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국제심포지엄 도시, 정원을 꿈꾸다 ② 종합토론? ? ? ?(☞ 첫번째 글 바로가기)

”사용자

10분 여의 휴식시간이 지나고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는 발제자들과 함께 조경ㆍ공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대 배정한 교수가 좌장을 맡고,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 한경대 안승홍 교수,?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윤상준 사무국장,? 서울그린트러스트 이강오 사무처장, 전남대 조동범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회의 주된 관심사는 10월에 진행될 경기정원박람회였다.

남기준 편집장은 기존의 도시 공원을 리모델링해 시민에게 환원하는 방식의 ‘경기정원박람회’가 도시공원 리모델링의 좋은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민 참여를 통한 저변 확대와 행사 이후의 관리와 운영까지 기획단계에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한승홍 교수는 경기정원박람회를 경기도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독창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공원을 단순히 여가 차원의 공간으로 이해하지 말고, 고령화 사회등의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문화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윤상준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의 문화적, 도시적 실정에 맞는 박람회가 개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자원봉사자 구성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한 고려와 함께 전문적인 가드너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오픈 가든 데이’를 예로 들면서 시민들이 집에서 정성들여 가꾼 화분을 가지고 나와서 전시하는 방식 등 쉬우면서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을 이야기하였다.

”사용자

이강오 사무처장은 지속가능한 시민참여를 위해서는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큰 틀의 시스템 구축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또 바라보는 ‘경관’ 위주의 공원 개념에서 삶으로 느낄 수 있는 생활 공원, 도시농업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동범 교수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공원이 가지는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문화 공원으로 발전하기위해서는 사회적인 측면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조경설계 서안의 정영선 대표는 경기정원박람회가 꽃이 가장 많이 피는 봄과 여름이 아닌 늦가을 10월에 개최되는 점을 언급하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식물의 개화시기를 고려한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조경진 교수는 ‘경기정원박람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시민참여가 고려되어야 하며,? 사후운영에 관해서도 유연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시민, 주변에서 중심으로

이번 심포지엄에서 모든 발제자와 토론자, 방청객이 함께 공유한 생각이 있다면 바로 ‘시민참여’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 참여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이지만, 여전히 공공 공간에 있어서 시민은 공간의 주인이 아닌 주변인으로서의 위치에 머물러 있다.

”사용자

우리의 산수와 국토는 우리 모두의 것이지만, 여태껏 ‘우리’라고 통칭되는 일반 시민들은 우리의 국토에서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아니, 주인행세를 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시민들은 정부기관에서 만들어 놓은 장소에서 이방인이나 손님처럼 기웃거리고, 주체가 아닌 객체로서 기껏해야 사진이나 찍고, 경치를 감상할 뿐이었다.

지금도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광장과 공원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진정 시민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경우는 드물다.

외국의 시민 참여 공원만들기 사례를 접하면서, ‘우리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다시 좌절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우리는 아직 멀었어’ 라고 푸념하고 마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정원박람회는 매우 중요하다. 상투적인 문구로서의 시민참여가 아니라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조성ㆍ관리ㆍ운영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이 시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계획된 행사이기 때문이다.

박람회는 3일간(10월 8일 ~ 10일) 개최된다. 일 년 365일 동안 행사기간 3일에 대한 기획과 함께 나머지 362일의 시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시민이 바라고 꿈꾸는 공원을, 시민이 직접 손으로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앞으로도 이번 심포지엄과 같은 행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정원박람회와 정원문화에 관한 꾸준한 저변인구의 확대가 요구된다.

어느 마을, 어느 도시의 공원이 아니라 나의 공원, 우리가 가꾸는 공원을 기대해본다.

글_ 뿌리센터 박상현 연구원(thank2god@makehope.org)
사진_정재석ㆍ정지인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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