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세계도시라이브러리 2007년 기획자문위원회 두 번째 모임

지난 29일 목요일 2007년 하반기 세계도시라이브러리 기획자문위원회가 희망제작소 3층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인 기획자문위원회 모임은 일곱 분을 모시고 2007년도 사업 보고와 2008년도 사업계획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앞선 도시락 저녁 식사는 서대원 명예 관장님이 가져오신 와인이 곁들여져서 도란도란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희망제작소 부소장이신 김해창 부소장님께서 기획자문위원단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 뒤 김달수 지혜센터 팀장의 세계도시라이브러리 올해와 내년도 사업 보고서와 계획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는 논의 내용입니다.*
”?”WCL 사업, 정말 필요한가?

박원순

도시의 미래는 ‘주민이 참여하여 지역을 살리는 프로젝트’들에 달려있다. 시민들은 아무 고민도 안하고, 우리의 지도자들만 우수한 생각을 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 도시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의식과 참여가 함께 가야 도시의 미래가 생긴다. 세계도시라이브러리는 그런 의미에서 도시의 다양한 사례들을 조사하고, 지역 사회에 또 다른 모델들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도시를 기획하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잘 알고 있어야, 도시 플래너들에게 압력을 가할 수 있게 된다.

세계도시→내가 살고 있는 도시→내가 살고 있는 지역→주민 참여→지역 변화→지역 살리기

도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우리가 모르기 때문(도시계획자들 그리고 시민들) 이다. 런던, 싱가폴, 베를린 등에 가면, 시민들이 와서 볼 수 있도록 ‘도시 전시관’이 있다. 도시계획의 차원에서 이러한 참여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상해의 경우에도 도시의 스트리트 퍼니쳐, 도시의 건물, 등에 대한 안목이 우리보다 훨씬 세계적이고 안목이 높다.

김태만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한 번 더 짚고 넘어가자.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라이브러리라는 명칭에 충실해서 있는 것들에 전시하는 것에 그칠 것이냐. 혹은 공해가 없고 좀 더 나은 사회, 즉 보다 나은 삶의 공간으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인가. 그 목적에 따라 미션이 달라 져야 한다. 내년도 사업계획 중에 테마탐방프로그램과 도시관련 세미나 등은 좋다. 하지만 도시공학적인 부분 중에 예를 들면 건설 개발 등은 희망제작소의 WCL이 다룰 필요가 없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다룰 것인가.

주체는 건물이 아닌 사람들이다. 사람이 각자의 공간에서 어떻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그리고 질적으로 그 삶을 어떻게 고양시킬 것인가. 도시 관련이라는 범위가 너무나 포괄적이고 광범위하다.

이인식
‘건축가가 말하는 도시’가 아니라 ‘가치를 말하는 도시’.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아는 특정 시장님은 지난해부터 자전거만 탑니다. 혹은 버스만 탑니다. 시장도 참석하고, 도시라이브러리 전문가들 참석하고, 그렇게 하여 도시의 방향 설정해보자.

세계도시라이브러리의 미션은 무엇일까?

김태만
세계도시라이브러리의 미션, 딱 떨어지는 문장으로 사람들을 한 방에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감이 오지 않는다.

개인의 서랍에서 공공의 영역으로

도시 아이콘 별 전문가, 도시 여행가, 일반 시민 전문가의 서랍 속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자. 주변에 있는 전문가 중 글 쓰시는 분들, 꾸준히 한 아이템으로 연구하고 계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글을 올려주실 수 있다면 좋겠다. 일반 시민들도 각자의 관심사와 연결된 테마를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철도 폐선만 가지고도 여행기 쓴 사람들이 있다. 이런 분들이 직접 하나씩 글 올려주시고, 또 주변에 여행, 혹은 아이템별 전문가분들이 많을 거다.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인 기획위원분들 각자 글을 올려주셨으면 좋겠다.

허옥경
이 자리에서 함께 논의하니까 도시 공부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공직 생활을 할 때 도시행정을 하면서 용적율과 이상적인 이념 사이의 간격이 큰 문제에 직면하고, 고민했었다. 건설업을 하시는 분들과는 줄다리기를 상당히 많이 했다.
1. 기존 도시의 문제(서울의 모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2. 다시 만들어지는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도시의 큰 맥락 상에서 세계의 이상적인 정보와 지식들을 제공해야하지 않을까?

김해창
실리콘에서 10만 달러를 받는 거 보다 ㅇㅇ지역에서 5만불을 받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왜냐면 그 곳은 페이가 적어도 교육환경문화를 세팅 해서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서울 사람들을 내려가지 못하게 만든다. 배경을 먼저 만들고 도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허옥경
각 군과 시 끼리 경쟁심을 유발하는 것은 굉장히 효과가 크다. 팝업 효과. 예를 들어 ‘다른 군에서 이러이러한 내용을 했다’, 그렇다면 ‘우리 군도!’ 이렇듯 경쟁심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려야 한다.

박원순
그런 맥락에서 공무원들이 출장을 다녀온 후 견문기를 쓰게 하자. 공무원들이 해외 시찰을 다녀와서 쓴 글 중 우수사례는 상도 주자. 행자부와 행사를 해서 자꾸 공무원들이 글을 쓰고, WCL에 들어오게 만들자. ”?”‘도시 아이콘’ 그리고 ‘웹으로 끌어들이기’

김태만
아이콘 나열만 했다. 앞으로는 평가를 하고, 분류를 해야 한다. 생태성, 구체성, 대안성 등의 분류에 따라서 별 3-5개로 점수화할 수 있지 않을까. 물질적 공간으로서의 아이콘과 그렇지 않은 아이콘들의 층위가 섞여 있다. 도시를 크게 본다면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물들과 실제 사람들의 삶과 문화, 이 두가지가 섞여 있다.
1. 아이콘 층위 나누기
2.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나누기

선현주
세계도시라이브러리! 키워드는 굉장히 좋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용이성이 굉장히 떨어진다. 세계도시라이브러리의 컨텐츠들을 기사화할 필요가 있다. 일반 포털에서 기사를 서치해서 딱 찾아 들어갈 수 있도록 하자.
”?”WCL, 아직 미지근하지만 내년에는 hot!

모든 사업에는 티핑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가 100분의 글만 있어도 좋고. 혹은 Creative Mass가 들어오도록 하자. 2007년도에는 미적지근했으나, 2008년도는 “HOT”해질 거라 믿는다!

기획자문위원님들은 객관적인 제 3자의 눈으로 현재 WCL의 문제점과 대안을 여럿 제안하셨습니다.

첫째,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사람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WCL의 목적과 미션이 단순 명쾌하게 나와야한다.
둘째, 명료한 목적과 미션 하에 전략을 이끌어낸다.
셋째, 포털과 기사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다.

초짜 담당자의 변

이번 기획자문위원 모임은 WCL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써 이 사업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해 충분히 고민했던가, 그리고 만약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면 전문가분들에게 충분히 자문을 구했던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아야 멀리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조급해 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한 발 한 발 걸어가면, ‘내가 살고 싶은 도시’, ‘모두를 위한 도시’에 조금은 더 가까워지리라 희망합니다.

[차례]

PM 6:00 도시락 식사와 담소
PM 7:00 소개 시작 (김해창 부소장님 사회)
PM 7:30 찾아가는 임명장 수여(박원순 상임이사님과 서대원 명예관장님 그리고 모두)
PM 7:40 WCL 2007년 사업보고와 2008년 사업계획 발표(김달수 지혜창고실 팀장님)
PM 8:00 사업 논의(자유 토론)
PM 9:00 감사카드 전달과 사진 촬영

[참석자]

김태만(한국 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
서대원(전 헝가리 대사, 현 광원대학교 석좌 교수, WCL 명예관장)
선현주(고려대학교 MBA 매니저)
오영임(전 태평양 수석연구원/이학 박사)
이인식(습지와 새들의 친구 대표)
임재택(부산대 사범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허옥경(한국과학재단 상임 감사)

글 : 정기연
사진 : 한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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