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책

[첫 번째 책] 0416

요즘 어떤 책 읽으세요?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여러분과 같이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합니다. 그 책은 오래된 책일 수도 있고, 흥미로운 세상살이가 담겨 있을 수도 있고, 절판되어 도서관에서나 볼 수 있는 책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같이 볼까요? 첫 번째 책 세월호 참사 계기 한겨레 ‘한국 사회의 길을 묻다’ 에세이 공모전 선정작 모음집 4월입니다. 꽃은 변함없이 활짝 핍니다. 매해 이맘때쯤 볼을 스치는 바람의 온도도 여전합니다.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봄이 왔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봄을 말하지만, 우리의 마음 한편은 아직 차가운 바다를 향해 있습니다. 쓰라린 그날의 기억 때문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절망적이었습니다. 사건의 책임자 그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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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재는 결핍의 기록이다

서울살이 근 10년간 제가 알게 된 생활의 지혜 하나는 자취생은 짐이 적을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잦은 이사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짐이 필수이니까요. 글을 시작하는 지금, 책을 소개하는 인턴치고는 소장하고 있는 책이 많지 않아서 조금 창피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또 취업을 위해 읽었던 자기계발서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보았던 문제집까지 제외하니 얼마 없는 책장이 더 휑한 느낌이 듭니다.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가 주는 응원의 메시지를 마음속에 담고 소박하다 못해 쓸쓸하기까지 한 저의 서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앞서 밝힌 것과 같은 이유로 책을 사서 책장에 꽂기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빌려서 보다가도 이 책은 꼭 사서 오래 두고 보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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