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풀뿌리 단체

폐교에 교육연구소를 세운 뚝심 있는 사람들

(사)충남교육연구소가 공주시 봉현리에 자리 잡은 지 13년이 지났다. 이미 그 성과가 많이 알려져 있어서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봐도 연구소의 활동과 성과에 대해서 충분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자료를 볼수록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떻게 교사와 교수가 만나서 지역에 민간 연구소를 세울 생각을 했는지, 연구소인데도 지역과 동떨어져 있지 않고 마을과 소통하고 있는지, 십 년이 넘도록 흔들림 없이 운영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동력이 궁금했다. 지난 1월 7일 뿌리센터 연구원들이 충남교육연구소를 찾았다. 연구소는 폐교된 봉현분교를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다. 이곳저곳 사람의 손을 많이 탄 건물과 소품이 정겨웠다. 도착했을 때 전기공사가 한창이었다. “폐교이다 보니까 해마다 보수비용이 엄청나게 들어요. 교육청에서 임대해서 쓰기 때문에 리모델링도 마음대로 하면 안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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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관이 아니라, 아이들을 보는(觀) 곳입니다.”

(이하 )은 천안의 아동복지 단체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여느 아동복지 단체와 달리 지역의 단체와 기관, 그리고 관과 함께 아동복지 지지망을 넓고 튼튼하게 구축했기 때문이다. 네 명의 실무자로 구성된 사무국은 조사와 연구, 정책제안, 아젠다 발굴과 홍보, 민관협력체계 구축, 새로운 사업 인큐베이팅까지 차근차근 내실 있게 해 나가고 있다. 많은 풀뿌리 단체가 연대활동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부족한 예산과 인력으로는 자체 사업을 해 내는 데에도 급급한 형편이기 때문에 협의체를 구성하여도 활동을 확장하기가 좀처럼 어렵다. 를 찾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여느 단체가 해내기 어려운 연대활동을 추진력 있게 해 나가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러한 자체 역량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 활동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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