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광고기획자와 디자이너가 만나 현직의 경험을 발판으로 사회적기업의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보잉’ (boing)이라는 조력형 사회적기업입니다.

보잉의 공동대표 이한철씨는 (marktory@hanmail.net)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돈을 벌기 위해 산다는 것이 너무나 무의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퇴직을 결심하고,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희망제작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는 희망제작소의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지혜로열린대학의 사회적기업 강의를 하면서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꿈을 키웠습니다. 그의 꿈은 행복설계아카데미를 먼저 수료한 광고대행사 출신의 장한교씨를 (choko2001@hanmail.net) 만나면서 실행에 가속도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보잉’은 공동대표의 특별한 사연만큼 무엇인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이름입니다. 보잉의 보는 가위바위보를 할 때 ‘보’를 의미합니다. 보는 모든 것을 감싸기도 하고,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눌 때의 모션이기도 합니다. 격려를 할 때도 손바닥을 보로 만들어 등을 토닥여 줍니다.또 누군가가 넘어졌을 때도 보 모양의 손을 내밉니다. 보잉이 먼저 보잉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적기업에 손을 내밀자는 의미로 ‘보’에 현재진행형인 ‘ing’를 붙여 ‘보잉’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잉의 출발은 명확했습니다. ‘왜 좋은 일을 하는 작은 회사는 성장하지 못하는가?’ 에 대한 고민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요 고객을 NPO, 사회적기업, 소기업 등의 지원을 최우선으로 두기로 했습니다. 이런 단체들은 마케팅이 절실하지만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곳이 없기 때문에 보잉의 존재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모아서, 드디어 2011년 10월 26일 주식회사 보잉을 설립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잉은 부천문화재단의 문화공동체 플라자 ‘꿈꾸는 느티나무’ 의 BI, 부천시 청소서비스업체 크린청 서비스, 전북 진안의 ‘나눔푸드’, 장애인을 위한 전문사진관 ‘바라봄사진관’의 CI를 제작하였습니다.

얼마 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결식아동 도시락 나눔사업에 지원하는 지역의 홍삼 제조회사의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한 일간지와 잡지사가 무상으로 광고 지면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사회적기업 제품을 사회적기업 광고 회사가 만들고 사회적 뜻을 가진 언론매체가 광고를 한 국내 최초의 사례일 것입니다. 게다가 사회적기업 유통회사가 이를 지원하였으니 더욱 뜻깊은 일이었습니다.

보잉은 사회적기업 등록을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정부지원금을 받지 않고 자립하는 구조를 만들어 생존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 공동대표는 갈길이 아직 멀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빨리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기업을 향해 먼저 손내미는 초심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글 사진_ 석상열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연구원
ssy@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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