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이후 다국적기업 다논과 손잡고 그라민-다논을 설립해 요구르트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다논의 기술력을 이용해 아동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담은 요구르트를 저소득계층이 소비할 수 있는 가격으로 생산·판매함으로써 저소득계층 아동들의 영양 상태를 실질적으로 개선했다.

그라민과 같은 혁신적인 사회적기업의 탄생을 위해 우리 사회와 정부는 어떤 정책적 방향을 견지해야 할까. 우선 사회적기업의 본질이 기업가정신과 혁신에 있으므로, 사회적기업의 형태와 가능성은 현재의 노동집약적 업종을 넘어 훨씬 다양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합의해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실제 정책에서는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해 양성하는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재처럼 생태계의 양적 성장을 위해 일정 기준을 갖춘 사회적기업에 대해 국가가 인증하고 지원금을 제공하는 정책도 필요하지만, 이에 더하여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업가적 열정으로 무장한 기업가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추가로 실행해야 한다.

이 프로세스에서는 아쇼카재단의 펠로 선정 및 지원 기준을 원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쇼카재단의 원칙은 적확한 선발 기준, 엄정한 절차, 실질적 지원으로 요약된다. 즉,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아이디어의 사회적 임팩트, 기업가로서의 자질 등을 기준으로 삼고 전세계의 전문가가 몇달간 교차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 기업가를 엄선한다. 그리고 선발된 소수의 펠로에게는 단순히 지원금뿐 아니라 아쇼카의 네트워크, 아이디어, 사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제공한다.

?사회적기업은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큰 가능성을 가진 기업 형태다. 사회적기업과 기업가정신의 본질은 무엇인지, 그것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방향성이 필요한지 다시금 고민해봐야 할 때다.

[ 한겨레 / 2013.12.30 / 김영철 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센터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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