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분배

[시대정신을 묻는다③] “경제 성장해봐야 재벌 총수 가족만 더 부자 된다”

희망제작소?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 시대정신을 묻는다③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임금이 좀처럼 안 오르는 것도, 비정규직이 많아진 것도, 중소기업이 어려운 것도, 굴욕적 갑을관계가 많아진 것도, 창업이 어려운 것도, 나라 경제에 성장 동력이 안 보이는 것도 다 “재벌 대기업 때문”, 아니 “재벌 총수 가족들 때문”이라고 한다면? 철없는 젊은이나 불만세력의 비약으로 들릴 것이다. 그렇지만 일일이 통계로 근거를 대면서 이렇게 주장하는 전문가가 있다. 장하성(63)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다. 희망제작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 공동 진행하는 ‘시대정신을 묻는다’ 인터뷰를 위해 지난 1월 27일 고려대 경영대에서 장 교수를 만났다. 그는 책 ‘한국 자본주의'(2014), ‘왜 분노해야 하는가'(2015)를 연달아 펴내면서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불평등’이며 그 원인이 ‘분배의 실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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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성장해야 충분할까요?

안녕하세요. 이원재입니다. “얼마나 성장하면 충분합니까?” 제가 물었습니다. “무엇을 위한 충분함입니까?” 그가 대답했습니다. ‘제6회 아시아미래포럼’에 참석했습니다. 로버트 스키델스키 영국 워릭대 명예교수가 기조연사로 참석했더군요. 그는 영국 상원의원이자 세계적인 경제사가(經濟史家)이면서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How Much is Enough?)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평소 궁금했던 것을 그에게 물었고 답을 들었습니다. 한국은 1960년대 이후 1인 당 소득이 수십, 수백 배 늘어난 나라입니다. 경제규모로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한국인들은 불안과 불공정에 시달립니다. 최고의 자살률과 최악의 청년 일자리 실업에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이 계속 이어지고 소득이 더 늘어나고 그 과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분배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까요? 아니면 성장과 소득 중심으로 짜인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시기일까요?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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