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지난 5월 안국동 시대를 마감하고 평창동으로 자리를 옮긴 희망제작소가 어제(6/4) 집들이를 했습니다. 희망제작소의 이번 집들이에는 평창동 주민들과 오랜 은인(恩人)들이 멀고 가까운 곳에서 찾아와 격려와 축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집들이 행사는 끝이 났지만, 찾아와 준 손님들이 전하는 격려와 축하의 한 마디, 응원의 뜻을 담은 힘찬 악수 속의 온기는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의 마음과 기억에 오래도록 남게 될 것입니다. 집들이를 찾아준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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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희망제작소는 지난 6월 4일 집들이를 하였다. 이날 집들이 공식행사는 희망제작소 4층에 위치한 70명 규모 교육장인 <희망모울>에서 진행되었는데, 200명이 넘는 손님이 찾아 준 바람에 희망모울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풍물굿패 ‘신바람’의 흥겨운 길놀이와 함께 시작된 희망제작소의 집들이행사에서 김창국 이사장은 조선시대 대동법의 시행 관청이었던 선혜청 산하의 창고 평창(平倉)에서 유래된 평창동의 지명을 언급하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을 살핀다는 뜻에서 희망제작소의 취지와 잘 맞는 보금자리라고 풀이하고, 희망제작소의 평창동 시대개막을 응원했다.

이어서 박원순 상임이사는 희망제작소가 기업이나 정부와 진행하는 사업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덧붙여서 이런 시기일수록 일반시민들의 지지와 후원이 더욱 큰 힘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더욱 단단하고 건강한 체질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말로 감사인사를 대신했다.

집들이 손님을 대표해서 희망제작소의 이웃사촌 안재홍 의원(종로구)과 먼 곳에서 찾아온 희망제작소의 친구 임정엽 군수(완주군)가 축하인사와 건배사를 해 주었다.

집들이의 사전행사로 마련된 <평창동 주민자치위원과의 만남>에서는 정철호 동장을 비롯한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여하여 평창동의 새로운 이웃 희망제작소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고, 참석한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평창동 마을만들기를 위한 희망제작소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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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희망제작소 집들이의 하이라이트는 이현수 연구원이 사회를 맡은<이야기가 있는 경매>였다. 이번 경매는 희망제작소를 대표하는 4인(김창국,박원순, 최상룡, 유시주)이 기증한 애장품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경매의 수익금은 전액 희망제작소의 후원기금으로 기부되었다.

이번 경매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화폐가치에 대한 투자가 아닌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가치”에 대한 투자, 개인의 이익이 아닌 사회전체의 이익을 위한 투자를 유도한 새로운 개념의 경매였다는 점이다. 이번 경매에서 경매품은 투기의 대상이아니라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 자신의 것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나누어 가진 우정의 징표였다. 이번 경매에서는 경매에 물건을 기증한 사람들의 마음과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물건의 시장가치 보다 훨씬 더 높은 경매가를 기록했다. 경매에 참가한 한 손님은 좀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좀 더 높은 경매가를 부를 수 있었는데, 살림이 여의치 못해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경매에서는 최상용 고문이 기증한 일본 자수작품과 박원순 상임이사의 하루를 마음대로 계획할 수 있는 “원순씨 24시간 자유이용권” 이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희망제작소의 지난 3년에 대한 회고와 앞으로의 각오를 담은 10분짜리 동영상 <희망제작소 제2의 창립>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집들이 행사는 모두 마무리 되었다. 3년동안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과 교육’이라는 보다 분명해진 목표를 향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게 될 희망제작소의 평창동 시대가 자못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