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가진 시니어들이 ‘NPO’라는 공통된 관심 하나로 제2기 시니어NPO학교에 모였습니다. NPO 세계에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싶은 시니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시니어NPO학교 현장을 공개합니다.


찬바람이 겨울을 재촉하던 11월 11일. 제2기 시니어NPO학교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첫 만남을 가진 시니어들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공기 속에 새롭게 시작하는 교육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이 공존했다. 두근두근한 설렘 속에 희망제작소 소개와 윤석인 소장의 환영인사가 이어졌다. 윤석인 소장은 같은 시니어로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일과 은퇴에 대한 고민에 깊이 공감한다며, 시니어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NPO 분야에서 시니어의 역할을 강조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김성겸 강사의 활력 넘치는 진행으로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이 진행되었다. 옆 사람 어깨 주물러주기, 콩 게임을 하면서 시니어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곧 스스럼없이 활짝 웃으며 서로를 대하기 시작했다. 옆 사람과 짝을 지어 자화상으로 자기 자신을 설명하고, 짝꿍의 그림과 자신의 그림을 바꿔서 서로에 대해 설명하면서 모든 시니어들이 서로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짧은 휴식 후 남경아 공간일상 대표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공간(space)이 운동한다’는 강렬한 문구를 시작으로 왜 사회가 ‘50+’, ‘호모헌드레드’ 세대에 주목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베이비부머세대를 위한 정책이 시급한 한국사회에서 베이비부머세대와 청년세대의 일자리 갈등을 피하고 세대공유를 이끌어내는 거의 유일한 대안은 ‘사회공헌형 일자리’임을 강조했다. 덧붙여 영리기업처럼 일자리를 두고 베이비부머세대와 청년세대가 경쟁하는 구도가 아닌 제 3섹터에서의 사회공헌형 일자리가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NPO나 사회적기업에 익숙한 시니어들부터 NPO 분야가 궁금했던 시니어까지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하나라도 놓칠새라 열심히 받아 적는 모습에서 시니어 NPO학교가 왜 필요한지 그 의미가 새삼 피부로 느껴졌다. 공부하는 시니어, 열정의 시니어, 참여하는 시니어의 모습이 얼마나 멋있는지!

이어서 NPO의 실제 사례가 소개되자 시니어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NPO와 사회적기업의 개념의 차이부터, 공간일상의 설립배경과 성격, NPO의 가치와 미션 등에 대한 열띤 질문이 이어졌다. 또한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NPO에 진출한 시니어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었다.


불꽃같았던 2시간의 강연이 끝난 후, 자신과 궁합이 맞는 NPO를 알아보는 워크숍 시간을 가졌다. 설문지에 예시된 사진을 순서대로 고르면 환경, 복지, 교육, 대안문화 중 자신과 잘 맞는 NPO 단체를 알아볼 수 있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시니어들은 대부분 교육과 대안문화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 대안문화라!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 수 없다. 관심사에 따라 4~5명이 조로 나누어 앉아 정식으로 통성명을 하고 자신의 관심 NPO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야기꽃이 너무 만발한 나머지(?) 마무리 해야 할 시간도 잊은 채 이야기가 오갔다.


제2기 시니어NPO학교 첫 번째 만남은 ‘관심 분야의 NPO에 대해 조사하기’라는 작은 과제와 함께 마지막까지 열정적인 모습으로 끝이 났다. ‘성공’보다 ‘성장’하는 시니어의 첫발을 내딛은 시니어NPO학교 교육생들의 용기와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글_ 최호진(시니어사회공헌센터 선임연구원 hjjw75@makehope.org)
      박유정(시니어사회공헌센터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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