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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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평생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지혜로열린대학’이 2011년 6월 15일, 희망제작소 4층 희망모울에서 개강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시작되었다.

지혜로열린대학은 영국의 U3A(The University of Third Age)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희망제작소 행복설계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이수한 전문직 시니어 모임인 ‘행설아회’가 주축이 시작하는 새로운 형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영국 전역에 700여 개 이상이 존재하는 U3A는 배움 자체의 즐거움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1981년에 시작되었다. 프랑스와 미국의 평생교육이 대학시설을 중심으로 시작된 것과는 달리 U3A는 자원활동가를 중심으로 한 자발적이며 실험적인 형태로 출발했다. 프랑스와 미국의 경우 대학시설에서 제2세대가 만들어주는 교육 커리큘럼을 제3세대가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형태이지만, U3A에서는 제3세대가 직접 교육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해 스스로 가르치고 배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금까지의 평생교육은 대학 또는 특정 교육기관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교육하는 기관과 수강생이 나뉘어 있고,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구분이 명확했다. 수강생이 원하는 것을 능동적으로 선택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짜놓은 커리큘럼을 수동적으로 선택해 들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진정한 지식과 지혜는 학위뿐만 아니라 오랜 삶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쌓이는 것임은 역사가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시니어들에게서 이 사실을 재발견한다. 지혜로열린대학도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출발한다. 나눌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가르칠 수 있고, 배울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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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열린대학 김도연 사무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혜로열린대학이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수료한 행설아회를 주축으로 시작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행설아회, 또는 희망제작소에 속한 작은 교육기관으로 머물러 있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시니어들만의 문화활동으로 머무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한 단체, 한 세대에만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세대를 넘어 배움을 필요로 하고 자신의 앎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만 있다면 그 어디가 되었든, 그 누가 되었든, 모든 곳, 모든 분들께 열려있습니다.”

지혜로열린대학은 누구나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고 누구나 함께 공부하며 배울 수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어떠한 한계도 없다. 대학이라는 이름은 달고 있지만,학위도 없고 시험도 없다. 단지 배우고 가르치는 즐거움이 있을 뿐이다. 단, 자발성과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현재 오픈되어 있는 강좌는 사회적기업 스터디, 에코소품 바느질, 바둑교실, 컴퓨터로 젊어지기, 행복을 찍는 사진교실 등이다. 강사진은 현재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수료한 행설아회 회원 중 전직 광고회사 기획이사,  전직 IT회사 상무, 의류 디자이너 등 현직에서는 은퇴했으나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자하는 시니어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기간은 주 1회 8주 과정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강사와 학생의 합의 하에  매주  두 차례 이상 모일 수도 있다. 강의 장소는 세 곳이다. 서대문에 위치한 신나는조합에서는 화요일마다 회의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시니어사회공헌사업단 렛츠는  금요일마다 사무실을 교육장소로 제공한다. 사당동 바둑싸롱은 목요일마다 바둑강의의 교육장소를 지원하기로 했다.

[##_1C|1031062289.jpg|width=”400″ height=”253″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회비 납부는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연 10만원의 연회비를 지불하면 1년 동안 진행되는 모든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고, 한 강좌당 2만 원의 회비를 내면 그 강좌에 한하여 수강할 수 있다. 회비는 지혜로열린대학 운영비로만 사용되며 강사료는 지불되지 않는다. 강의는 자원활동을 원칙으로 하고, 운영진도 모두 자원활동가로 구성된다.

글_김돈회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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