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시민 아이디어로 세상 바꾸는 힘… 희망을 후원”
김상수씨 사진 15점 기부 전시회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힘, 희망을 후원하고 싶습니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희망제작소 2층 사무실. 96년 영화 <학생부군신위(學生府君神位)> 시나리오로 대종상 각본상을 수상한 김상수(49ㆍ사진)씨가 지난해부터 일본, 스위스 등에서 찍은 작품 15점을 기부해 사진전 ‘좋은 일에 쓰세요’를 열었다.

유명 갤러리가 아닌 시민 참여 민간연구소에서 전시회를 연 이유는 ‘희망’ 때문이다. 그는 “정부나 대기업의 후원 없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은 불편부당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계획을 갖고 활동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전문 조명기구 없이 7개의 형광등이 작품을 비추고 있지만 시민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 그에겐 가장 소중한 갤러리다. 그는 “예술은 삶 속에 있는 것”이라며 “일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기 위해 길거리를 하루 종일 걷기도 한다”고 말했다.

작품 소재는 버려진 가스배관, 촛대, 구식 3륜 자동차 등 흔히 보는 물건들이다. 그는 “겉으론 용도폐기 될 도시문명의 쓰레기로 보이지만 관점에 따라서 천연의 빛깔을 내는 눈부신 추상화가 될 수 있다”며 “보통 사람들의 아이디어도 평범해 보이지만 그것이 곧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말했다.

사진전은 15일까지 열리며 입장료(2,000원)와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이 희망 제작소 공공 문화 센터의 문화 연구와 문화 지원 활동 기금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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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입력시간 : 2007/07/07 00:37:43 “”시민 아이디어로 세상 바꾸는 힘… 희망을 후원””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