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지난 9월 8일 오후 2시, 희망제작소 부설 간판문화연구소에서 제1회 간판별동대 소양교육이 열렸다.

‘간판별동대’는 20세 대학생에서 40대 옥외광고업 종사자, 갤러리 큐레이터 등 23명의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었고, 모두가 우리네 간판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뭉친 사람들이다. 간판별동대는 ‘문화적으로 간판읽기’라는 첫 번째 강의를 시작으로 간판과 법률, 간판과 디자인 등 총 10회의 교육을 앞으로도 받게 된다.

최범 간판문화연구소 소장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간판별동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전문적 소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모임은 처음 있는 일이지만, 최고의 간판교양 교육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간판별동대는 간판 전문가 집단이 아닌 우리사회에 대한 문화적 관심이 높은 시민들의 모임이다. 따라서 사회, 문화적 시각에서 간판을 바라보는 다양한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간판에 대한 시민들의 교양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하고 간판을 보는 10가지 시각에 대한 강의를 했다.

<간판을 보는 10가지 시각>
1. 간판은 광고다
2. 간판은 정보다
3. 간판은 사회다
4. 간판은 제도다
5. 간판은 언어다
6. 간판은 디자인이다
7. 간판은 예술이다
8. 간판은 전통이다
9. 간판은 가게다
10. 간판은 문화다

이 날의 강의는 간판은 그 무엇도 될 수 있고, 우리는 간판을 한 가지 시선이 아니라 다양한 시선으로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해 주었다.

간판별동대 정의현씨는 “간판은 마음이다”라는 시각을 추가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병수씨는 “간판은 쓰레기다”라는 시각을 추가하고 싶다고 말해 다양한 시각과 그에 따른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간판별동대원, 원숙영 씨는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그동안 틀 안에 갇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판에 대해 기존에 가졌던 인식을 부정하고, 더 넓은 의미의 간판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고, 허승량 씨는 “간판의 주인은 일반시민이다. 따라서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간판이 좋은 간판이라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자.”고 말했다.

박근호씨는 강의보다는 움직임이 드러나는 캠페인활동을 벌이자는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 별동대원들이 이 활동에 대해 깊은 수준의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후 간판별동대원들은 청계천변을 걸으며 개선사업이 적용된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광장시장에서 빈대떡을 먹으며 우리네 간판현실의 문제점들을 토론하고 좋은 간판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승미, 이승민씨는 청계천변의 간판이 획일적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디자인을 전공하는 입장에서도 딱히 적당히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다며 앞으로 간판별동대로서 간판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간판별동대 1기는 12월까지 활동할 예정이며, 간판과 문화, 행정, 법률, 디자인 등 다양한 내용의 교육을 받고, 개선사업의 현장, 특색 있는 간판거리를 직접 돌아보는 현장 워크숍을 통해 간판과 도시에 대한 학습과 토론, 현장 취재를 통해 간판시민문화운동의 주인공이자 시민 연구자, 도시문화의 기록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별첨] 1기 간판별동대 2007년 세부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