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를 기억하고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사회적 재난 치유 소셜디자이너’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 교수진과 학생, 희망제작소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후 참가자들은 강연과 워크숍, 그룹 토론 등을 갖고 총 4개 팀으로 나뉘어 팀별 실천과제와 실행계획을 세웠습니다. 1월 13일부터 2월 12일까지 4주에 걸쳐 사회적 재난 치유를 위한 그룹별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획을 세우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참여 학생들에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전합니다.
“치유 대신 갈등 반복하면 ‘집단 무기력’ 올 것”
‘사회적 재난 치유 소셜디자이너’ 프로젝트를 이끄는 최훈석 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적 재난 이후 우리사회가 치유 대신 갈등을 거듭하는 모습에서 “매우 큰 위험 징후”를 보았습니다. 막 연구자의 길에 들어선 대학원생들에게 공동체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답을 구하려는 태도와 경험이 꼭 필요하다는, 스승으로서의 욕심도 있었습니다. “사회적 재난의 치유란, 마을에 불이 나면 온 마을이 함께 불을 끄러 나서는 것”이라고 말하는 최훈석 교수를 만나 이야기 나눴습니다.
10.29 참사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누군가에게는 관련 없는 일로 여겨지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보다 직접적인 분노와 상처, 힘든 경험으로 남습니다. 사회적 재난 치유 소셜디자이너 프로젝트에 함께 하는 심리학 전공 대학원생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공통적으로 이야기를 통해 서로 공감대를 나눈 경험과 커다란 사회적 재난 앞에 자신의 역할을 찾는 과정이 의미있었다는 경험을 전합니다. 각 그룹은 어떤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지, 또 참여 학생은 어떤 생각의 변화를 경험했는지, 짧은 인터뷰 글로 전합니다.
거대한 사회적 재난 앞에서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일까요? 희망제작소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재난, 참사에 공감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찾아갈 수 있기를 고민하고 활동합니다. 나부터 사회까지 변화를 촉진하는 소셜디자이너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희망제작소 활동을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