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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종의 오! 해피데이

보건복지가족부 ‘고령친화모델지역 지역특성화사업 프로젝트’의 해외사례 조사차 시니어 소호 보급살롱(일본 동경 소재)을 방문했을 때 세련된 매너와 준수한 외모의 시니어 한 분이 우리를 맞았다. 상사에서 해외 관련 일을 많이 하고 한국에 여러 차례 온 적이 있으며 한국 파트너와 함께 일해 본 경험이 있어 잘 안다는 아끼야마 키미오(秋山 喜美雄) 부대표 이사이다.

그는 퇴직하면서 할 일도 없고 오랫동안 지역사회를 비웠기 때문에 네트워킹도 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친구도 사귀고자 자원봉사자로 이곳에서 벌써 6년째 일하고 있다.

이처럼 직장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퇴직자들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교육하고 네트워킹과 창업을 도와주는 시니어 소호 보급살롱 같은 벤처(NPO)가 일본에서는 많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카페‘처럼 일본에서는 ’살롱‘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아마도 다양한 NPO와 커뮤니티비즈니스에 참여하고 소통, 교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여겨진다. 예전에 소개한 나고야 최초의 액티브 시니어 살롱(Active Senior Salon)인 ‘유우지적’과 미국 시카고의 ‘매더카페플러스'(Mather’s more than a cafe)에서 시니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찾는 분위기를 이곳에서도 접할 수 있다.

1999년에 생겨 올해로 10년차를 맞은 시니어 소호 보급살롱은 설립 당시 연금생활자 중심이던 것이 지금은 구성원도 많이 바뀌었고 시니어 및 실버들의 창업의욕을 살릴 수 있는 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1천여 명의 회원들이 전화, 엽서, 인터넷을 통해 무료상담을 받고 있다.

또한 미다까시 교육위원회의 후원으로 어린이 안전 지킴이 서비스인 스쿨엔젤스와 초중고 학생 대상 인터넷 사용방법을 가르치는 컴퓨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기초과정부터 고급과정까지 10여 개 컴퓨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마이크로소프트 프로페셔널 강좌(MSIT)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테크롤로지 관련 인스트럭터 양성프로그램을 MS에서 인정하고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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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매출액이 1억 엔으로, 지자체로부터 600만 엔 지원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린이, 케어, 복지 관련해서 정보발신과 네트워킹 지원 등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 등 창의적인 커뮤니티비즈니스를 기획,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기도 모든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어떤 시행착오를 거쳤고 어떤 어려움이 있냐는 질문에 ‘예산의 어려움과 더불어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에게 정보화 사회에 보다 더 쉽게 참여하고 정보를 나누고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도 세 번에 걸쳐 업그레이드하였다’고 다나까 가즈코(田中 和子) 사무국장은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PO법인 ‘시니어 소호보급살롱ㆍ미카타’는 약간의 용돈도 벌 수 있고 동료와 삶과 일거리를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단체의 회원은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워킹그룹에 참가하고 메일링 시스템을 통해 회계보고를 하는 등 투명경영을 통해 서로 자극을 주고 새로운 창업을 촉진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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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소호 보급살롱을 보면서 인터넷과 가족, 세대간 소통에 부쩍 관심을 많이 보이는 우리나라의 시니어 세대들이라면 더욱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정부,지자체가 복지차원에서 인터넷활용교육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시니어 개개인이 살아오면서 가진 경력,지혜,경험,기술을 인터넷이라는 신무기를 통해 서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NPO(비영리민간단체), 커뮤니티비즈니스 영역, 사회적기업, 민간영역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 기회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결국 시니어와 가족, 사회와 국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ㆍ사진_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턴트 조한종 (www.seniorca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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