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맙습니다

우리 사회의 희망씨, 희망제작소 후원회원님을 소개합니다.

여러분에게 숫자 ‘9’는 어떤 의미인가요? 9월을 맞이하며 ‘9’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뭔가 채워진 것 같기도 하고, 모자란 것 같기도 한 숫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20대를 꽉 채운 것 같은 숫자이면서, 아직 30대로 접어들기엔 무언가 부족한 것 같은 숫자 29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대’구’에 살고 계신 2’9’세 노경민 후원회원님과 최성준 후원회원님을 만났습니다.

김희경 (공감센터 연구원 이하 ‘희망’)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여나 부담스러워하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두 분 모두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반가웠습니다. 간단히 소개부터 부탁드려요.

최성준 후원회원님(이하 ‘최’) : 안녕하세요. 대구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최성준입니다. 정치,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취업하면서 희망제작소를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희망제작소에 대해 정말 잘 안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지역에 있다 보니 희망제작소에 많은 관심을 쏟기가 힘든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전화를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대구에 직접 오신다니 더 놀랐고요.

노경민 후원회원님(이하 ‘노’) : 반갑습니다. 저도 대구에 살고 있어요. 지금은 대학원에 다니면서 ‘메세지팩토리(각자의 메시지를 모아서 새로운 메시지를 만드는 공장)’라는 회사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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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최성준 후원회원님, (우)노경민 후원회원님

채워진 듯 채워지지 않은 29세

최 : 저희 나이, 아홉수잖아요. 하지만 우리 세대에서는 아홉수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29’라는 숫자가 부담이 되긴 합니다.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넘어가니까요. 그렇다보니 작년에 비해 나의 삶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온전히 제 결정으로 삶을 결정해야 하니까요.

노 : 저희 부모님은 오래전부터 머리핀 공장을 하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경민이는 커서 공장 물려받으면 되겠네.”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죠. 그러다보니 특별한 꿈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진로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거죠. 그러다 20대 후반이 되어 제가 뭘 좋아하는지 찾기 시작했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인지 항상 고민하고 그에 따른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희망 : 두 후원회원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재 젊은 세대들이 하고 있는 보편적인 고민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희망제작소도 젊은 세대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그들이 진정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청년인생학교소셜디자이너스쿨이 대표적이지요. 나중에 두 후원회원님도 꼭 수강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 더 의미 있게 쓰기

희망 : 요즘 젊은 세대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돈’이라고 해요. 두 후원회원님은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최 : 대학 졸업 전, 한 학기 정도 호주에 유학을 갔습니다. 거기서 불미스러운 일로 돈을 많이 손해본 적이 있어요. 안 좋은 일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돈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거든요. 좀 더 의미 있는 곳에 쓰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에 내 수입을 일정 부분 할애하자는 거였어요. 희망제작소를 후원하는 것도 마찬가지지요. 처음엔 한두 곳이었는데, 점점 늘어나 지금은 적지 않은 단체를 후원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접 참여도 해보고 싶네요.

노 : 요즘은 돈을 의미 있게 쓰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금융권에서도 상품을 어떻게 팔까만을 고민하지, 개개인의 재무/비재무적 정황을 고려하지 않더라고요. 예전에 보험회사에서 일했던 경험 덕분에 가끔 강의를 나가는데요. 저는 그때마다 돈을 어떻게 모으고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 푼을 쓰더라도 의미 있게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요. 이런 강의를 통해 개인의 ‘재무 설계’ 차원을 넘어서, 지역 살림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지역의 청년들을 응원해주세요!

희망 : 두 분 모두 지역에 살고 계십니다. 멀리서도 관심 갖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하다 보니, 지역에 살고 있는 후원회원님들과 교감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구나 절감하게 됩니다. 지금도 많이 애쓰고 있지만, 실제로 지역에 계신 분들이 체감하는 정도는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최 : 실은 지역에 있는 단체에 후원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도움이 되고 싶죠. 하지만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어떤 단체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희망제작소가 지역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후원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교육이 서울에서 진행되어서 참여하기가 힘든 게 사실이에요. 앞서 연구원님이 기회가 되면 참여해 달라 말씀하셨는데, 이왕이면 지역 버전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지역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노 : 저는 희망열차, 지역 후원회원의 날에 참여하면서 희망제작소에 후원하게 되었어요. 모금전문가학교를 비롯한 희망제작소의 여러 강의도 들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어요. 제 자신이 성장할 수 있을 만큼이요. 그래서 후원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도 최성준 후원회원님의 생각과 같아요. 희망제작소의 좋은 강연과 프로그램들, 지역에서도 꼭 해주셔야 합니다. 좋은 교육과 프로그램이 생기면 청년들의 자기 계발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량도 함께 키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메세지팩토리 공간을 빌려드릴 테니 부담 없이 내려오세요! (웃음) 그리고 지역의 청년들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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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가 진행된 메세지팩토리

3시간이 넘는 인터뷰에도 지치지 않고, 시종일관 즐겁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노경민, 최성준 후원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먼 길 왔다며 맛있는 저녁식사까지 대접해주셔서, 희망제작소 후원회원님들의 인심을 따뜻하게 받아 안고 돌아왔습니다.

희망제작소를 향해 진심을 담아 전해주신 애정 어린 말씀 기억하면서, 전국에 계신 후원회원님들과 지금보다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_ 김희경 (공감센터 연구원 hlhmp@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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