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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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힘으로 바꿔나갈 거예요
이주민 / 뚜라 (미얀마센터 공동대표)

서문

눈앞에 키 185cm의 말끔한 중년 남성이 슬림핏의 코트를 입고 적당한 쿠션의 안락의자에 앉아 있다. 나긋한 미소로 긴 손가락을 입술 가까이에 대고 조근조근 말하는 이 남성, 그의 20년 전으로 잠시 돌아가 보자. 20년 전 그는 숨 막히는 장기 군부독재에 맞서 길거리에 나서 시위를 하던 가슴 뜨거운 고등학생이었다. 잦은 데모로 경찰에 쫒기고 불안정한 정치 상황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던 그는 일본이나 싱가포르에서의 취업을 생각하게 된다. 여기서 잠깐, 당신의 머릿속에 그려진 이 남성은 어떤 모습인가? 그리고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그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가기 위한 비자가 늦어지는 사이에 친구가 자기도 모르게 지원한 곳의 합격통지를 받는다. 바로 한국의 산업연수생. 어디서든 기술을 배워 놓으면 쓸모가 있겠지 생각한 그는 자기 입으로 서슴없이 현대판 노예제라고 말했던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입국한다. 참을 수 없는 인권모독으로 한국 내 이주민들의 권리 찾기에 나서고 자신이 한국에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상기하며 한국에서 버마 민주화 운동을 벌인다. 한국 내 정보에 어두운 이주민들을 위해 15개 언어로 이주민방송(MNTV)을 하고, 한국인들이 이주민을 이웃이자 친구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주민영화제를 개최했다. 그는 여전히 미얀마인들을 위한 식당을 열고 한국어와 노동권을 가르치고 미얀마행 항공권을 대행구매 하느라 바쁘다.

다시 사람책 뚜라가 당신에게 던진 첫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당신이 무심코 그린 중년 남성의 그림이 인생의 절반을 타국인 한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는가. 아니라면 과감히 이 사람책을 열어보시라.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지 누가 알겠는가.

목차

1. 산업연수생은 무얼 배우나요?
2. 내가 한국에 오게 된 건 조국의 군부독재 때문입니다.
3. 저항은 타향에서도 계속 된다.
4. 운동의 방향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추천합니다

이주민 1백만 시대라는데 이주민과 한 번도 대화를 나눠본 경험이 없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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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방송 http://www.m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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