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 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NGO들을 직접 발굴 취재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민기자단입니다.

‘풀뿌리 사람들(이사장 송인준)’이 지난 11월17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창립세미나를 열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공익적 시민활동에 참여하길 원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와 자원 활동가, 관련 단체 등을 연결해주자는 것이 그 목적이다.

시민활동에 필요한 재정은 시민들의 ‘풀뿌리 모금’을 통해 마련하고, 풀뿌리 단체와 활동가들이 서로 소통하고 배울 수 있는 모임장소인 ‘풀뿌리 시민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바로 대전지역 풀뿌리 단체와 활동가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창립 일주일 째 되는 날, 질문보따리를 가득 챙겨 김제선 상임이사님을 만나 보았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더불어 한 길’이라고 쓰인 붓글씨가 시선을 붙잡는다. 곧바로 이사님이 손수 내오신 인삼차 한 모금에 힘이 불끈 솟았다. 어느새 그의 이야기도 가슴 속에 힘차게 뿌리 내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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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적 시민활동’이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요?

“저희는 공익적 시민활동을 ‘여럿이 함께하는 착한 일’이라고 정의해요. 혼자하면 확산되기 어려운데 여럿이 하면 지속할 수 있고 새로운 사람들을 계속해서 참여시킬 수 있어요.

나의 불편함만을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착한 일이 아니죠. 자신의 문제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때 공익적 시민활동이 되는 것이죠”

왜 가면 갈수록 시민들의 공익적 활동이 중요해지는 것일까요?

“사회양극화 문제, 생태적 위기 등 정부나 시장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의 공익적 활동이 더욱더 중요해지는 겁니다. 빈부격차는 주거와 교육의 불평등, 일자리 문제 그리고 노후불안과 같은 문제들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환경파괴와 같은 생태적 문제도 심각하죠. 화석연료의 고갈도 얼마 남지 않아서 대체에너지의 개발도 시급한 시점이구요. 그런데 정부나 시장은 이런 문제들을 막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더 촉진시키고 있어요. 이렇게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니까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되는 게 많은 거죠”

‘풀뿌리 사람들’은 그러한 시민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요?

“일반 시민들이 어떤 시민활동을 하고 싶어도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런 시민들에게 저희 ‘풀뿌리 사람들’이 다리를 놓아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익적 시민활동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데, 본인들이 직접 실천해 옮길 수 있는 착한 일이나 정책으로 제안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받고 있습니다.

착한 일을 할 계획인 경우는 시민 스스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경영컨설팅을 해줍니다. 또 실현가능성이 높은 정책제안의 경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공청회를 열어줄 계획입니다”

대전에는 어머니 자원봉사자들이 꾸려가는 마을어린이 도서관이 참 많은데요. 어떻게 하면 앞으로도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대전에는 14개의 마을 어린이도서관이 있어요. 엄마들의 경우 아이들 교육 문제가 중요하니까 도서관 자원봉사자가 되는 사람이 많죠. 현재는 180여 명의 어머니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어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활동을 하고 있지만 자기 자신에게도 필요하고 남에게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 같아요. 이처럼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문제를 가지고 실천해 나간다면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의 어린이도서관은 알짬마을어린이 도서관 설립(2005년)을 시작으로 현재 14개가 운영되고 있다. 처음엔 어머니들이 직접 도서관을 운영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될 지를 몰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풀뿌리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시민들의 공익적 활동에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함을 깨닫게 됐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CEO학교에서는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이 프로그램은 비영리 민간단체에 있는 사람들의 경영능력 함양을 위한 것이에요. 이미 시민단체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죠”

비영리 CEO학교는 비영리단체 경영에 관한 이론교육을 제공하고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포럼을 열고 있다.

대전에는 280여 개의 시민단체들이 있는데요. 그러다 보면 시민단체들 간에도 갈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민단체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요?

“과연 시민사회가 하나가 된다면 좋을까요? 그런 생각은 하나의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시민사회는 이미 다양해요. 예를 들어 농약 값이 많이 올랐으니 ‘농산물 값 역시 올려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는 월급도 적은데 왜 가격을 올리느냐’라는 반대의견을 펼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런 의견들이 하나로 합쳐져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건 나중 문제고, 우선 각각의 목소리가 충분히 나와야죠. 그런 의견들을 각각 대변하는 단체들이 있겠지만 하나로 묶어서 주장할 수는 없는 거죠”

한 시민의 정책 제안을 실천으로 옮기고자 할 때 주민들의 의견대립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면 실천에 옮겨지겠지만 사실 어떤 아이디어에 대한 찬반의견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확인할 수는 없어요. 희망제작소에서 하고 있는 해피시니어 프로젝트 같은 경우를 살펴볼까요?

일부에서는 퇴직자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돕는 일을 하기에 앞서 기업의 조기퇴직제도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해요. 한편으로는 많은 시니어들이 열심히 활동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기도 하죠. 이처럼 자신들이 생각하는 강조점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최근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얼마 전 한 부부가 결혼 10주년을 맞아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자 소중한 기부금을 내놓으셨어요. 만약 누군가 혼자 했더라도 좋은 일이겠지만 부부가 함께 했다는 사실이 더 뜻깊다고 생각했어요. 나말고 다른 사람과 함께 어떤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보다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거든요. 그때 참 행복을 느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풀뿌리 사람들’은 세상을 행복하게 할 풀뿌리를 찾고 있다.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풀뿌리 하나에서도 이 사회를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소중한 힘이 담겨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풀뿌리 하나 하나에 시민들 개개인의 착한 꿈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에.

풀뿌리 사람들

☞ 주 소 :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490번지 삼진빌딩 3층
☞ 전 화 : 042)320-9540~1
☞ E-mail : c-cmail@hanmail.net
☞ 누리집 : http://www.pool.or.kr

”?”해피리포터 김기욱(zepero@paran.com)

꿈과 하고싶은 일을 찾아 떠도는 비행청년! 평소에 초코우유를 즐겨 먹으며 인생의 달콤함을 느끼고, 통닭 날개를 뜯어 먹으며 자유에 대해 생각한다. 또 커피한잔의 여유보다는 술한잔의 여유를 더 즐기는 평범한 대학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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