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2020년, 현존하는 직업의 80%가 소멸한다
“발칙한 돌연변이 잡종으로 거듭나라!”

최근 미국 정부는 2020년, 현존하는 직업의 80%가 소멸하거나 바뀐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박원순이 바라보는 직업시장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데, 사람들이 추구하는 직업관은 옴짝달싹할 생각을 않는다. 똘똘한 청년들은 죄다 대기업 입사와 고시공부에 목을 매고, 사실 막상 해보면 그다지 ‘재미’와 ‘기쁨’은 없는 ‘철밥통’을 향해 청년들은 재수, 삼수, 사수까지 감수한다.

이 책의 서두에서 박원순은 “판검사나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들어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20세기 직업관은 과감하게 버리라”고 선언한다. 또 “30년 전 부모님 세대의 낡은 기준으로는 앞으로 다가올 21세기를 열어갈 수 없다”고 일갈한다.

수십 통의 똑같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무한 발송하는 청년들에게 그가 “면접 보지 말고 창업하라!”는 조언을 일 순위로 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남이 정해놓은 직장에서 정해놓은 일을 하고 정해진 월급을 받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타성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자기 자신이 자발적으로 만든 일에 목숨 걸고 덤벼들어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걸고 열정을 쏟다보면 성공에 가까이 다가갈 수밖에 없다. 박원순이 바라보기에, 오늘날 자기만의 방식으로 즐겁게 성공한 인물들은 모두 이러한 직업관을 갖고 있었다.

“겁먹지 마라. 당신은 절대 굶어 죽지 않는다”

이 책의 1부에서 박원순은 지난 삶의 궤적 속에서 단단하게 쌓아온 자신의 직업관과 세계관, 그리고 그가 ‘천 개의 직업’ 박람회에 초청한 명사들의 개성 있는 직업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풀어놓는다. ‘천 개의 직업’ 박람회에 초청한 명사들―한비야, 김제동, 박경림 등이 말하는 직업과 꿈에 관한 특별하고 개성 있는 목소리도 흥미롭다. ‘천 개의 직업’ 박람회에서 명사들의 직업 이야기를 들으며, 박원순 변호사가 느낀 것은 단 하나였다고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리하여 박원순 변호사는 2부에서 비로소 당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발견할 수 있도록 미래 직업시장을 뒤흔들 창업 아이템들을 본격적으로 펼쳐 보인다. 이혼 플래너, 퇴근 후 생활코디네이터, 싱글족을 위한 심부름센터, 쉬운 한국어 전문가, 모험 가이드 등등 박원순이 톡톡 튀는 상상력과 미래시장을 읽는 감식안으로 펼쳐 보이는 직업의 세계는 매우 다채롭다. 그는 이 블루오션 직업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난점들과 그에 대한 타개책까지 차분하게 제시한다.

한편, 3부에서는 자신의 성격과 취향에 따라 맞는 직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선택항이 제시되어 있다. 그는 사람과 소통을 최우선시하는 사람에게는 네트워크 전문가를, 착한 일로 돈을 벌고 싶다는 소신과 열정을 가진 사람에게는 착한 경제 전문가나 NGO(비정부기관)ㆍ NPO(비영리기관)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직업군을 소개한다. 시대의 변화에 기민한 스마트한 청춘들에게는 IT 부문의 유망 직업들을 추천하며, 시대가 어떻게 변하든 흙처럼 농부처럼 순박하고 자연스러운 사람들에게는 ‘농촌과 농업을 기반으로 한 직업’들을 제안한다.

4부에서는 2, 3부에서 집중적으로 다룬 150개의 직업 외에 박원순이 청춘들에게 시도해보길 권하는 직업 리스트와 창업 아이템을 모은 창고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미래에 ‘뜰 만한’ 직업과 ‘될 만한 사업’을 ‘커뮤니티비즈니스’, ‘지식산업’, ‘인문학’, ‘통일 시대’ 등의 테마별로 정리한 박원순의 창업 아이디어 뱅크에는 누군가는 꼭 나서주어야 할 블루오션 사업들이 그득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사회와 자본에 주눅 들지 않을 용기와 희망이 들어차 있다.

이 책은 소셜디자이너 박원순이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요하게 세계를 여행하고 탐색한 박원순식 ‘발랄한 아이디어’의 결정체다. 실업난에 주눅 든 청춘들에게, 은퇴 후 노인정에서 소일해야 하는 이들에게, 애 보느라 자신만의 가치와 인생은 사라져버린 이들에게, 박원순은 축 처진 어깨를 펴고 발랄하게 먹고살아보자고, 기쁨을 안고 더불어 즐겁게 먹고살아보자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입증해낸다.

자! 이제 책을 펼치고, 나를 바꾸고 세상을 살리는 천 개의 직업의 바다를 항해해보자. 물론 두 눈은 크게 떠야 한다. 이 책의 어느 대목에서 당신의 인생을 살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천직이 불현듯 튀어나올지 모르므로.

■ 목차

제1부 원순씨의 21세기 일자리 선언, “이제 밥만 벌지 말고 희망을 벌어라!”

똑같은 이력서만 수십 장째?! 발칙한 돌연변이 잡종으로 거듭나라!
세계를 누빈 원순씨가 공개하는 21세기 직업시장의 핵
면접 보지 말고 창업하라! 내 인생의 CEO 되기
천 개의 직업 콘서트는 전국 순회중! 박경림, 한비야, 김제동이 알려준 힌트

제2부 상상하라!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 직업이 된다

스펙 없이 맨주먹으로 시작하기 _아무 것도 없는 그대를 위한 직업 BEST 10
틈새를 노려라! _발칙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직업 BEST 10
일자리가 없으면 직업의 창시자가 되라! _대한민국 최초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직업 BEST 10
사람이 좋아! _너와 내가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직업 BEST 10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_미래 사회의 새로운 법칙을 창조하는 직업 BEST 10

제3부 도전하라! 세상을 바꿀 새로운 전문가의 시대가 온다

환경을 사랑하는 푸른 청춘이라면 _녹색 전문가
사람과 소통을 최우선시하는 인간적인 당신이라면 _네트워크 전문가
일상이 예술이고 놀이가 된 유쾌한 당신이라면 _문화예술 전문가
몸은 인생의 집, ‘몸 생각’ 하는 당신이라면 _건강 전문가
흙처럼 농부처럼 순박하고 자연스러운 당신이라면 _농촌ㆍ농업 전문가
시대 변화에 민감한 스마트한 당신이라면 _미디어ㆍIT 전문가
국경 없는 사회성을 가진 적극적인 당신이라면 _글로벌 전문가
사람을 가르친다, 사람에게 배운다! 따뜻한 가슴을 지닌 당신이라면 _교육 전문가
아름답게 돈을 벌고 싶은 소신과 열정의 당신이라면 _착한 경제 전문가
비영리ㆍ비정부기관의 정직한 힘을 믿는 당신이라면 _NGOㆍNPO 전문가

제4부 박원순의 창업 아이디어 뱅크 151~1000

■ 저자 소개

박원순

1956년 경남 창녕 태생. 서울대학교 사회계열에 들어갔으나 학생운동으로 구속, 제적된 후에 다시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했다. 1980년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검사를 거쳐서 변호사가 되었다. 박원순 변호사는 지난 80년대와 90년대에 수많은 양심수 사건을 변론하며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법조제도개혁위원,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한겨례신문 논설위원,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것도 그 시대의 박 변호사의 발자취이다. 90년대 초반에는 영국 런던대학 정경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하버드법대에 객원연구원으로 있었으며 그 후 가톨릭대,성공회대,한양대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1994년에는 한국단체연합회에서 주는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 참여연대 사무처장,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를 거치면서 진보적인 사회운동의 영역을 나눔과 기부로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6년 21세기 신실학운동을 구현하는 민간 싱크탱크를 만들고자 희망제작소 설립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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