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인권

[오피니언] 청소년 노동권, 이래도 안 중요해?

지난 1월 22일, 전주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일하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홍수연 양이 저수지에 몸을 던졌다. 고 홍수연 양은 자살하기 전 부친에게 ‘콜(call) 수를 못 채웠다’는 문자를 보냈다. 홍 양은 고객의 계약해지를 막는 방어부서에서 경력직도 감당하기 힘든 업무를 했다. 실적압박과 감정노동이 부른 비극이었다. 운전 중 그 뉴스를 접했다. 졸업을 앞두고 홍 양과 같은 고객센터에 현장실습생으로 근무 중인 친구가 퍼뜩 떠올랐다. 청소년 인문학 수업에서 1년 넘게 만나던 친구였다. 언제나 씩씩하고 적극적이었던 친구. 급히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친구에게 대뜸 소리쳤다 “괜찮니? 그 회사 당장 때려 치워. 그런 대우 받고 다닐 필요 없어. 얼른 다른 직장 알아보자.”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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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만든 신문 ‘요즘것들’

요즘 어떤 책 읽으세요?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여러분과 같이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합니다. 그 책은 오래된 책일 수도 있고, 흥미로운 세상살이가 담겨 있을 수도 있고, 절판되어 도서관에서나 볼 수 있는 책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같이 볼까요?   열여섯 번째 책 <요즘것들> 청소년의 시선으로 읽는 사람책 ‘OO실험실’에서 초청한 사람책 ‘요즘것들’을 소개합니다. ‘요즘것들’은 청소년이 만드는 청소년의 인권신문입니다. 청소년의 시선으로 신문을 만드는 친구들을 사람책으로 읽어 보았습니다. 청소년이 세상을 보는 시선이 궁금한 누구나, 그리고 ‘나만 이렇게 생각하나?’하며 답답했던 청소년들에게 ‘요즘것들’을 권합니다. 구독도 대환영이랍니다. (☞’요즘것들’ 홈페이지)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것들’을 만드는 ‘치이즈’와 ‘밀루’입니다. ‘치이즈’는 규율이 엄격한 기숙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이고요 ‘밀루’는 글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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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2011년 9월 문을 연 수원시 평생학습관은 희망제작소가 위탁 운영하는 공공교육기관입니다. ‘서로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정다운 우리 학교’를 지향하는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여러분께 그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평생학습 초점의 세 번째 주제는 다문화인권교육입니다. 이주민 140만 시대. 전국민의 약 3%에 달하지만 소수자라는 이유로 편견과 차별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사회 다문화인권교육의 현주소과 미래를 인권교육을 직접 진행하고 있는 현장의 소리를 통해 알아봅니다. 다름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행동하는지, 생생한 교육 사례를 통해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평생학습 초점] 다름을 이해하다 (3)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온 이주민 강사가 얼마 전에 겪었던 속상한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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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과 틀린 것

2011년 9월 문을 연 수원시 평생학습관은 희망제작소가 위탁 운영하는 공공교육기관입니다. ‘서로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정다운 우리 학교’를 지향하는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여러분께 그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평생학습 초점의 세 번째 주제는 다문화인권교육입니다. 이주민 140만 시대. 전국민의 약 3%에 달하지만 소수자라는 이유로 편견과 차별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사회 다문화인권교육의 현주소과 미래를 인권교육을 직접 진행하고 있는 현장의 소리를 통해 알아봅니다. 다름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행동하는지, 생생한 교육 사례를 통해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평생학습 초점] 다름을 이해하다 (2) 다른 것과 틀린 것지난해 말, 1,000번째 다문화인권교육을 마치고 우리는 잠시 소소한 감회에 젖었다. 이주노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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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이야기 4
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

■ 소개 ‘도가니법’, 감사합니다? ‘도가니법’으로 불리는 성폭력 범죄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특수학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도가니〉 열풍 덕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자극적인 이슈에 기댄 일회성 관심을 경계하고 있다. 이런 공분이 정작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차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관한 진지한 고민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지역사회의 힘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려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는 장애 인권 조례가 만들어지기까지 3년 동안 고군분투해온 일본 지바 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애아의 아버지이자 인권 침해 현장을 누벼온 기자, 그리고 조례 연구회의 위원장으로 조례 만들기에 깊숙이 관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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