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이 소멸위기에 직면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은 저출생·고령화 심화, 인구유출과 사회서비스의 쇠퇴로 이어진다. 특히 지역소멸의 가장 큰 원인이 청년 유출로 파악됨에 따라, 지역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 각 지방정부는 청년층 확보를 주요한 정책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
◯ 이러한 가운데 최근 청년층에서 지역살이를 지향하는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이 나타나면서 지역을 배경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 개인의 가치를 실현하며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한 청년들은 ‘로컬크리에이터’와 ‘로컬벤처’로 불리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온다.
◯ 로컬크리에이터와 로컬벤처는 지역의 고유자원을 발굴해 그들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혁신적인 창업 형태를 가진다. 이들은 ‘나다움’의 가치를 추구하고 그 안에서 경제적 기회를 찾는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자신의 개성으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 이는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 지역사회에서 로컬크리에이터의 역할이 주목받게 되면서 중앙정부를 포함해 지자체에서 로컬크리에이터와 관련하여 여러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지역 기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중소벤처기업부)과 ‘청년마을만들기’ 지원사업(행정안전부)이다. 이 글에서는 두 지원사업의 목적과 현황을 중심적으로 살펴보고, 실제 정책 당사자는 정책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봄으로써 향후 정책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모색해보았다.
◯ 지역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준비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청년들만이 로컬크리에이터를 비롯한 청년 정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청년 정책 참여의 허들이 높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또한, 더욱 많은 청년들이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로컬크리에이터의 ‘육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 앞으로 청년정책은 문제의식을 느낀 청년의 참여와 관심이 적극적인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셜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희망제작소는 청년이 지역을 이해하고,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으로서 ‘지역의 소셜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할 것이다.
– 글: 정보라 미디어팀 연구원ㆍbbottang@makehop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