 찾기,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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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가꾸던 시민들,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다

안신숙 희망제작소 일본 주재 객원연구위원이 전하는 일본, 일본 시민사회, 일본 지역의 이야기.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안신숙의 일본통신 (29-1) 재생 가능 에너지로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든 이이다 시(飯田市) 이야기 – 사과나무 가꾸던 시민들,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다 도쿄에서 자동차로 4시간을 달려 이이다 시(飯田市)에 도착했다. 한국의 한 방송국이 개국 기념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 취재에 동반한 것이다. 미나미 알프스와 중앙 알프스의 아름다운 산봉우리들로 둘러싸인 마을 전경이 어디를 봐도 그림 같다. 이곳은 산간 지역임에도 풍부한 일사량과 온난한 기후 조건으로 인구 10만 5천 명을 자랑하는 나가노 현의 5대 도시 중의 하나다. 마침 시내 곳곳에서 ‘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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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데이트만 하나요?

희망제작소 뿌리센터는 전북대 대학로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 ‘마을디자인학교’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전북대 대학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훈훈했던 현장 소식을 뿌리센터 정현필 인턴이 전합니다. 마을디자인학교 세 번째 시간이 8월 12일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특별한 분들이 함께해 주셨는데요. 전북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도란도란’팀입니다. 도란도란팀은 전북대 대학로의 지저분한 골목길을 청소하고 벽에 페인트칠을 새롭게 해서 깨끗한 대학로를 만드는 ‘MAKE OUR STREET’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입니다. 이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주민분들과 상인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받았는데요. 도란도란팀이 함께한 덕분에 마을디자인학교가 더욱 활기를 띄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시간은 강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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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사는 성북동 만들기

복숭아꽃 피는 마을 성북동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던 곳으로, 북적동(北笛洞)이라고 불렸었다. 북둔이라는 조선시대 군영이 설치되어 있었고, 복숭아꽃으로 유명한 동네여서 북둔도화(北屯桃花)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도성이 가까운 곳으로 산세가 깊고 경치가 아름다워서 여름철 피서지이자, 명승지로 소문이 났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경성의 대표적인 문인촌으로 이태준, 김환기, 김용준을 비롯한 많은 문인과 예술인들이 거주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였고, 만해 한용운을 중심으로 민족운동가들이 교류하던 곳이었다. 한국전쟁 후에는 문인촌으로서의 면모는 사라지고, 판자집, 토막집과 같은 무허가주택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고급주택과 외교사택들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성북동이 변했다 이와 같이 성북동은 역사의 층위가 다양한 곳으로 조선시대 문화재부터, 근대 한옥건물, 산동네 판자집, 재벌들의 고급저택, 그리고 중간에 다세대 주택과 연립들이 공존하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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