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 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 NGO들을 직접 발굴 취재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민기자단입니다.

수돗물, 드시고 계시나요?

물은 사람 몸의 70%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사람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 중에서도 수돗물은 수도꼭지를 돌리기만 하면 만날 수 있어 과거 농어촌 주민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요즘 수돗물은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잃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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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수돗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여느 환경단체와는 남다른 활동을 하는 곳이 있다. 한적한 방배동 주택가에 숨바꼭질 하듯 숨어 있는 낡은 빌딩 2층, ‘수돗물시민회의’(의장 장재연) 사무실에서 김난희 간사를 만났다.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아파트 사업’

‘수돗물시민회의’는 시민들에게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수돗물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

2004년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1년 뒤, 환경부를 통해 정식으로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그후, 환경운동연합으로부터 독립하여 현재 모습으로 거듭났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시작된 결정적 계기는 정수기가 등장하면서부터라고 김난희 간사는 말한다.

“외국은 석회석 등으로 인해 원래부터 물이 안 좋아요. 그래서 정수기 물을 먹을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선진국에서는 정수기를 쓴다는데…’ 라는 이유로 너도 나도 정수기 물을 먹기 시작하면서 시민들이 설치비나 유지비 같은 지출로 부담이 많아졌어요. 수돗물은 1톤에 몇 원 밖에 되지 않는데 말이죠.”

이러한 현실이 안타까워 ‘수돗물시민회의’에서는 이른바 ‘아파트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정말로 수돗물이 못 먹을 물인가라는 데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주고, 시민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어요.“

‘아파트 사업’은 수돗물 관련 전문가를 비롯한 대표들이 아파트의 옥상수조부터 저수조,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 이르는 공급 관로를 따라 채수하고 그 검사 결과를 공유한다.

“간혹 자신의 집에 설치된 정수기도 검사해달라는 분도 계세요. 사실 정수기는 수돗물을 한 번 거른거라 딱히 문제될 건 없어요. 그런데 검사를 해보니 수돗물보다 정수기에서 일반 세균이 더 많이 검출됐어요. 그렇게 직접 확인할 수 있는거죠“

또한 ‘아파트 사업’은 시민들에게 검사 결과를 알리고, 전문가들이 직접 철과 같은 물질의 기준치 등에 대해 설명해 준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다.

“4년 전부터 아파트 15군데 이상을 대상으로 사업했는데, 특히 임대아파트에서 설문조사를 할 때는 변화 수치가 더 높았어요. 아무래도 소득이 낮은 세대가 주를 이루다보니 정수기와 비교했을 때 ‘이 정도면 수돗물도 믿고 마셔도 되겠구나’고 생각하신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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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멀고 먼 수돗물 환경 개선의 길

그러나 이처럼 개선되고 있는 서울과 달리 다른 지역은 여전히 막막하다.

경기도 이천, 여주의 경우, 지하수 상태가 나쁘고 시설이 시멘트로 지어진 탓에 많이 낙후되어 있었다. 다행이 스타벅스 측에서 사회공헌활동 펀드를 제공하여 새로운 물탱크를 설치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낙동강 지역은 근처 공장들에서 나오는 폐수 때문에 시민들이 불신하고 있다. 다른 지방들도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아직 크지 않다.

김난희 간사가 특히 아쉬워하는 점은 바로 인력 부족이다.

“다른 부족한 점도 있지만, 사람이 제일 절실해요. 교수님들 위주로 회의가 진행되다보니 아파트 사업으로 알게 된 분들도 지속적으로 활동이 가능하신 건 아니거든요. 지역 환경단체들이 주말마다 회원 모임을 갖는 걸 보면 부러워요. 아무래도 회원분들이 계시다보면 교류도 활발해지고, 파급효과가 커지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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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하여

앞으로 펼칠 단체 활동 방향에 대해 김난희 간사는 저연령층, 즉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수돗물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에 찾아가 물을 잘 먹지 않는 학생들과 함께 ‘아파트 사업’과 비슷한 활동을 시작해 어려서부터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수돗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려는 의도이다.

또한 지방에도 수돗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수질검사나 강연을 개최하려고 계획중이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에 안건을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서류나 통과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 언제 시행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처럼, 지금 과정이 힘들더라도 ‘수돗물시민회의’의 활동이 빛을 볼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경제적인 수돗물을 믿고 마실 그 날을 기다린다.

[글, 사진 / 해피리포터_정찬희]

사단법인 수돗물시민회의

◇대표 : 장재연 의장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445-5번지 세정빌딩 201호
◇누리집 : http://www.safewater.or.kr/
◇연락처 : 사무실) 070-7124-6060 팩스) 070-7124-6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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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리포터 정찬희(rapsodyra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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