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직장생활,
일주일의 긴장을 털어내는 토요일 오후, 기대반 설레임반 마음을 갖고 남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금은 다른 삶을 꿈꾸고, 세상을 즐기면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사람들,
퇴근후 렛츠 사람들입니다. 3월 26일, 2기 퇴근후 렛츠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충무로역에서 한참을 들어가야 찾을수 있는 얼티즌 카페.
찾아오는 길이 조금은 힘들지만 나와 같은 고민,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발길이 가벼웠습니다.

얼티즌 카페는 도심 속에서 우리 농산물과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팜(Farm)카페로 서울형 사회적기업입니다.
명상실, 북카페, 세미나실을 갖추고 옥상에는 텃밭을 꾸며놓아 도시인들이 먹을거리를 함께 재배하고 있는 곳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10년 후 미래를 상상하기 전 과거 학창 시절을 한번 떠올려볼까요?

빛바랜 캔디 만화책, 학창시절 유행했던 교환일기, 절친했던 중학교 친구의 사진, 댄스그룹 H.O.T. 의 소장품, 알록달록하게 꾸민 간세인형(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을 형상화한 인형), 결혼 전 남자친구에게서 받았던 선물까지…

각양각색의 사연이 수강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습니다. 

토요일 교육은…자기소개에서 이미 결판이 났지요. 자기소개만으로도 감동적인 모임이 언제 있었던가…제게는 그 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왜 그럴까 궁금해서 1조는 호프집에서 맥주를 한잔 더 했습니다. 멋있고 맛있는 분들 모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록 물고기님의 교육후기 중에서

처음 본 사람들에게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모두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리고 너무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오리엔테이션 후 최재천 교수(이화여대 에코과학부)의 ‘생물학자가 진단하는 미래사회 그리고 인생 이모작’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인간수명 100세 시대, 하나의 전공과 직장으로 세상을 살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권위있는 생물학자이면서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통섭을 강조해온 최 교수는 생물학적인 분석을 통해 고령화 문제를 풀어주셨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친 후 조금은 긴장을 풀고 다른 이들의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의 ‘맥주와 인생이야기’ 시간. 기자생활을 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장애문제에 관심을 갖게된 사연, 푸르메재단을 설립해 재활 병원을 건립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독일 하우스맥주를 한국에 처음 들여오게 된 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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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난 뒤 퇴근후 렛츠 1기 수료생들의 미니 공연과 맥주 파티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96년 대학가요제 대상에 빛나는 1기 최은영님의 공연. 잔잔한 멜로디에 속삭이듯 울려퍼지는 노래는 모두가 빠져들기에 손색없는 무대였습니다. 잠시 후 나비넥타이를 맨 유승혁 선생님과 파트너 분께서 탱고음악에 맞춰 유감없이 화려한 춤솜씨를 보여주셨습니다. 공연을 부탁드리지 않았으면 섭섭하셨을 정도로 말이죠.  

백경학 상임이사의 맥주 이야기를 듣고, 신나는 미니공연을 즐기다보니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혼자 고민하고 있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며 마음 편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낯선 사람들과 처음 시간을 보냈지만, 각자의 인생에 새로운 퍼즐을 맞출 수 있다는 생각, 그 생각 하나로 마음만은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퇴근 10분 전,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석상열 연구원(ssy@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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