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희망제작소 회원재정팀 서병옥 (sbo@makehope.org)
                                                                                                                                  희망제작소 미디어팀 정송정아 (biol@makehope.org)


“모금은 사람과 조직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국내최초의 모금전문가학교, 막바지에

모금 전문가가 되는 과정은 길고도 험난하다. 그러나 그 길을 개척해가는 사람들의 열정은 뜨겁다. 지난 5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모금전문가학교에는  43명의 수강생이 등록했다.  주로 한국의 대표적인  비영리단체(NPO)나 대학, 병원, 종교단체 종사자들이다. 지방에서 온 수강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출석률 90퍼센트를 자랑하는 열기는 7월의 무더위마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강연과 병행해서 진행되는 조별 실습프로젝트 또한 모금 목표액을 초과 혹은 달성해 가고 있다.

”사용자


모금전문가학교는 기부문화나 공익재단의 토대가 척박한 한국사회의 현실을 바꿔내고자 희망제작소와 아름다운재단이 주최하고, 희망제작소가 주관한 프로젝트이다.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을 받은 모금전문가를 배출하면 그들이 조직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그 동력이었다.


“좋은 일을 하는 단체들을 살리는 재단이 전국에 수천, 수만 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재단을 만들고 한국사회 기부문화전도사를 자임해 온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모금학교 첫 강연에서 한 말이다.

모금전문가학교 3달 동안 수강생들은 조직의 미션설정, 모금기획, 거액 기부자 발굴과 관련해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고, 모금의 법과 제도, 미디어, 온라인 활용법 등을 공부했다. 또 언니네트워크, 태백철암어린이도서관 등 성공적인 모금사례를 담당자들로부터 직접 들어 노하우를 익혔다. 그리고 이제 5개조로 나뉘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발로 뛰어 모금에 도전하는 실습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선한 아이디어와 희망 품은 열정의 결합, 모금학교 실습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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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장학생 기금모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c조의  김명주 수강생이 대구에서 모금해온 금액을 조원들이 함께 펼쳐보이고 있다. 

모금 실습프로젝트는 총 5개조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A조는 새터민학교에 책과 기부금을 보내는 프로젝트. 현재까지 상당히 많은 양의 책을 모았고, 마지막까지 기부금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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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는 동자동사랑방이라는 단체를 돕는 프로젝트이다.  CMS 기부금 모금에 중점을 두고 있다.  UCC, 회원가입 리플렛, 해피빈 모금 등 여러가지 매체를 활용한 홍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C조는 모금전문가를 ‘한명 더’  키워내기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모금액 성과를 내고 있다. 류무종 기부문화도서관장이 오백만원을 선뜻 내주었고, 강사와 수강생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해 현재 1천만원 가량을 확보했다.

D조는 조손가정 아이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거리모금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내리라고 예상되는 팀이다.


                   B조가 제작한 후원모집 리플렛

 E조는 새터민 멘토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새터민이 정착하는 데 생활멘토를 찾아주는 프로젝트이다.

이제 주말마다 있었던 10주간의 강의는 끝이 났다. 프로젝트 마무리와 종강식, 그리고 졸업식만이 남았다. 종강식에서 최영우 ‘도움과 나눔’ 대표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수강생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총평을 한 후 1기 모금학교는 마무리될 것이다.  

수강생들이 초여름을 얼마나 뜨거운 열정으로 채웠던지 강의를 맡아준 한 강사가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왔다.

“그날도 참 더웠지요? 집을 나서며 좀 투덜거렸습니다. 왜 하필 토요일이야……. 그리고 가면서 상상했습니다. 아마 학교가 시작한 후 막바지고, 덥기도 하고 이래저래 사람이 별로 없을 거야. 그런데 웬걸요 처음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에 놀랐고, 두 번째로 그들이 보내는 뜨거운 시선에 놀랐습니다. 아마 제가 더 덥다고 느꼈던 것도 천정의 조명과 함께 수강생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시선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 김현성 공공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3개월에 걸쳐 힘차게 달려온 제1기 모금전문가학교 졸업생들은 척박한 한국 기부문화, 모금문화의 개척자가 될 것이다. 43명이 2009년 초여름에 내딛은 새로운 한 발자국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값진 결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

서울시장애인시설협회의 정현경씨가 박원순 상임이사에게 보낸 편지 中

첫 입학식 강의 때 바위 하나가 제 가슴에서 떨어져 나간 것처럼
가벼워졌습니다. 조금은 냉소적이고 반복적인 저의 일상들이 깨가루가 부어진 것처럼
고소한 내음을 내며 살살 볶아지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이것저것 맘 속에 흥이 나기 시작하면서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해야하고
요것도 읽어야 하고….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직장상사분이 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오늘(주말에도 저는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모금학교 보내길 잘했군… 하시더라구요..
이런 흥겨움이 저만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여하는 학우 전체의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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