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책-조현병 환자]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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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서문

어느 날 문화센터에서 벌어진 일이다. 꼬마들은 쉬는시간이면 기운껏 복도를 뛰며 에너지를 분출하고 엄마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서로를 반가워하며 끊이지 않는 수다를 나눴다. 그 중 한 아이가 빠르게 그리고 위험하게 천둥벌거숭이처럼 눈에 띄게 복도를 활주하고 있었다. “얘, 뛰지 마.” 평소처럼 차분하게 아이를 말리는데, 아이 엄마가 찾아왔다. “이게 뭐하시는 거예요, 애들이 좀 뛸 수도 있죠.” 아이 엄마는 날 나무라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이후 그녀가 했던 말은 기억나지 않는다……

이날 이후로,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하고 문화센터에서에서 일을 하는, 평범한 30대 여성이라 믿었던 내 삶은 바뀌었다. 이렇게, 내 몸 안의 병과 마주하게 된 건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

목차

1. 그저 가끔 아픈 거라고 생각했어요.
2. 발병, 그리고 그 이후
3. 아내의 병을 받아들이는 남편의 자세

유의사항

천천히 즐기는 대화가 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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